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 훈회의 생활화
훈회의 생활화
최자야 <교무ㆍ부전방면>
나는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남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그리고 누구보다도 더 예민하게 세계와 인간을 관찰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어쨌거나 요즈음의 세상 돌아가는 소리는 나를 너무나 혼란시킨다. 이런 지적인 혼란은 자칫 현대 사회에 대한 혐오와 공포심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나는 어느 정도 편안히 안주할 수 있고 의식주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데 신문에서는 르완다의 어린이들이 막 죽어가고 있고, 그래서 나는 어떻게 죄책감을 씻어내야 할지 모른다. 또 부의 불균형에 좌절한 철없는 젊은이들이 살인행각을 저지른 뉴스를 보고 분노를 느끼면서도 당혹과 연민의 마음이 생겨서 이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를 모른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라고 여기는 사람들 속에서 백화점이 현대의 성전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린 삶을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나는 내 소비생활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한다. 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죽인 뉴스를 보도될 때 어린 아이들에게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모른다. 또 나는 환경의 위기를 잘 알면서도 자동차를 그것도 점점 더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모순에 빠져 있다. 이런 것들은 나를 혼란시키는 동시에 전 지구인들의 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의 대순사상은 그런 가치관과 지혜를 가득 담고 있는 전경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 전경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혼란을 정리하고 행동방식을 조정하였다. 그래서 무슨 일을 보고 들었을 때 세상사람들처럼 분개하고 개탄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게나마 내 행동으로서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 모든 행동의 원칙은 나를 중심으로 보지 않고 내가 속한 우주전체의 조화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마음을 속이지 말라,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남을 잘 되게 하라, 는 등의 대순진리회의 훈회를 지키려 애쓰는 생활을 한다. 그래서 조금씩 개선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변화는 아주 미미해서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몇 방울의 물이 모여 조그만 도랑물이 되고 그것이 개울을 이루고 또 강을 이루고 흐르고 넘쳐 바다가 대양이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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