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이천수 총장을 만나

취재 홍보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자! 
세계화 속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끝없이 변화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진대학교는 이미 시선을 세계로 두고 이 시대를 이끌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 그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는 사람은 이제 부임한지 1년을 앞두고 있는 이천수 총장!

  대진대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교무부장(선감 김욱)과 김태윤 교감(연구위원), 오세기 교감(홍보팀) 등이 이천수 총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천수 총장은 1년간 대진대 총장으로 지낸 소감에서 대진대를 발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으로 느낀다고 밝히며 임기 내에 대진대 전국대학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천수 총장과의 대화 속에는 구성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조직의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민주주의적 리더쉽과, 규정과 절차를 간소화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운영철학이 인터뷰 곳곳에서 묻어 나왔다. 얼핏 보면 민주주의와 효율성은 상반되는 단어이지만 그는 이를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면이 교육부 차관 등 30여 년의 공직생활과 순천향대와 천안대 총장을 거친 CEO형 총장의 저력인 것 같았다.
  인사를 나누며 교무부장은 “종단과 대진대가 앞으로 더욱 긴밀한 교류를 가지기를 바라며 이로 인해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기대한다.”고 말하였고 이천수 총장은 “종단에서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화답했다.
  다음은 이천수 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200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많은 학생이 지원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금년 신입생 모집을 보면 지원자가 작년보다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번 모집에는 전 교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임하였습니다. 수시모집은 입시정책면에서 모집일정을 잘 잡았습니다. 다른 대학들에 비해 조금 늦게 모집을 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신입생 모집에는 홍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과거처럼 대학교 문만 열면 학생들이 찾아오는 시대가 아닙니다. 대학도 경쟁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대학이 ‘사회에 얼마나 홍보되었는가’하는 점이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이번 모집에서 많은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다양한 홍보를 펼쳤습니다. 그중 하나가 대진대의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10대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비보이(B-BOY) 문화에 동참하여 이들의 공연에 후원을 한 것입니다. 고교방문 홍보설명회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많은 학생을 초대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올해에도 대진대의 획기적인 이미지 변화를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내어 더욱 체계적인 홍보 전략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CEO형 총장으로서 바라보신 대진대학교의 장점과 단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진대는 경기북부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으로 서울과 가까이 있어 지리적 여건이 좋습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넓은 캠퍼스는 자랑할 만하며 법인으로부터 시설 투자와 여러 지원을 받아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입니다. 교수들도 훌륭한 분들이 많고 직원들도 열정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매우 정직하다는 것을 느끼는데 아마도 종교적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장학금이 다른 학교에 비하여 많아 36%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미흡한 점을 들자면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고 내부적으로 관행이나 제도들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습니다.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많은 절차가 필요하고 업무의 책임도 조그만 일까지 총장의 결재를 필요로 하거나 총장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나아가 이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규정개정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행정의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견이 있더라도 설득과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학생여론을 들어보면 대학다운 개방적인 분위기가 미흡하고 행정상에 권위적인 관료분위기를 지적하는 데 이 부분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대진대의 장점이 사회적으로 홍보가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타 대학에 비하여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데도 이를 잘 알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점에 있어서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총장님의 취임사에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의 양성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이 사회가 바라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교육과정 개편위원회에서 교양부분을 강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훌륭한 교수가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먼저 검증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수들이 교내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좀 더 바람직한 제도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법인의 적극적인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대진대 중국캠퍼스(이하 DUCC-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대진대에서 DUCC를 추진한 것은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요즘 기업들은 중국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하여 알고 중국어를 가르치자는 열의가 대단합니다. 우리는 이보다 앞서서 중국 현지에 캠퍼스를 두고 중국전문인력 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DUCC는 상하이 인근인 쑤저우대학과 하얼빈사범대학 두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쑤저우캠퍼스에서는 연간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강의실이 준비되어 있으며 세계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쑤저우시의 경제를 통해 세계경제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얼빈 캠퍼스는 연간 60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가지고 있으며 하얼빈은 중국에서 가장 정확한 발음을 하는 지역으로 어학연수가 중점으로 되어 있습니다. 
  DUCC 희망자는 대진대 등록금 이외의 별도 수강료 부담 없이 중국 유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진대와 쑤저우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도 있게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한국이나 중국 어디든 취업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산학현장 체험실습 등의 한·중 합작 교육과정을 통해서 대진대의 특성화 목표인 ‘산학일체형 중국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대학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총 73억여 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의 설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발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산업자원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유치하여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창업보육사업, 연구개발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산업체가 동일한 장소에 위치하여 산업발전은 물론 연구와 교육이 동시에 이뤄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선 포천 지역에 가구단지가 많은 것을 바탕으로 하여 이탈리아의 밀라노 상공회의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상호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밀라노 현지 업체와 교류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앞으로 많은 우수기업을 유치하여 경기북부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대진대에 과학영재교육원니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과학 영재 교육원은 초 · 중등부의 우수한 학생들응 대상으로 과학영재를 키우는 곳으로 현재는 전국 25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2005학년도 제1회 신입생을 모집해 현재는 기초과정 121명 심화과정 70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이중 초등부는 수학, 과학 등을 중등부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원걱 교수를 비롯한 모든 강사들이 열성을 가지고 임하고 있고 학부형들의 호응도 너무 좋아 많은 발전이 예상됩니다. 서울과 인근 지역에서 지원자가 많아 포천시에서 재정을 책임지고 정원 외로 지역학생들응 받아 줄 것을 요청해 올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올해 과학기술부의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고 지금까지 총 4,700만 원의 지원도 받았습니다.

