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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5년(1995)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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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실천수행해야 마겁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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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수행해야 마겁이겨

 

본연의 나 찾아 세상을 직시해야

실행치 않으면 모든게 虛事

 

             

이원정 <선무ㆍ순천방면>

 

  선각을 만난지가 어느 것 삼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무엇을 했는고?』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글쎄요』라는 대답 밖에 할 말이 없는 사람이지만 하루 하루를 바쁘게 보낸 것 같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실수 투성이, 아쉬움 투성이 등 반성할 것이 산더미 같아서 부끄러울 뿐이다.

  보편적으로 대학생 정도가 되면 각자 가치관이나 신념들이 어느 정도 확립되어 있는데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생각을 바꾸기는 점점 힘들어져 간다. 그리고 자신의 틀을 만들어 버려 그 안에 꼭꼭 숨어 버린다. 마치 그 틀안에 보물 단지라도 있는지 아니면 유토피아의 세계라도 있는지 틀 속에 콕 박혀서 주위로 눈을 돌리려고 하지 않는다. 어인 노릇일까.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거늘 사회를, 도를 외면하려 애쓴다.

  그러나 도인이라면 자신의 틀을 과감히 깨어버리고 우물에서 나와야 한다. 편견의 틀, 차별의 틀, 욕심의 틀, 등을 깨트리고 본연의 나로 돌아와서 세상을 직시하고 나의 자리를 보아야 한다. 어인 연고로 내가 태어났는지, 나는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알게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것을 알기 위해서 도를 닦는지도 모르겠다.
  혹자는 도 닦는 것이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며 투덜될지도 모른다. 문제는 생각지도 않고 현재의 상황만 판단하여 공부도 해야 되고, 포덕도 해야 되고 하면서 혼자 다 힘든 것인 마냥 행동한다. 큰 운수 받자고 큰 복을 누리고자 하는 일이 평탄할 리 만무하고 척신들이 시샘하는 것이 당연함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힘들다고 주저앉아 버려서야 무슨 성공을 바라겠는가. 대학생들은 대학생의 신분에 맞게 수도를 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도를 닦는다는 것, 즉 수도가 항상 힘든 것만도 아니요, 그렇다고 항상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겠으나 말 그대로 수도이기 때문에 온갖 삼라만상의 일을 겪게 된다.

  『자고로 화복이라 하나니 이것은 복보다 화를 먼저 겪는다는 말이나 당하는 화를 견디어 잘 받아 넘겨야 복이 이르느니라』(교법 1/19)라는 전경 구절처럼 복을 받기 전에 어려움이 있을 때 힘들어하지 말고 뒤에 오는 복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수도를 해나간다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유혹 꺼리도 많다. 다른 학생들처럼 주말연속극도 보고싶고, M·T나 여행도 가고 싶고, 영화 보러도 가고 싶고, 로다바야키에 가서 레몬 소주도 마시고 싶다. 그렇지만『우린 수도인이고 큰 뜻을 두고 사람 살리는 일을 하고 신선, 선녀가 되고자 하는데 시시하게 이런 것들에 미련 갖지 말자. 도통 군자가 되어 사람들을 구제할텐데 무엇이 부럽겠는가! 자신감을 갖고 생활하자 풍선은 터트리고 야물찬 열매를 키워보자』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먹어도 실행의 단계를 거치지 못하면 완전히 도로아미타불이다. 말처럼 하기 쉬운 것도 없고 하기 어려운 것이 없지만 더하기 어려운 것이 실행이라고들 한다. 꼭 실행으로 들어가려 하면『삐그덕』소리가 난다. 머리는 기름칠을 안해도 그냥 그냥 돌아가는데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거나 몸살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이건 몸과 마음이 아직 하나가 되지 못하고 마찰이 생겼다는 증거이다. 이것을 방관하지 않고 바로 잡는 것이 수도인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를 닦는다면 닦지 않는 사람과 무엇이 달라도 달라야 한다. 바로 실행이라는 이 점을 중요시하고, 제발이지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라. 아니면 틀에 갇혀 아무리 날개짓을 해 보아야 멀리 날 수 없을 것이다. 나를 감싸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 한번 힘차게 날아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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