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露절후 관장하는 장공근(張公謹) - 대순회보 53호 24절후 신명의 생애

대순127년(199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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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후 신명의 생애 : 白露절후 관장하는 장공근(張公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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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露절후 관장하는 장공근(張公謹)

장공근(張公謹)의 자는 홍신(弘愼)이고 위주(魏州) 번수(繁水) 사람이다. 왕세충(王世充)의 유주장사(洧州長史)가 되어 자사(刺史) 최추(崔樞)와 더불어 성(城)을 가지고 천자(天子)에게 항복하여 검교추주별가(檢校鄒州別駕)를 배수 받고 우무후장사(右武候長史)로 거듭 승진했으나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 이적(李勣)과 울지경덕이 수 차례 진왕(秦王)에게 간언 하여 공근을 막부로 불러들였다. 왕이 장차 은·소(隱·巢)의 난리를 진압하려 할 때 점장이로 하여금 길흉을 점치게 하였는데 공근이 밖에서 들어와서는 거북이를 땅에 던지며 말하길『무릇 점이라는 것은 불확실하고 의심스러운 일들을 결정하는데 소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폐하의 이번 거사(擧事)는 의심할 바가 없는 것이니 점은 쳐서 무엇하시겠습니까? 점을 쳐서 불길하다고 하면 거사를 중지하시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왕이 말하길『그대 말이 옳구나!』 은태자(隱太子)가 죽자 그 무리들이 현무문(玄武門)을 공격해 옴에 기세가 매우 치열했다. 그러나 공근이 홀로 성문을 닫고 그들을 막아내니 이공으로써 좌무후장군(左武候將軍)을 배수 받고 정원군공(定遠郡公)으로 봉해짐에 실제 봉읍이 일천 호였다.
훗날 이정을 도와 돌궐족을 정벌할 때에 돌궐족을 공략해도 되는 까닭을 조목조목 들어 황제에게 아뢰니『힐리는 욕심을 좇아 흉포하며 선량한 이들을 박해하고 살해하며 소인배들을 가까이 하고 있으니 이는 위에서 임금이 몽매한 것인지라 정벌해도 되는 첫째 이유가 됩니다. 별부(別部)인 동라(同羅)·복골(僕骨)·회흘(回紇)·연타(延陀)의 무리들이 모두 각각 우두머리로 나서서 오히려 왕을 해치려 하고 있으니 이는 아래에서 무리들이 반역하는 것인지라 정벌해도 되는 두 번째 이유가 됩니다. 돌리(突利)는 의심을 받자 정예부대의 호위로 화를 면하고 척설(拓設)은 토벌하러 나갔다가 크게 패해 남은 병사가 없고 욕곡(欲谷)은 군사를 모두 잃어 제 한 몸 의탁할 땅조차 없으니 이는 병사들은 좌절하고 장군들은 패한 것인지라 정벌해도 되는 세 번째 이유가 됩니다. 북방은 서리가 많고 가물어 곡식이 매우 부족하니 이는 정벌해도 되는 네 번째 이유가 됩니다. 힐리가 돌궐족을 멀리하고 뭇 오랑캐들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오랑캐들의 성격은 지조가 없는지라 대군(大軍)이 이르려면 저희들 내부에서 필시 변고가 생길 것이니 이는 정벌해도 되는 다섯 번째 이유가 됩니다. 북쪽에는 한족(漢族)이 매우 많은데 최근에 듣자하니 그들이 험준한 산중에 모여 살고 있다고 하는지라 왕의 군대가 출정하시면 반드시 응해 오는 자들이 있을 것이니 이는 정벌해도 되는 여섯 번째 이유가 됩니다.』
황제가 공근의 지략을 옳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정양(定襄)을 공략하고 힐리를 패배시키니 황제가 조서를 내려 그들을 안위하고 공근을 승진시켜 추국공(鄒國公)으로 봉하고 양주도독(襄州都督)으로 명하였는데 공근은 자비로운 다스림으로써 이름을 날렸다. 관사(官舍)에서 죽으니 사십 구 세였다. 황제가 이 소식을 듣고 궁궐을 떠나 공근의 빈소에 행차하여 조문하려 하니 유사(有司)가 아뢰기를『아직 새벽이니 행차하시면 안됩니다.』
황제가 답하길『군신의 관계는 부자지간(父子之間)과 같은 것이다. 슬픔이 내심에서 복받쳐 오르는데 어찌 가릴 것이 있겠느냐!』라고 하고는 마침내 조문하려 갔다. 좌요위대장군의 벼슬을 내리고 시호(諡號)를 양(襄)이라 했다. 십삼년이 지난 후에 담국공으로 바뀌어지고 영휘(永徽)중에 형주도독(荊州都督) 벼슬이 덧붙여 내려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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