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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6년(1996)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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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혈망봉 전설

혈망봉 전설

           

 

 

 

  내금강의 혈망봉은 산봉우리 꼭대기에 큰 구멍이 나서 하늘이 내다보인다고 하여 생겨난 이름이다. 혈망봉 전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득한 옛날 땅이 생겨날 때 이 산은 완전히 바다 밑에 잠겨 있었다. 바다 밑의 산 속에는 큰 굴이 있었고 거기에는 큰 용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바닷물이 줄어들면서 산은 육지로 되고 굴은 막혀버렸으며 용은 바다와 동떨어지게 되었다. 물 속에서 살던 용은 바다로 나가기 위하여 어느날 밤 벼락신을 불러다가 산을 꿰뚫어달라고 요청하였다. 천둥소리가 나자 용은 벼락신과 합세하여 죽을힘을 다해서 산꼭대기 한 모퉁이를 뚫고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혈망봉의 구멍은 이 때 용이 뚫고 나간 자리라고 한다.
  옛날에 동해에는 다섯 개 산이 둥둥 더 있었다. 그중 두 개의 산은 큰 자라가 와서 업고 바다 속 깊이 들어 가버렸다. 하늘의 옥황상제는 나머지 세 개의 산들도 내버려두면 이렇게 잃어질까봐 근심이 되었다. 그는 우뢰신에게 도끼를 가지고 산을 쪼아 구멍을 내고 별로 새끼를 꼬아 그 구멍을 꿰어 옥량상원봉에 매어두게 하였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바다는 물러가고 산의 밑뿌리는 땅바닥에 닿았다. 또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 새끼도 썩고 별도 흩어져버렸는데 그때에 내었던 구멍은 아직도 남아 있다.
  옛날 하늘세계에 한 신선관리가 있었는데 그는 옥황상제의 사람과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그는 점차 교만해져서 안하무인격으로 노는 일이 잦아졌다. 여러 신선관리들이 분개하여 그를 내쫓자고 들고일어났기 때문에 옥황상제도 할 수 없이 그를 땅위에 보내어 귀양살이를 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그를 지극히 사랑했던 옥황상제는 한쪽으로 그가 불쌍하게 생각되어 땅위에 내려보내면서 『궁전 안에 있는 물건 가운데 무엇이든지 네 마음에 드는 것을 가져라.』고 하였다. 그는 왕궁 안에 있는 돌로 만든 가산을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 가산으로 말하면 기기묘묘하게 만든 것으로서 왕궁안의 보물 가운데서도 으뜸가는 귀중한 것이었다. 옥황상제는 매우 난처하였으나 일단 무엇이나 주겠다고 약속한 이상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크게 마음먹고 허락하였다. 귀양가는 신선관리는 승낙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그 가산의 한 봉우리에 구멍을 뚫고 끈을 꿰어 땅위로 가져왔는데 그것이 바로 기묘한 금강산의 혈망봉이다.
  옛날에 제석보살이 세상 만물을 만들어낼 때 제일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산을 하나 창조하느라고 온갖 심혈을 다 기울였다. 그것이 바로 금강산이다. 금강산을 다 만들어 놓고 보니 몇 수십 억만 년이 지나면 다시 땅덩어리도 없어지겠는데 그때 이 산도 함께 파괴되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기의 모든 재능과 정력을 다 들여서 만든 금강산이 파괴되는 것을 차마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러한 천지개벽이 다시 올 때 금강산만은 도로 하늘에 끌어올려 그대로 보존하려고 마음먹고 산봉우리에 다 구멍을 뚫어두었다. 그 구멍 있는 봉우리가 다름 아닌 혈망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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