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5년(1995) 8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청계탑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수기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알립니다

수기 : 大學生活 속의 修道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大學生活 속의 修道

 

          

서수미 <평도인ㆍ오룡3방면>

<대진대 수학과 4년>

 

  도인들이 흔히 만나서 나누는 도담 중에『오비이락(烏飛梨落)』즉『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말해 보면,『바깥구경을 하러 땅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나오던 뱀이 하필 까마귀가 날자 떨어진 그 배에 맞고 죽은 것이다. 다음 세상에서 까마귀는 꿩으로, 뱀은 사슴으로 태어나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사슴이 지나가다가 어쩌다 스친 돌맹이가 굴러서 꿩은 돌맹이에 얻어 맞아 죽게 되었다. 그 돌맹이가 꿩에게 굴러 갔는지는 사슴 자신도 몰랐고, 전생에 그런 사연으로 이승에서 죽게 되었는지는 꿩조차도 모르는 일이었다.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윤회를 거듭하여 사슴은 멧돼지로, 꿩은 사냥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하루는 사냥꾼이 숲속에서 사냥을 하다가 멧돼지를 발견하고 총을 겨누는데, 마침 그 숲속을 거닐던 스님 한분이 사냥꾼과 멧돼지를 보고서 전생을 더듬어 살펴본 즉, 서로 원한이 쌓여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임을 알고 사냥꾼에게 자세한 전말을 이야기하였다. 그제서야 사냥꾼은 총을 거두었고 까마귀와 뱀에서부터 시작된 원한이 그때서야 종결을 맺게 되었다.』
  이것은 대진대 2학년 시절, 대진회 부회장을 맡고 있을 때 지도교수께 들은 도담이다. 그때 덧붙히시기를, 생활 속에 일어나는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연고없는 것이 없고 인과응보에 따른다고 하셨다.

  대진대가 태어남과 동시에 대학시절을 보내고 이제 4학년이 되었다. 그 동안 들었던 많은 교화와 도담,또 만난 사람들 속에서 조금씩 道가 좋아졌고 내가 대진대 학생이라는 것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진다.

  4학년까지 학생들이 꽉 찬 지금은 학교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어 가고 있지만 1회생이라서 학교와 함께 자라고 다듬어진 우리들은 입학당시에 불편한 사항이 다소 있었다. 개교가 너무 이르다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고3졸업과 함께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고 상제님의 큰 덕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국민학교 1학년 시절을 3년이나 보냈다. 당시 아버지가 그 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6살때부터 비공식적으로 1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았었는데 그때 내가 1년만 더 국민학교에 일찍 들어갔어도 대진대 학생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내가 대진대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작지만 소중한 이 도심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고3 입시철에 대진대를 권하신 부모님께 큰 감사의 절을 올린다. 그때 눈물까지 보이시면서 설득하신 어머님의 심정을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들이시다. 부모님과 도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마다 아직 어리고 깨달아야 할 부분이 많음을 스스로 알게 된다.
  이렇게 도심을 갖게 되기까지 시발점이 된 또 다른 계기가 있다. 1학년때 아주 우연찮게 친구따라 학원에 다니려고 마음 먹은 생각이 동기가 되어 어떤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약 6개월동안 도인들끼리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기도모시고, 교화를 듣는 생활에서 많은 경험과 사색을 했고 道가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기 시작하였다. 어렸던 내게는 벅차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리운 시간들로 남아있다.

  그 생활이 후의 모든 일에 뒷받침이 되어 주었고 그래도 이 만큼의 도심이 내 몸속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 자리를 마련해 주신 박교감과 속도 많이 썩혀드렸는데 친형제들처럼 우리를 돌봐주셨던 박보정, 이선사와 다른 분들께도 아울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 단체에 합류하게 된 것이 연고가 되어 2학년 때는 대진회 부회장을 맡게 되었다. 여러모로 부족했던 나를 부회장 감으로 추천해준 장준영교무(당시 회장)에게 처음하는 말이지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1년동안 부회장 일을 성심껏 맡아 본 것이 道를 깨닫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대진회 부회장을 거쳐 대진연합회 임원생활도 잠깐 이지만 몇달간 해 보았고 다시 지난 학기에 대진회 학술부장을 많은 망설임 끝에 하게 되었다. 대진회 부장자리는 아주 크다면서 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하시며 결정적으로 내가 부장자리를 맡게 되기까지 참 많은 교화를 해준 김교령께도 감사드린다. 정말 학술부장을 하면서 도에 관해 더 많은 부분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도인들이 다양한 체험속에서 도를 깨다고 실천해 가고 있다. 난 대진회 활동을 통해 내 도각을 키워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대진회 활동을 할 수 있게 연고가 되어 준 사람들과『우연, 이라고 생각했던 그 단체의 참여, 그리고 대진대의 입학이 이제는 단지 순간의 선택과 우연이 아니라 오비이락에 담긴 도담내용처럼 인과응보에 따른 것이었다. 쓸만한 자손을 내기까지 조상선령신들의 60년 공덕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 도인들은 수많은 인연과 윤회를 통해 후천 선경을 열 군자의 대열에 낀, 후손들 중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대학생활이 한학기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진대를 그냥 떠날 것을 생각하니 배려와 관심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께 대한 고마움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일이 모든 분들을 서술할 수 없지만 내가 道에서 방심하지 않고 바른 도인의 자세를 지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올린다.

  각 도인들이 저마다의 쓰임이 다르고 수도의 방법도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이다. 

  그 동안의 깨달았던 작은 도각으로 내 본분에서 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이제 말뚝이라도 기운만 붙이면 쓰임이 된다는 말씀을 늘 새겨서 부족하지만 그 쓰임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자 한다.

  道를 알게 하시고 닦게 길을 열어주신 많은 분들과 조상선령신께 가슴 속 깊은 감사를 올린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