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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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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시풍속 : 아름다운 세시풍속 - 납향

납향(臘享)

 


글 교무부


납향은 동지 후 셋째 미일(未日)인 납일(臘日)에 한 해 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이나 농사 결과를 하늘에 보고하고 감사하는 제사이다. 납향에서 납(臘)은 접(接)과 같은 뜻으로 신ㆍ구년이 교접하는 즈음에 대제(大祭)를 올려 그 공에 보답하는 것이다. 또 엽(獵)과도 통하는 것으로 사냥에서 얻은 날짐승ㆍ길짐승으로 선조에게 제사함을 뜻한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풍속인 납향은 납제(臘祭)ㆍ납평(臘平)ㆍ납일(臘日)ㆍ가평절(嘉平節) 등으로도 불렸다. 중국에서 유래한 납향의 명칭도 나라와 시대마다 달랐는데, 하(夏)나라 때는 가평(嘉平), 은(殷)나라 때는 청사(淸祀), 주(周)나라 때는 대사(大)라고 불리다가, 한(漢)나라 때에 비로소 오늘날의 납향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날짜를 정하는 것도 시대와 나라마다 달라 한(漢)ㆍ송(宋)대에서는 매년 동지(冬至) 후 셋째 술일(戌日), 위(魏)에서는 진일(辰日), 진(晉)에서는 축일(丑日)로 하였다. 그 후 대개 술일을 납일로 잡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문종 때 술일을 납일로 정했으나 대체로 대한(大寒) 전후 진일(辰日)을 납일로 삼았다. 그러다가 『지봉유설(芝峰類說)』에 실려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동방[木]에 속한다는 이유로, 조선시대부터는 동지로부터 세 번째의 미일(未日)로 정하였는데 대체로 음력 12월 중순쯤 된다.
  이날 국가에서는 새나 짐승을 잡아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에 공물(供物)로 바치고 제사를 지냈는데, 사맹삭(四孟朔: 춘하추동의 각 첫 달인 1, 4, 7, 10월의 삭일 제사)과 함께 5대제향(五大祭享)으로 중시하였다. 민가에서도 제사를 지냈는데 명절에 사당에 올리는 제사와 같게 하였다.
  궁중의 내의원(內醫院)에서는 각종 환약을 만들어 진상하였는데, 이를 납약(臘藥)이라 하여 임금이 가까운 신하와 지밀나인(至密內人)들에게 나누어 주어 병을 고치게 했다. 민간에서는 납일에 참새를 잡아 어린이에게 먹이면 두창(痘瘡 : 마마)이 낫는다 하여 참새를 잡았다. 그리고 호남지방에서는 길일인 납일에 엿을 고면 맛이 있고 약으로도 쓰여 엿을 고는 풍속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납일에 내린 눈은 매우 특별하고 귀하다고 여겼는데 이날 눈이 내리면 돈이 내린다 하여 빈 그릇을 모조리 동원하고 심지어는 이불보까지 마당에 깔아 눈을 받았다고 한다. 이 눈을 받아 녹인 물을 납설수(臘雪水)라 하고, 그 물을 단지에 담아 응달에 묻어두고 썼다. 이 물로 약을 달이면 약효가 좋고, 장을 담그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 하여 환약을 만들 때나 장을 담글 때 사용하였다. 또한 김장독에 넣으면 김장의 맛이 변하지 않고, 눈을 씻으면 안질(眼疾)에도 걸리지 않으며 눈이 밝아진다고 믿었다.
  납향은 한 해를 결산하며 하늘에 보고하고 감사하는 풍속이었지만, 우리 종단에서는 89년부터 도전님의 분부에 따라 매년 납일에 회관(會館)에서 치성을 모셔오고 있다. 당시에는 도장치성에 참례(參禮)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었던 관계로, 하늘에 제사지내던 납일을 기해 각 방면 회관에서 많은 수도인들이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께 치성을 모실 수 있게 하였다. 다가오는 납향일(1월 25일)을 맞아 수도인들은 상제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새해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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