대진대학교에 최근 자랑할 만한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자랑할 일은 많지만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생명과학과 장종수 교수가 포항공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하여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순수과학저널 ‘네이처’지에 연구결과가 게재된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구 제목은 「Phospholipase C-γ1 negatively regulates growth hormone signaling by forming a ternary complex with Jak2 and PTP-1B」이며 이것은 우리 대학의 명예를 세계 과학계에 알린 값진 일입니다.
  그리고 디자인학부의 학생들이 세계 최고권위의 ‘레드닷’ 국제디자인공모전에서 최고상인 ‘best of best’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자 가운데 한 학생은 대기업의 공동작업 제의를 사양하고 우리 학교 이름으로 출전했다고 합니다.
  또한 2006년 11월 27일 대진대 부설 산학능력개발원의 서울교육센타가 오픈하였습니다. 산학능력개발원은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이번에 서울 용산구에 뷰티디자인 메이크업 양성과정을 개설한 것입니다. 이날은 우리 대학이 서울에 진출한 의미 있는 날이라 제가 직접 강의를 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하나 둘씩 모여서 대학의 이미지를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동문회 활동이 아직은 활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대진대가 14년의 길지 않은 역사라 아직은 동문회의 활동이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동문회는 학교의 아주 중요한 기반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취임하여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이 동문회장입니다. 또한 공식행사마다 단상으로 자리를 마련하여 동문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문회장과 활성화 방향을 논의하여 동문회 명부편찬과 동문회 조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발전의 중장기 계획이 있으시면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2007년 3월경에는 청사진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는 우리대학을 전국 20위권 이내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으로 총장으로 있으면서 이루고 싶은 일입니다.    
  또한 저는 대학발전에 중요한 발전기금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저는 발전기금 모금운동을 범 대진대인의 캠페인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동문들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지역산업체, 일반 후원자 등으로 체제를 갖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도인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오시면서 마음에 새겨둔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일생을 공직에 몸을 담았고 지금의 역할도 공직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의 신념이 있다면 ‘세상을 부드럽게 살자’라는 것입니다. 저의 위치가 남보다 나아도 모든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남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가능하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당한 절차로 풀어나가려 합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과 절차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년 가까이 총장직을 수행하여 보니 우리 대학에 제가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여 더욱 발전하는 대진대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