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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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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수도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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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를 돌아보며

 

 

글 자양 5방면 선무 최경락

 

 

마음에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또 말을 글로 쓴다는 것이 어려운 줄 알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몇 개월 후에 도(道)를 만났다. 사람마다 도를 만나는 경우와 인연이 다 틀리겠지만 나 자신이 처음 도에 대해 들었을 때 마음 한구석에 대단함을 느꼈다. “와! 세상에 이런 것이 다 있네!”

  이 세상이, 우주가 어느 질서에 의해 돌아가는데 다 이치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더 놀랐던 것은 바로 우주 절대자이신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모든 것이 신기하게만 들렸다. 아무튼 그렇기에 수도를 해야 한다는 선각자의 말에 수긍해 수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도를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처음 들을 땐 도(道)가 마냥 좋게 보였는데 업보인지, 겁액인지, 시험인지 어렵고 힘든 고비가 많았다. 그중 한 예가 내가 군대에 다시 들어왔다는 느낌이었다. 군대를 제대하면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쯤은 군대를 갔다 와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두 번 다시는 군대를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고히 들었다. 그런데 수도를 하다 보니 군대에 다시 왔다는 느낌이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도의 진리가 맞다’는 진실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도가 뭔지 모르고 도의 개념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버텨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하다가도 또 어려움이 오면 자꾸 도가 싫고 선각이 싫어지면서, 깨달음도 없고 되는 일도 없이 도에 대한 믿음만 약해져 수도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다가 급기야 도를 원망하는 마음까지 생겼었다. ‘차라리 도를 안 만났으면 이런 고생은 안할텐데...’ 하고 말이다.

  그렇게 정말 도를 닦기 싫은 마음에 허송세월 보내며 방황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누굴 원망하고 누굴 탓할 문제는 아니었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나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해진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도문(道門)에 왜 있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불끈 솟았다. 그동안의 허물을 반성했다. 도를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나 도의 진리가 맞고 수도를 하는 것이 사는 길이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처음부터 당장 마음먹었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포기만은 안 한다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숙이고,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했는데 ‘수도하는 것이 또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를 버리고, 버린다기보다는 비우는 것이 곧 더 많은 것으로 채우고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수도가 연운관계에서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이해가 됐다. 연운체계를 통해 나 자신을 낮추고 비우고 연성하여 인격완성에 도달하면 결국 우리가 바라는 도통에 이를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시험들이 계속 오겠지만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 상제님의 은혜와 지금까지 수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선각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만수도인들도 모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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