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6년(1996) 6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수기 청계탑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알립니다

수기 : 나의 布德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나의 布德

 

        

 이학재 <정무ㆍ유성2방면>

<분당대진고 교사>

         

  94년도에 분당대진고등학교(盆唐大眞高等學校)가 개교(開校)했으니, 내가 道의 부름을 받고 이 곳에서 근무한지도 벌써 삼 년째가 되고 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동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발전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뒤늦게 분당에서 교육사업을 시작하는 바람에 타 학교와는 현저하게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입학을 하였고, 처음 의욕을 갖고 시작했던 만큼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제님의 덕화(德化)로 학생들은 물론 학교가 분당내에서도 이제는 열심히 하는 학교, 믿음이 가는 학교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예상을 뒤엎는 대학 진학률과 재학생들의 정성어린 노력도 없지 않았지만 상제님의 덕화가 아니면 안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입도했던 당시에도 나는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의 선각을 만났고, 포덕을 하게 되면서 처음 학교로 부름을 받았을 때 망설임도 없지 않았다. 한창 포덕사업이 잘 되어갈 때였고, 더구나 고등학교를 그만두면서 다시는 교단에 서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각오를 하였던 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직장으로서가 아닌 도인(道人)으로서 도(道)에서 행하는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참가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교단에 섰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전인교육(全人敎育)이다. 지금까지는 웅패(雄覇)의 술(術)만을 가르쳐 왔다는 것이 피할 수 없는 교육의 현실이었다. 예전의 교육이란 성웅(聖雄)이 겸비하였으나 점차 정치(政治)와 교화(敎化)가 갈리면서 지금에 이르러서는 성인(聖人)의 교화(敎化)가 사라지고, 오로지 웅패(雄覇)의 술(術)만이 남은 것이 사실이다. 즉, 현대엔 물질만능주의에 맞게 인간보다는 기술이 먼저이고, 이웃과의 사랑과 베풂보다는 경쟁과 승리만이 살 길이라는 것만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의 현장도 새로워져야 할 때이다. 사회에서도 교육개혁(敎育改革)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인 변화만이 개혁(改革)을 이룰 수는 없다.
  상제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 고(故)로 천하지대병(天下之大炳)』이라 진단하셨다. 즉, 충효열(忠孝烈)이 사라짐으로써 천하가 큰 병에 걸렸다는 말씀이시다. 그렇다면 먼저 인간이 대오각성(大悟覺醒)해야 한다. 자신의 본질을 찾고, 원래의 도리(道理)로 돌아가 진정한 인간다움으로 바로 서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적인 변화를 가져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수가 없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집안의 문제로 인해 많은 갈등과 대립이 생겨나고 있음을 본다. 부모의 반목으로 인해 자식이 설 자리를 상실하고, 가장의 무책임으로 가정이 방향감을 잃고 표류하기도 하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나는 자식들이 부모를 불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일을 보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 단지 교육계의 잘못처럼 볼 수만은 없다. 학교보다는 가정이, 가정에서도 각자의 인간관계가 끊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 현대인들은 뿌리를 상실한 채 부평초처럼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제도나 법규의 변화가 아닌 인간자체의 변혁이 요구된다. 물질만능주의, 황금 만능주의에서 과감히 벗어나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 먼저 개벽(開闢)되어야만 모든 것이 변화되리라 생각한다. 『무자기(無自欺) 정신개벽(精神開闢)』이 되어야만 모근 것이 바로 잡힐 시기인 것이다.

  그러한 길로 가는 것이 바로 『성(誠), 경(敬), 신(信)』임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우리 도(道)의 울타리가 되고, 또한 도(道)의 삼대사업 중의 하나인 육영 사업의 현장에 서서 다시금 다짐을 한다. 누구나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수도(修道)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며, 여기서 도통과 운수가 나리라는 마음으로 학생을 대하고, 학교를 대할 것이라고.

  저 순수한 학생들의 눈망울이 갈등과 경쟁의 소용돌이로 탁해지는 것보다는 서서히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그리고 그러한 우리 도인(道人)들의 노력이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될 때 「나만의 포덕(布德)」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