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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5년(1995)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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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布德과 콩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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布德과 콩자반

 

              

 정명환 <선무ㆍ영등포13방면>

<부산대 경영학과 4>

 

  어느 자그마한 어촌 마을에 한 어부와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그 어부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가난하고 검소한 생활때문에 끼니때가 되면 밥상에는 밥과 김치와 생선 뿐이었다.

  철없는 아들은 한두끼도 아니고 매일 그것을 먹고 지냈기 때문에 그 반찬을 보고 참지못하고『나도 콩자반으로 밥을 먹고 싶어요. 질려서 도저히 못먹겠어요.』하고 투정을 부렸다. 그 어부는 아들의 투정에 마음아파하며『그래, 오늘은 고기를 잡아 시장에 팔아서 콩을 좀 사와야 겠다.』하고 내심 다짐했다. 

  바다에 나간 어부는 고기를 열심히 잡았다. 그러나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며 폭풍우가 몰아쳤다. 배가 파산되면서 어부는 부서진 판자 조각에 운명을 맡기며 표류하기 시작했다. 춥고 지친 표류속에서 어부에게는 오직 아들의 콩자반 투정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콩자반, 콩자반......』

  며칠을 표류하던 어부는 콩자반에 대한 일념으로 판자를 놓치지 않고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었다. 이 이야기는 동료 도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짧고 단순한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였다.
  입도를 한지도 1년이 지났다. 입도 후 천하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각의 권유로 포덕을 해보게 되었다. 입도 후 들었던 좋은 이야기, 도리(道理)이야기, 주역 이야기 등을 섞어가며 이야기하면 입도시킬 수 있으리라는 나의 예상은 인정사정 없이 무너져 버리고 나는 이상한 친구 선배 후배로 남이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럴 수가 없었다.

  『그럴리가없어. 세상은 아직 진리가 통하고 진멸할 지경은 아니라구.』이리뛰고 저리뛰고 말다툼도 해 보았지만 어느 가수의『대답없는 너』라는 노래가 들려올 뿐이었다. 술에 취해 하소연도 해보고 울기도 해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지켜주시던 분이 계셨으니 바로 나의 선각이셨다.
  올해 초에 제주도 연수를 다녀와서 도를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선각들의 권유에 따라 연락소에 출근도 해보고 포덕도 하면서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 포덕 하시는 도인들의 모습 속에서 천하창생을 구하려고 강세하신 상제님의 뜻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고, 그 뜻을 받들기 위해 도인 자신의 마음과 행실을 바꾸려고 무척이나 노력하시는 수도자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아마 콩자반 이야기 속의 그 어부가 그러했을 것이다. 자기를 위해 살려고 했다면 그 어부는 살지 못했을 것이요. 아들의 작은 소망과 그 소망을 이루어 주려는 뜻이 절실했었기에 살아서 구조되었으리라.

  포덕은, 상제님의 천하창생을 구하고자 하시는 큰 덕을 펴는 것이다. 따라서 남을 잘 되게 하고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했을 때 원이 풀어지고 서로 잘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도를 닦는다는 것도 결국 상제님의 뜻을 받들고 그 뜻을 펴는데 있어 장애가 되는 나의 몸과 마음을 닦아내고 상제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도가 잘 믿어지지 않는 분들에게는 『포덕 한번 해보시오.』라고 부탁드리고 싶고 『우리 함께 열심히 도 닦아 보입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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