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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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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코너 : 도장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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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파기

 

 

글 고성 2방면 평도인 이지성(순천대학교 법학과)

 

이 땅에 ‘나’라는 녀석을 새긴 도장을 만들기 위해

길을 헤매다 적당한 곳에 이르렀다

그곳은 풀밭, 여린 풀들이 적당한 높이로

자란 싱싱한 풀밭이었다

 

도장을 파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나는 그 풀밭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거기엔 나보다 크지도 나보다 작지도 않은

딱 나만한 크기의 도장이 만들어졌다

이름조차도 버린, 있는 그대로의 내가 그 위에 새겨졌다

 

이 땅에 ‘나’라는 도장을 파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벌렁 드러누우면 되었다

 

풀밭에 새겨진 도장을 구경하러 개미가 찾아왔다 메뚜기도 찾아왔다

나비는 무슨 바쁜 일이 있는지 잠시 왔다가는 곧 가버렸다

그리고 살랑살랑 바람이 찾아왔다 어디선가 구름도 찾아왔다

그 구름 앞세워 위대한 신도 찾아왔다 선물로 천국 한 상자를 손에 들고서

 

이 땅에 ‘나’라는 도장을 파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냥 벌렁 드러누우면 되었다

드러눕는 데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이름 조차도...

 

이 도장은 천국에서 쓰일 도장, 지금 이 순간의 ‘나’라는 진실의 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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