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탑 : 풍역취이식(風亦吹而息)
풍역취이식(風亦吹而息)
바람또한 불었다가 그치느니라
<교무부>
사회인들이 일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고난이 닥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는 예를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상제님의 대순(大巡)하신 진리를 선양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나가는 것은 더 큰 어려움과 고난이 따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일보다 포덕(布德)에 있어서는 일심(一心)된 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지만 도인으로서 역경을 이겨 일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뜻한 바를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했던 차경석이라는 종도에게는『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하나니 만일 너희들이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후천에 또 다시 악의 씨를 뿌리게 되니 나를 좇으려거든 잘 생각하라』고 깨우쳐 주신 바 있으시다. 이 과정 속에서는 자연에 혹독한 바람이 불어 재난과 재해를 가져오듯 많은 역경을 겪을 수 있다. 바람이 부는 것이 가을의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해 필요한 현상처럼 도인들에게 다가오는 고통은 과거 자신의 마겁을 없애 복을 주기 위한 신명의 채찍질인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맹자(孟子)』라는 방대한 책에서 이 시대에 수도를 하며 꼭 필요한 한 구절을 도인들에게 제시해『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과 뜻을 수고롭게 하고 그 몸을 고통스럽게 하며, 배고프게 하기도 하고 궁핍하게 하여 행하고자 하는 일을 불난스럽게 한다. 이런 이유로 마음을 움직여 참는 성품을 기르고 그의 역량을 더 크게 하는 것이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基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身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행록 3장 50절)고 말씀하셨다. 『풍역취이식(風亦吹而息)』(교법 2장 48절) 바람이 불었다가도 그치는 것이 진리이다. 오늘도 내일도 후천선경의 그날까지 도인들에게 매일매일 필요한 것은 해원상생 대도를 천하에 펴는 것이며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정성으로 상제님의 대순(大巡)하신 진리를 천하사람들에게 알려 나가는 포덕(布德)에 심혈(心血)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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