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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心安身을 되새기며
박경혜 <평도인ㆍ인천방면>
<대진대, 대순종학과2년>
2박 3일간의 이번 금강산 토성 수련도장에서 있었던 수련회는 방학 동안의 조금은 나태 해졌었던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주었던 수련회였다. 너무도 가고 싶었던 금강산 도장이었기에 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조금은 피곤하였지만 도착했을 때 마음으로 퍼지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곧 이어 우리집처럼 편안했다.
도장에서의 기도는 집에서 모실 때와는 또 다른 느낌들을 가져다 주었고 특히 도장 내 청소를 할 때 비가 오셔서 힘든 점은 있었지만, 청소하는 부분이 조금씩 깨끗해질 때마다 내 마음도 조금씩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잊지 못할 교화 시간에 포덕을 많이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여태까지 나는 내 생각만 하며 살아 왔다는 것을 그 말씀을 통해서 깨달았고 이렇게 좋은 말씀을 듣고 나만 알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 상제님의 크신 뜻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 나에게는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시간이었다.
저녁 9시에 근무를 서면서 마음 속으로 드렸던 심고들, 안심 안신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면 내 마음 속의 하잘 것 없는 욕심들이 없어질텐데.... 아직은 그렇게 안되는 내가 아쉽기만 하다. 그렇지만 도장에서 가졌던 마음처럼 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욕심 없는 편안한 마음으로 예쁘게 살고 싶다. 부모님 덕분에 이렇게 수련회에 올 수 있었고 내가 도를 몰랐다면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었을까? 나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다.
날씨가 흐려 걱정은 했지만 그날 첫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기만 했다. 올라오는 동안 힘은 들었지만 쾌감은 정상에 오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수도하는 것도 이런 것 아닐까? 과정은 힘들지라도 그 힘든 것들을 거치고 난 뒤에야 진정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날이라 많이 아쉬웠지만 도에서 크게 쓰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심고를 드리며 서울로 가게 될 버스에 올라탔다. 밖에서 힘들고 안심 안신이 안될 때 금강산 토성 수련도장 수련회를 떠올리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 제주도 연수 때 그 곳에서 뵈었던 강사분들. 이번 수련회 때 뵐 수 있어서 기뻤고 고마우신 말씀 덕분에 앞으로 내가 수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이라 헤이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그래서 이런 수련이 필요한 것일 것이다.
마음과 몸이 힘들 때 도장을 바라보면서 드렸던 심고들, 학교가 포천 도장 가까이에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도장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앞으로 힘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도인으로서의 자세를 잊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께서 나에게 항상 힘이 되어 주셨다. 나에게 들려 주셨던 많은 말씀들, 나를 항상 바른 길로 인도해 주셨던 부모님처럼 도장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항상 도장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공부를 하는 금강산도장, 그 곳에서 그분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한 가지라도 깨우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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