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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6년(1996)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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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논단 : 人尊思想 一 考察

人尊思想  一 考察

 

            

 김정태 <평도인ㆍ잠실방면>

<대진대 전기공학과 교수>

 

서언
  현대문명이 낳은 각종 병폐 중에서 가장 염려되는 현상은 깊이 잠재해 있는 인간 상호간의 불신 풍조와 소외 현상이다. 인간은 본성을 잃어 인간의 존엄성은 짓밟히고, 사람의 가치는 물질적인 척도로서 판단되고, 도덕타락의 현상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이와 같이 현대인은 고민과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 살아가는 존재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인존의 의미
  지난 날에는 인간들이 하늘신명에게 호소하여 자신들의 成事를 맡겼던 것이나 이제는 신명들이 일을 하여서 인간에게 성사를 이룩하게 하는 공사를 이르는 것이다. 따라서,「謀事在天, 成事在人」을 강조하심으로써 인간이 하늘 신명보다 더 經緯가 올바르다면 하늘 신명이 사람을 깊이 믿어 그가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을 말한다. 신명들의 의지와 관련 지어 인간을 전제하는 선천의 경향과는 정반대 방향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진실로 인간은 단지 생물학에서 말하는 인간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규제하고 선(善)을 자유롭게 意志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선천이 사람에게 꼭 필요했던 「그래야 한다」는 당위적인 인간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해방되어 자율적으로 인격을 결정하고 그 인격에 의지하는 자유인이다. 자기의 계획을 스스로 짜고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주체적인 인간이기도 하며, 자기 행위를 자신이 결단하고 자신이 자기의 책임을 지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책임을 지는 인간이기도 하다.

  신의 위치를 높이면 마음이 높아지고 인간의 마음을 높이면 신의 위치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他人을 神的存在보다도 더 귀하고 존엄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어 타인의 인격, 가치, 자율 등을 자각하여 타인을 존중하는 相生의 도리로서 균등한 사회의 건설이 가능해 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經緯가 올바르다면 모든 것에 대해서 이치가 합당하기 때문에 사람들 간에 억울한 冤이 쌓이지 않는다. 이에 대하여 상제님께서는『촌 양반은 읍내의 아전을 아전놈이라 아전은 촌 양반을 촌 양반놈이라 하나니 나와 너가 서로 화해하면 천하가 다 해원하리라』(공사 1. 25)고 하셨다. 따라서 인존 공사는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사회 즉 인류가 정직과 진실로서 상호이해하고 사랑하며 상부상조의 도덕심이 발현되는 사회로 이끄는 기반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인존의 조건
  한편 인존사상이 펼쳐지기 위해서는 인간이 스스로 갖추어야 할 조건과 이를 이루기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의 충족되었을 때 후천선경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따라서, 두 조건에 대하여 전경에 나타난 상제님의 말씀을 통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① 인간 스스로 갖추어야 할 조건
  상제님께서는 『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성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빨리 풀려 좋은 시대가 오리라.』(교법 1. 9)라고 말씀하셨다. 이 구절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인습이나 폐습을 따져 상대를 천대한다면 거기서 척이 계속 쌓여 결국 인존시대는 요원하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인존」을 위해서는 우선 신명이 인간을 받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인간이 인간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 마음을 부지런히 하라.」(교법 2. 56)하는 말씀과「...너희들도 지성을 다하여 수련을 쌓으면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권지 2. 35)라는 말씀에서는, 앞으로 이루어질 인존시대를 위해서 인간이 스스로 마음을 닦고 지성을 다해 수련하여야 인존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자가 닦은 공덕에 따라 앉을 자리에 앉혀서 신명으로 하여금 옷과 밥을 마련하게 하리라.」(교법 3. 44), 「...자리를 탐내지 말며 편벽된 처사를 삼가고 덕을 닦기를 힘쓰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라. 신명들이 자리를 정하여 서로 받들어 앉히리라.」(교법 1. 25)고 하신 말씀은, 신명들에게 대접받는 「인존」으로서의 자격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따라서, 인존시대, 즉 후천선경을 누릴 수 있는 복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며, 그 시대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전제조건이 되는 심신 수련과 끊임없는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② 인존시대를 이루기 위한 환경조건
  상제님께서는「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도다. 이 후에 일용백물이 모두 필접하여 살아나갈 수 없게 되리니 이제 뜯어 고치지 못하면 안되느니라.」(공사 1. 11)고 하셨다. 여기서는 묵은 하늘이 사람을 오히려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음을 상제님께서 살피시고 이를 뜯어 고쳐 하늘이 인간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또한,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은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여 반목투쟁하느니라. 이를 없애려면 해원으로써 만고의 신명을 조화하고 천지의 도수를 조정하여야 하고 이것이 이룩되면 천지는 개벽되고 선경이 세워지리라.」(공사 3. 5)라고 하셨다. 이것은 땅의 기운이 통일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인간의 상극상을 상제님께서 지기 통일, 신명조화, 천지도수 조정 등으로써 해소하시어, 인존으로서 존재하는 선경을 세우심으로써 인존시대를 이루기 위한 환경을 조정하신 것이다.
  그리고,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하늘이 낮아져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 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화·풍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 선경으로 화하리라. 」(예시 81)고 하셨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상제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는지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인간이 고통과 번뇌를 떠나 복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신 종합적인 조건인 것이다.



결어
  인존사상이 펼쳐지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의 조건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인존사상을 이루기 위하여 그리고  인존시대인 후천선경을 열기 위하여,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한 결론을 도전님의 말씀으로 대신할까 한다.
  첫째, 우리는 상제님의 가르침대로 척을 짓지 말고 지은보은(知恩報恩)의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종단의 특징은 실천도덕에 있다. 우리는 서로 사람을 높여주고 상극하지 않으며 서로 상생하며 협동하고 품었던 원을 풀게 하여 은혜를 입었으면 보은하도록 해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공을 들여 어렵게 태어난 인생을 헛되게 보낼까 잠시도 쉬지 말라고 일깨워주셨다.

  둘째, 언행을 잘 가져야 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언덕을 잘 가지기를 당부하셨다. 남을 비방하거나 시비를 말함이 곧 척을 짓는 원인이 된다고 하셨다. 화와 복은 언제나 내 자신의 언행에 의해 일어난다는 원칙을 우리는 옳게 깨우쳐 실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마음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사심에 빠질 위험이 있다. 모든 악의 근원이 내 마음을 속이는 데서 비롯되므로 사욕을 누르고 공명지대한 도심을 드러내도록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수도에 전력하자. 수도는 상제님의 말씀에 따라 나의 심신을 적중토록하는데 있다. 우리는 새로운 도덕과 윤리를 세우는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 수도는 바로 이와 같은 사명의 본바탕이 된다. 그러므로, 誠 ·敬 ·信을 수도의 요체로 삼고 무자기를 근본으로 하여 항상 자신을 비추어 깨달아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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