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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7년(1997)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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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한마디 : 瓜田李下

瓜田李下

 

               

<연구소제공>

 

  유공권은 자가 성현이고 당나라 원화년 경에 진사를 지낸 분으로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서가(書家) 중의 한 사람이다.

  한번은 당문종 이앙이 유공권에게 물었다.

  『요사이 항간에서 조정의 정책 시행 조치에 대해 무슨 비평이나 불만을 갖는 점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폐하』

  『그래요?』당문종은 의아스러운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흠! 그게 어떤 점이요? 말해 보시오.』

  『폐하께서 곽민을 빈령 지방에 주관으로 임명해 보낸 뒤부터 물론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 의사를 지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건 어째 선가?』문종은 반갑지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 이어 물었다.

  『곽민은 상부의 조카이며 태왕 태후의 계부(=작은 아버지)로서 언제나 청렴결백하고 과실이 없어 이번에 그를 빈령지방에 파견하여 작은 벼슬을 시켰는데 그것이 어찌 타당치 못한 처사라고 하는 것이오?』

  유공권이 대답하였다.

  『곽민이 그 동안 나라에 세운 공적과 끼친 공헌으로 보아 빈령 지방의 주관 벼슬을 주어 보낸 일은 본래 합당한 처사로써 왈가왈부할 것이 못됩니다. 그러나 거론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곽민이 두 딸을 천거하여 입궁 시켰기 때문에 그 벼슬을 얻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당문종은 이 말을 듣고 곽민의 두 딸을 입궁 시킨 것은 다만 태후를 뵈려던 것이었지 첩으로 삼으려고 들여 보내진 것이 아니었다고 그에게 설명하였다.

  그러자 유공권이 정중히 말 했다.

  『과전이하의 혐의를 어떻게 집집마다 알릴 수가 있겠습니까?』
  유공권이 인용해 쓴 「과전이하」는 원래 악부고제요해군자행(樂府古題要解君子行) 속의 두시구로서 원문은 『과전부납리(瓜田不納履) ·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외 밭을 걸을 때는 몸을 굽히어 신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 나무 밑을 지날 때는 손을 들어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라고 하여 남에게 의심 살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라는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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