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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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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소개 : 신인조화(神人調化) 인존(人尊)의 실현

신인조화(神人調化) 인존(人尊)의 실현

 

 

글 교무부

  
  신인조화(神人調化)는 신과 인간이 조화(調化)를 이룬다는 말이다. ‘조화(調化)’라는 말은 대순사상에 의해 생성된 신조어(新造語)로서, 한자어 ‘조화(調和)’와 ‘조화(造化)’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조화(調和)는 ‘서로 잘 어울린다’는 뜻이고, 조화(造化)는 ‘만물을 창조하고 기르는 대자연의 이치 또는 그런 이치에 따라 만들어진 우주만물’, 또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정도로 신통하게 된 일’ 등을 뜻한다. 이렇게 볼 때, 신인조화(神人調化)는 신과 인간이 화합하여 우주적이고 신비한, 이전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가치란 궁극적으로 인존(人尊)의 실현이며, 인존(人尊)이 실현된 세계가 지상천국(地上天國)이다.
  『전경』에 의하면, “신은 사람이 뒤에 없으면 의탁하여 기댈 곳이 없으며, 사람은 신이 앞에 없으면 이끌어 줄 곳이 없다. 신과 인간이 화합하여 만사가 이루어지며, 신과 인간이 합하여 백가지의 공이 이루어진다. 신명은 사람을 기다리고 사람은 신명을 기다리니, 음과 양이 서로 합하고 신과 인간이 서로 통한 이후에 하늘의 도가 이루어지고 땅의 도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신의 일이 이루어진 연후에 인간의 일이 이루어지며, 인간의 일이 이루어진 연후에 신의 일이 이루어진다.”(교운 2장 42절, 陰陽經)고 하였다. 즉 신과 인간은 음양의 관계로서, 신은 인간이 존재함으로써 인간은 신이 존재함으로써 그 가치를 지니는 상호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천세계에서는 음양의 부조화, 신과 인간의 부조화로 인하여 인간의 고귀함을 알지 못한 채 인간 사이에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여 세상은 원한으로 가득 차 인간은 참혹한 상황을 벗어날 수 없었다. 신과 인간의 관계도 음양합덕(陰陽合德)의 원리에 따라야만 조화와 상생을 이룰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신인조화이며 이를 통해 인존(人尊)이 실현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라.”(교법 2장 56절)고 천명하신 바 있다. 천존(天尊)이란 하늘의 영역에, 지존(地尊)이란 땅의 영역에 신이 거처하면서 권능을 행사하고, 인간으로부터 숭배와 공경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 인존(人尊)이란 신이 인간의 영역에 거처하면서 권능을 행사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신은 인간이 없으면 권능을 행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일도 이루어낼 수 없다. 인존시대가 되면 신이 인간을 찾아 의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신은 인간을 떠받들게 된다. 이 시대는 지금까지 인간이 숭배하였던 신이 오히려 인간을 섬기게 되고, 모든 신의 권능을 인간이 행사하게 되는 시대이다.
  『전경』에 “이도삼이 어느 날 동곡으로 상제를 찾아뵈니 상제께서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낱낱이 세어보라’ 하시므로 그는 범·표범·이리·늑대로부터 모기·이·벼룩·빈대에 이르기까지 세어 아뢰었도다. 상제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후천에는 다 없애리라’고 말씀하셨도다.”(공사 3장 8절)라고 하여, 인존시대(후천세계)에는 오직 사람을 귀하게 여겨 사람을 해치고 괴롭히는 모든 것이 없어질 것임을 예고하셨다. 또한 인존시대가 오면 천지는 오직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고 모든 우주만물이 사람을 돕고 이롭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인존(人尊)이란 단순히 인간은 평등하고 존귀하다는 인본주의적 관점을 초월하여, 인간이 삼계의 주체가 된다는 전우주적인 차원에서 파악한 것이다. 즉 인존시대에는 인간이 삼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인식인 것이다. 이러한 인존사상(人尊思想)은 우주질서의 재편을 통해 인간가치를 재정립하고 인간의 위상을 새롭게 변화시킨 것으로서, 기존의 종교나 사상에서는 볼 수 없는 대순진리만의 독창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존사상은 인간이 우주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는 사상이다. 이러한 사상이 주도하는 시대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인존시대를 앞당겨 맞이하기 위해서는 사람들 각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전경』에 “사람마다 그 닦은 바의 기국에 따라 그 사람의 임무를 감당할 신명의 호위를 받느니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고 자기 일에 해태한 마음을 품으면 나의 신명이 그에게 옮겨가느니라.”(교법 2장 17절)고 하였다. 이것은 신응현상(神應現象)을 말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에 상응한 신(神)이 응하는 현상이다. 즉 세속적이고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신이 응하는 것이며, 반면 탈세속적[道的]이고 큰 일에 관심을 두고 매진하는 사람에게는 큰 신이 응하여 ‘큰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큰 일’이란 우리 수도인들에게 궁극적인 일로서, 상제님의 진리를 따르는 것이다. 이로써 도통(道通)을 이룰 수 있고 인존(人尊)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신과 조화를 이루어 신의 권능을 부릴 수 있는, 다시 말해서 인존시대에 적합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상제님의 진리에 따라 마음을 부지런히 닦아 청정무구(淸淨無垢)하게 하고, 자신의 본분과 직분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매사에 최선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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