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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논단 : 神人調化 一考察(신인조화 일고찰)
神人調化 一考察
이재호 <교감ㆍ부전방면>
1. 머리말 21세기를 눈앞에 둔 오늘날 사람들의 인식 방향과 종교계에서 신은 점차 배제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흐름은 과학 문명의 발전 결과로 나온 현상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교가 신을 전제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종교는 신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과학이 발달했지만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의 등장이 요청된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자연의 모든 현상이 하늘의 뜻이라고 믿었으므로 인간은 자연의 지배 아래서 순종과 복종을 하였다.『선천에서는 모사는 재인하고 성사는 재천이라』(교법 3장 35절) 하신 것처럼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을 이루고 못 이루고의 결정은 하늘 즉 신에게 달려 있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한 것도 같은 의미이다. 사람과 하늘의 관계가 인간과 신의 관계로 볼 수 있고, 역사 이래로 18세기까지 선천시대 인간은 신에 대한 예속적 관계로 있었다. 한편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공사 1장 3절) 라는 상제님의 말씀처럼 선천에서의 인간 세계가 지배와 피지배의 상극으로 분리되었듯이, 인간과 신의 관계 역시 분리된 관계를 지속해 왔다.
『…내가 서양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와… 모악산 금산사 삼층전 미륵금불에 이르러 삼십년을 지내다가 최제우에게 제세대도를 계시하였으되…』(교운 1장 9절)의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최수운은 상제님으로부터 천명을 받고 난 이후 시천주 사상, 즉 인간의 마음속에 하느님(神性)을 모시고 있다고 주창하였다.
둘째로 신과 인간은 상호보완적 관계이다. 『심야자 귀신지추기야 문호야 도로야(心也者 鬼神之樞機也 門戶也 道路也)』(교법 3장 4절) 여기서 신명들이 사람의 마음으로 출입함으로써 사람들의 체질과 성격이 바뀌므로 신명은 인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로 신과 인간은 상호 의도적(依導的) 관계이다. 음양경(陰陽經) (교운 2장 42절)의 『…신무인후무탁이소의, 인무신전무도이소의(神無人後無托而所依 人無神前無導而所依 : 신은 사람이 뒤에 없으면 의탁하여 맡길 곳이 없고 사람은 신이 앞에 없으면 이끌어 맡길 곳이 없다)』에서 보듯이 신과 인간은 서로 의지하고 이끌어 주는 관계이다. 대순진리의 신인조화에서 나타난 신과 인간의 관계를 세 가지로 살펴보았다. 음양의 기운이 합해진 연후에 신과 인간의 조화가 된 상태가 신명계와 인간관계가 완전히 하나가 되는 참된 경지이다.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 신을 속일 수가 없게 되고, 인간 스스로도 속일 수 없으므로 거짓이 없는 밝은 인간이 되고 밝은 세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천의 상도가 어겨진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물질문명에 치우친 윤리 도덕관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윤리도덕관의 부재상태에서 모든 것을 속일 수 없고 밝은 상태인 신인조화가 실현되면, 더 이상 모순되지 않는 새로운 후천시대의 윤리도덕관이 확립될 것이다.
그러나 구천상제님의 천지대도가 펼쳐진 후 인간은 신과 더 이상의 대립된 관계가 아니라 조화와 합덕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인간 위상의 혁명이 최수운의 시천주(侍天主)를 시발점으로 최해월의 양천주(養天主), 손의암의 인내천(人乃天)으로 이어져 인간의 위상이 신과 동등해졌고, 도주님께서 음양합덕(陰陽合德)을 종지로 확립함으로써 신인조화(神人調化)가 이루어지고 신과 인간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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