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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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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대학』 상장(上章)의 주 내용 _ 삼강령과 팔조목

『대학』 상장(上章)의 주 내용 _ 삼강령과 팔조목

 

 


글 교무부 차장 차선근

 

1. 『대학 』 상장(上章)과 주자(朱子)

2. 『대학 』 상장(上章)의 주 내용

    삼강령과 팔조목

3. 삼강령에 관련된 하나의 논쟁

    친민(親民) · 신민(新民)논쟁

4. 팔조목에 관련된 논쟁

    격물치지(格物致知)논쟁

 

 

   ‘『대학』 상장’은 『대학』의 경일장(經一章)을 말하며, 그 전체 문장은 다음과 같다.

 

大學之道在明明德在新民在止於至善知止而后有定定而後能靜靜而后能安安而后能慮慮而后能得物有本末事有終始知所先後則近道矣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先治其國欲治其國者先齊其家欲齊其家者先修其身欲修其身者先正其心欲正其心者先誠其意欲誠其意者先致其知致知在格物物格而后知至知至而后意誠意誠而后心正心正而后身修身修而后家齊家齊而后國治國治而后天下平自天子以至於庶人壹是皆以修身爲本其本亂而末治者否矣其所厚者薄而其所薄者厚未之有也此謂知本此謂知之至也
대학의 도는 (목표가) 밝은 덕을 밝히고[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하고[新民], 지극한 선에 머무르는 데[止於至善] 있다. 머물 줄 안[知止] 후에야 (목표를) 정립할[定] 수 있고, 정립한 후에야 평정할[靜] 수 있고, 평정한 후에야 안정할[安] 수 있고, 안정한 후에야 사려할[慮] 수 있고, 사려한 후에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得] 수 있다. 사물에는 본말(本末)이 있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니, 그 선후를 가릴 줄 안다면 곧 도에 가깝다. 옛날 천하에 밝은 덕을 밝히려는[明明德於天下] 자는 우선 자기 나라를 다스렸고[治國], 나라를 다스리려는 자는 우선 자기 가정을 다스렸고[齊家], 가정을 다스리려는 자는 우선 자기를 닦았고[修身], 자기를 닦으려는 자는 우선 마음을 바르게 했고[正心],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자는 우선 뜻을 참되게 했고[誠意], 뜻을 참되게 하려는 자는 우선 올바른 앎에 도달했다[致知]. 올바른 앎에의 도달은 격물(格物)에 달려 있다[致知在格物].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끝까지 따지고 파고들어 궁극에 도달하면(격물을 하면) 그 연후에 올바른 앎에 이르고[物格而後知至], 앎에 도래한 연후에 뜻이 참되어지고, 뜻이 참되어진 연후에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연후에 수신이 되고, 수신이 된 연후에 가정이 다스려지고, 가정이 다스려진 연후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연후에 천하가 태평해진다. 천자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수신(修身)이 근본이다. 근본[本]이 바르지 못한 데 말(末)이 잘된 경우란 없다. 중시해야 할 것을 경시하고 경시해야 할 것을 중시하고서 잘된 경우란 아직 없었다. 이러한 이해가 바로 근본을 ‘아는 것[知本]’이고, 바로 ‘올바른 앎이 이르렀다[知之至]’는 말의 의미이다.

 

  되풀이 읽으면 활연관통(豁然貫通)한다01는 『대학』 상장의 주 내용은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이다. 삼강령은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으로서 『대학』의 목표이며, 팔조목은 대학의 목표인 삼강령을 이루기 위한 실천과정으로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이다. 이 삼강령과 팔조목은 유학의 전체적인 윤곽, 즉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다는 수기(修己)와 남을 다스린다는 치인(治人)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삼강령 -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


  『대학』의 목표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명명덕(明明德 : 밝은 덕을 밝히는 것), 신민(新民 :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 지어지선(止於至善 : 지극한 선에 머무는 것)의 삼강령이다.
  명덕(明德) 즉 밝은 덕은 인간이 원래 하늘에서 부여받았던 것이다. 대개 이것은 본래의 그 모습 그대로 빛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탐욕 등으로 인해 때가 묻어 있어서 탁하며 희미해져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본성을 닦아서 본래의 밝은 덕으로 복귀해야 하는 것이니, ‘밝은 덕을 밝힌다[明明德]’라는 말은 이것을 일컫는다.02 또 밝은 덕을 밝히는 자기 혁신(革新) 작업은 자기 한 몸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백성에게까지도 미쳐야 하는 법이니, 이를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新民]’이라고 한다.
  그런데 명명덕과 신민은 시간적인 순서 개념, 즉 자신의 밝은 덕을 완전하게 밝힌 뒤에라야 백성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사람이란 늙어 수명이 다할 때까지 명명덕을 완전하게 이루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므로, ‘명명덕 후에 신민’이라고 해버리면 이 세상에 스승 혹은 지도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명명덕과 신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며, 이 두 가지가 완전히 하나가 될 때 다시 말해 자기 혁신과 백성의 교화가 완전히 하나로 이루어질 때 이를 지극한 선(善)에 도달함[至於至善]이라고 하는 것이다.  

 

 

 
  팔조목 -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대인의 학문 목표인 삼강령을 이루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것이 팔조목이다.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고 지극한 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진리를 추구하는 공부가 빠져서는 안된다. 이것이 격물(格物 :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끝까지 따지고 파고들어 궁극에 도달함), 치지(致知 : 사물의 도리를 깨닫는 경지에 이름)이다. 격물치지를 통해서 앎을 완성해나가면서 스스로의 심지(心志)도 곧게 해야만 하니 이것이 성의(誠意)요, 마음을 바르게 하여 자신과 집안도 다스려 나가야 하니 이는 곧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이다. 그리고 사회에 나아가서는 백성들도 격물, 치지와 성의, 정심, 수신, 제가를 하도록 계도(啓導)해 나가야 하니, 이것은 곧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하는 일인 것이다.      
  팔조목도 삼강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하나씩 계단을 밟아 나가는 개념이 아니다. 즉 격물·치지를 완성시키고 난 뒤라야만 성의·정심이 이루어지고, 성의와 정심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후에라야 수신·제가가 되고, 수신·제가가 완성되면 비로소 치국과 평천하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사실 격물·치지만 하더라도 도통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서는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팔조목을 시간 순서에 따라 실행한다면 치국·평천하는 고사하고 격물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실제 현실에서는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동시에 실행에 옮기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주자어류(朱子語類)』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대학에 나오는 여덟 가지 조목에 대해서 만약 반드시 하나의 조목을 행하여 완료하고 나서 다시 하나의 조목에 나아간다고 하면 죽을 때까지 다한다고 해도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일상생활을 살펴보면 모름지기 그 직면하는 바에 따라서 힘을 다하여야 하니, 눈앞에 드러나는 사물을 만나게 되면 격(格)을 사용하고, 아는 것이 지극해지면 치(致)를 사용하고, 뜻(意)이 발휘되면 성(誠)을 사용하고, 마음(心)이 움직이면 정(正)을 사용하고, 몸이 응접할 때는 수(修)를 사용하고, 가정에는 제(齊)를 사용하며, 나라에는 치(治)를 사용하면 비로소 얻게 된다.… 국가를 가지고 있는 자가 아직 나의 가정이 다스려지지 않았으므로 나라를 다스릴 수 없으니, 가서 가정을 다스려 완료하기를 기다린 후에 비로소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가정을 아직 다스리지 않은 사람이 몸이 아직 닦여지지 않았으니 내가 몸을 닦기를 완료하기를 기다린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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