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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6년(1996)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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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유점사 전설(2)

유점사 전설(2)

 

                      

<교무부>

 

 

 

  노춘이 다시 1천여 보 더 가니 문수보살이 중 차림을 하고서 부처들이 간 곳을 대주었다. 또 1천여 보를 가니 앞에 높은 영이 가로막았다. 영마루에 채 이르기 전에 한 여자 중이 돌에 걸터앉아 있었다. 부처들을 못 보았느냐고 물으니 서쪽을 가리키면서 막 떠나갔다고 하였다.
  그 역시 문수보살의 변신이었다. 지금 그 바위를「니유바위」또는「니대」라고 한다. 노춘이 더 앞으로 가노라니 높은 산봉우리로 둘러 쌓인 길이 늘어서 있는데 문득 흰개 한 마리가 꼬리를 저으면서 나타나더니 노춘 일행을 인도하였다. 지금의 구령(개잔령)이 이곳이다. 고개를 지나서 목이 심히 마르는지라 땅을 파고 샘물을 찾아냈다. 지금의「노춘우물」이 이것이다. 다시 600보쯤 더 가니 개는 없어지고 그 대신 노루가 나타났다. 또 400보쯤 더 가니 노루도 자취를 감추었다. 사람들이 험한 산길을 가느라고 피곤하여 잠깐 둘러앉아 쉬고 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왔다. 노루가 나타난 곳을「장항(노루목)」이라 하고 종소리 듣던 곳을「환희령(점)」이라고 한다. 작은 고개 하나를 더 넘고 개울을 따라 들어가니 소나무, 잣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한가운데 큰못이 하나 있고 그 북들은 못 가에 줄지어 서 있었는데 그 속엔 이상한 향기가 자욱하고 상서로운 구름이 떠돌았다.

  노춘과 관속들은 너무도 기뻐서 부처들을 바라보며 끝없이 머리를 조아렸다.
  뒷날 중 한 사람이 오십삼불이 오랫동안 향불에 끄으려져 꺼멓게 된 것을 딱하게 여기고 금빛 바탕을 드러내기 위하여 잿물을 끓여서 부처들을 씻었더니 갑자기 우레가 울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색 구름이 충만 된 가운데 오십삼불은 모두 들보 위에 날아올라가 줄지어 섰다. 그중 세 개의 부처는 공중 높이 날아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중은 너무도 얼이 나가서 갑자기 정신병자가 되더니 죽고 말았다.
  그 후 연충이라는 중이 모자라는 부처들을 보충하려고 새로 부처 셋을 주조하였는데 그 전부터 있던 부처들이 배척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처들은 밤중에 꿈에 나타나 다른 불상을 우리들 사이에 두지 말라고 일렀다. 후에 잃어버린 새 부처의 행처를 알아냈다. 둘은 구연동(유점사 뒷골안)의 만 길이나 되는 절벽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사람의 힘으로 올라갈 만한 곳에 있던 부처는 제자리에 갖다 두었으나 올라가지 못할 곳에 있던 부처는 그냥 두는 수밖에 없었다. 부처 하나는 수정사 뒤 절벽 위에 있었는데 중들이 사다리 몇 개를 이어 가지고 올라가서 내려다가 그 절간에 두었다. 24년이 지난 다음 다시 옛 자리에 가져 다 두었다.
  유점사 종이 영험하다는 것으로 말하면 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큰 가뭄이 들 때마다 이 종을 씻으면 비가 온다고 한다. 그리고 종에 진액이 나오면 나라에 재앙이 생기거나 상서로운 일이 생긴다고 한다. 한때 산불이 나서 그 불길이 유점사에 거의 미쳐왔는데 중 한 사람이 종에다 물을 끼얹었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불을 꺼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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