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6년(1996) 9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수기 청계탑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전경속 역사인물 소개 알립니다

수기 : 금강산 道場 연수를 다녀와서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금강산 道場 연수를 다녀와서

 

 

           

이은경 <교정ㆍ선산1방면>

<일산 대진고 교사>

 

  전날까지 하늘은 잿빛이었고 아침까지도 비가 왔다. 그리고 출발, 토성수련도장까지 가는 길에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상제님께서 종도의 자녀가 혼인하던 날 날씨를 부조하노라 하셨듯이 우리도 날씨를 부조받은 셈이었다. 내심 우산을 챙기지 않았던 나는 걱정스러웠으나 기우였다.
  첫째날, 드는 봉심을 마치고 교화, 기도를 모시는데 나를 키워주신 선각분들의 모습이 차례로 떠올랐다. 내가 후천 운수를 받는데 단 한 분도 안 계셔서는 아니 될 고마운 분들..., 학교 공사를 받들고 있는 이 순간까지 얼마나 애써 우리를 길러 주셨던가.
  둘째날, 통일전망대에 올라서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북쪽에 위치한 낙타봉을 바라보니, 남북이 통일되고 남과 북이 합쳐지는 순간 우주의 가장 근본이 되며 불변의 질서인 음양이 합덕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고도 또한 무겁기도 했다.

  상제님께서 일제에 36년간 우리 민족을 맡기실 대에도 「삼한당」이라는 세가지 원한 맺힌 척을 풀어주시기 위해 미리 공사를 보셨듯이, 이 땅이 둘로 갈라져서 남한에 신명을 모시는 공부를 보시게 한 것도 이 세상 사람들에게 이 땅에서부터 우주의 질서가 바로 잡히고 인간이 완성되는 하느님의 법방이 실현되리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리라.

  학교에서 학문을 전달하는 교사로써의 위치에 앞서 우리가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천지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한 사람을 통한 신명 공사라는 것을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임진란 때 권씨 김씨 집안 사람들이 지었다는 권금성 봉화대를 오르는 길, 마치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숲은 상제님의 인간세계에 펼쳐주신 덕화에 실로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하는 장관일 수 밖에 없었다. 권금성 봉화대를 오를까 말까 망설이던 차에 내가 가지 않으면 내게 계신 신명께서도 못가신다는 생각이 들자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무릎쓰고 어기적 어기적 올라가니 역시 오르길 잘 했구나 싶다. 그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울산바위가 나에게 작은 깨달음을 하나 주었기 때문이다.

  도전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수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적은 나태함 혹은 교만이라고 하였다. 1만 2천 바위들이 금강산으로 쉬지 않고 달렸을 때 울산바위는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놓고 「휴, 이제는 다 왔구나」하고 게으름과 교만한 마음을 먹는 순간 뒤 이어 쉬지 않고 달려온 바위들이 이미 1만 2천 금강산 봉우리를 다 차지해 버렸다 한다. 그 뒤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오는 날이면 바위는 울면서 통곡하고 그 울림이 온 산에 메아리쳐 들린다 하여 울산바위라 전해져 내려온다 한다. 이처럼 운수가 정하여 진 후에야 가슴치고 통곡하는 즉 「미급지탄(未及之嘆)」하는 이들이 있으리라는 것을 울산바위를 통해 미리 계시해 놓고 있음이다.
  셋째날, 도장에서의 마지막 저녁기도를 모시고 구천상제님의 일대기와 도주님의 종통계승에 관한 내용을 담은 「화평의 길」을 관람했다. 수도 없이 봐 온 영화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부디 배식에 성공하라시던 강사님의 말씀대로 도장 음식에 길 들여질 무렵 2박 3일의 여정은 아쉽게 끝나가고 있었다. 모든게 그런 이치인가 싶다.

  철 들자 망령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삶에 적응 될 무렵 이미 모든 것은 마무리 되어버리거나 끝나버리지 않았던가. 거듭되는 윤회와 겁액속에서 그래왔듯이...
  많은 도인들이 밤을 세워 가며 도장을 짓고, 학교를 세우고 그들의 공덕으로 지어진 이 곳에서 공사를 받들고 있음이 송구하고 또한 고맙게 느껴질 뿐이다. 방면에서 포덕사업을 하든 학교에서 공사를 받들고 있든간에 하루하루 끊임없이 마음을 통해 오가는 번뇌를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은 어느 곳이든 수도하는 곳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번뇌야 세상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것이라지만 억겁의 세월 동안에 쌓아온 겁액을 풀 길이 없으니 우리가 세상사람들을 포덕하여 연운을 통한 서로의 척을 풀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대순진리회 도인들은 참으로 복된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러한 사실을 알턱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간에 그들이 현재 우리들의 사랑스런 수반들이고 내게 공덕을 쌓게하여 주며 또한 선각을 대신할 훌륭한 분들을 모시고 있으니 나 또한 복된 사람이다.

  한 번의 동계연수가 있을 것이며 그 다음에는 또 언제 이러한 기회가 있을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순간 최선을 다하여 일 할 뿐이다. 아무리 하여도 부족한 것이 정성이라 했다. 정성에 또 정성을 하여도 그러할 뿐이다. 연수 기간동안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건만 깨달음이 부족하여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한가지 마음에 외침으로 남아 있는 것은 「삼강오륜은 음양합덕, 만유조화, 차제도덕의 근원이라... 존장을 경례로써 섬기고 수하를 애휼지도 하며...」라는 수칙의 일부분이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