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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5년(1995)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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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마음에 새겨진 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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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겨진 道

 

몸에 꼭 맞는 옷을 입듯 道가 모든것을 만족시켜줘

 

          

경기봉 <선무ㆍ잠실3방면>

 

  내가 도문에 들어 온지도 어느덧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정말 꿈 같은 나날이었던 것 같다.

  20세기말을 사는 현대에 이런 엄청난 도가 실재해 있어 펼쳐지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아니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음 한구석에서 끊을래야 끊을 수 없었던 내가 모든 것을 초월해 가야 할 오직 한 길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막연하지만 질긴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며 『바로 이거다!』하고 희열을 느꼈던 것이 이 도를 처음 접하던 시기의 나의 모습이었다.
  도인이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또한 스스로를 완성된 모습을 향해 몰아 세우려는 불가항력적인 힘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것을 만족시켜 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시도해 봤지만 결론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 결론을 내리고 현실에 적응해 살려고 마음먹던 차에 이 『도』와 인연이 닿았다.

  한편으론 너무 기뻤지만 다른 한편으론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철저히 의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까 모든 것이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어디까지를 믿어야 할지 기준선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상대적인 관점에서 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로는 이처럼 세상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완벽하게 설명해 주고 나아갈 길을 확실하게 제시해 준적은 없었다고! 그리고 내면에서 찾고 갈망해 오던 그 무엇과 이처럼 완전하게 부합된 대상은 없었다. 인생은 사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한편 살아지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없이 자유로워지고 싶은 반면 끊임없이 스스로를 당위성의 틀에 끼워 맞추고 싶어 했던 내게 더 이상 망설임은 있을 수 없었다.

  헐겁지도 않고 꽉 조이지도 않는 몸에 꼭 맞는 옷을 마침내 골라 입은 것이다. 결코 다시는 벗을 수 없다. 오리새끼가 알에서 처음 부화되어 껍질을 깨고 나오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된 대상을 엄마라 생각하며 따른다고 한다. 완전 백지상태에 있던 두뇌에 지울 수 없는 각인이 새겨지는 것이다. 조상님께서는 자상하시게 모든 기대와 희망을 버리고 체념하고 비워 버리고 살려던 시기에 너무도 절묘한 기회에 내게 지울 수 없는 도심을 각인해 주셨다.
  도생도사 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한 내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신명께서도 이런 나를 외면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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