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6년(1996) 9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수기 청계탑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전경속 역사인물 소개 알립니다

수기 : 금강산 수련 도장을 다녀와서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금강산 수련 도장을 다녀와서

 

정성의 의미 되새기는 시간돼

天地神明이 함께하심 피부로 느껴

             

이수정 <평도인ㆍ상봉2방면>

<대진대, 대순종학과2년>

 

  방학 이전에 세워놓은 계획과 결심들이 조금씩 무너져가고 지루한 나날들로 방학을 지내오고 있던 나에게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으로의 수련회는 하는 일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이 시작되고 끝이나는 일과로 부터의 탈출이었다.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학교에서 동아리 선배들과 교직원분들에게 들어온 신비로운 이야기들로 한껏 부풀어 올랐었다. 아직까지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에 가보지 못한 나는 조금은 긴 여정으로 밀려오는 졸음과 싸우며 갔다. 왜냐하면 도장을 찾아 가는 것은 정성을 올리려 가는 것이므로 정성스러움을 마음에 하나 가득 품고 바른 자세를 가지고 가야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한복을 갈아입고 봉심을 올리러 갈 때 자세히는 아니지만 도장 이곳 저곳에서 눈여겨 두었다. 그리고 선녀 직금, 신장들, 또 산수화등과 같은 벽화들도 유심히 보았는데 지금까지 보아온 어떤 그림 보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그림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신선, 선녀들의 부드러운 미소며 아름다운 자태며 그 모든 것들이 나의 마음을 평안 속으로 인도하였다.

  그러나 이런 감상에 젖는 것도 잠시 곧 수련회의 바쁜 일정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수련회나 공부등과 같은 기회가 흔하지 않은 나에게 있어서 한시간씩 모시는 기도, 각 교화 위원들께서 하시는 교화, 그 긴 시간을 꼼짝 않고 앉아 있으려니 온 몸이 굳어지는 기분이 들고 다리와 허리가 무척이나 아팠다. 그래도 교화시간에는 간간히 다리를 바꾸어서 앉을 수 있었지만 기도시간에는 미동조차 할 수 없었기에 기도 시간이 빨리 흘러 가기만을 기렸다. 기도는 일심된 마음으로 모셔야 한다고 들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리고 견학 코스도 있었는데 도장에서 느낀 점들도 많았지만 설악산으로 향하면서 그리고 그 산을 오르면서 나의 눈으로 직접 보고, 나의 두발로 딛으며 듣는 교화는 도장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해 주었다.
  설악산은 오를 때 케이블카를 탔었는데 그 전까지는 비도 오시고 바람 또한 몹시도 거세게 불어 10시경까지는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들이 도착하여 설악산에 오르려 하니 신기하게도 먹구름으로 가득찬 하늘이 맑게 개었으며 그렇게 심하게 불던 바람도 조용하게 가라앉았다. 한 강사분께서는 이것이 바로 신명들께서 보살펴주시는 증거라는 말씀과 지금까지는 비와 바람으로 아무도 산봉우리에 오르지 못했으나 신명께서 살피시어 비로서 세속의 사람들의 자취를 깨끗하게 닦아주시고 바람으로 인하여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가 우리가 도착하니 바람을 재우셨으니 이 모든 것이 신명들의 은혜라 말씀하셨다. 예전에 제주도 수련을 다녀온 친구들에게 한라산을 오를때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고 들었으나 내가 직접 체험하니 얼마나 신명께서 세심하면서도 크나큰 배려를 해주시는지 그 감사함을 이루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었다.

  설악산의 봉우리 봉우리에 얽힌 교화를 듣고 그 봉우리를 바라보았다. 중학교 수학 여행 때 올라왔던 곳이지만 그때와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그때는 그냥 자연 경관을 살피고 느끼는 것에 불과하였으나 수련원들과 함께 교화를 듣고 바라보는 설악산의 모습에 대하여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 돌맹이, 자갈하나, 하나들을 조심스럽게 다루게 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이렇게 수련을 다녀오고 그때 그때의 모습들을 기록해 나아가니 그 당시에 내가 느꼈던 것들이 가슴 한복판으로 밀려와 가슴 벅차옴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수련회를 다녀온 후 나는 내 자신이 지금까지 허비한 방학, 그리고 학교생활에 대해 되돌아보았다. 개강한 지금은 학과 활동도 열심히 하고 아직 생활화 되지는 않았지만 기도 모시는데 정성을 드리고 있으며, 만일 모시지 못하면 심고를 드리고 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