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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7년(199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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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은혜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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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생각하며

 

 

            

임은화 <선무ㆍ원평5방면>

          

  내가 대순진리회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작년 4월 말이었다. 처음에는 뭔지는 모르지만 조상님을 위하고 부모님 잘된다는 말에 정성을 드렸고, 포덕소에 나가게 되었다. 내수라는 호칭도 너무 어색했고, 교화라는 말도 듣기 어색해 왠지 거부감이 있었다. 대학 4년 동안 학생운동을 했던 나로서는 어떻게 수도를 하게 되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조상님의 덕 때문에 아닌가 싶다. 지식적인 것을 추구하고 따지기 좋아했던 나는 선각들이 교화하시면 머리로만 받아들였기에 교화하시는 분이 교화를 지체하시기도 하고, 숫자가 나올 때는 계산기를 가져다가 일일이 계산도 해 주시곤 하셨다.
  그리고 수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안와사」가 왔다. 하루는 자고 일어났는데 한쪽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다음날에는 얼굴 한쪽이 마비되어 버렸다. 한의원에 가서 물어보니 한쪽 뇌신경이 마비되어 나으려면 석 달동안 약 먹고 침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낫더라도 다시 재발할 위험이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었다. 선각들이 수도는 업을 풀어나가는 과정이고, 내가 전생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상하게 했기에 그것을 지금 푸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나는 믿겨지지가 않았고,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생각만 들었다. 그때에 선각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열심히 기도를 모시고 법수를 마시며 정성을 기울인지 열흘쯤 후에 얼굴 근육이 움직여지기 시작했고, 그 전에는 웃기도, 말하기도, 밥을 먹기도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정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부자연스럽지 않게 웃을 수도 있게 되었다. 석 달이 열흘로 단축 된 것이다. 이 때 기도와 법수의 위력과 선각들의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도인들이 좋아서, 사회 사람들과는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었기에 도를 알아보게 되었고, 조금 지나서는 경위와 이치가 맞는 것 같기에 수도를 하게 되었지만, 그 때는 내가 잘나서 도를 닦는 줄 알았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상제님의 배려와 정성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훈회에 보면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모든 사람들은 상제님의 은혜로운 덕화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받으며 살고 있다.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에 보면, 「은혜라 함은 남이 나에게 베풀어주는 혜택이요, 저버림이라 함은 잊고 배반함이니 은혜를 받거든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나와있다. 그리고 「생(生)과 수명과 복록(福祿)은 천지(天地) 의 은혜이니 성경신(誠敬信)으로써 천지 보은(報恩)의 대의(大義)를 세워 인도(人道)를 다하고, 보명(保命)과 안주(安住)는 국가(國家) 사회(社會)의 은혜이니 헌신 봉사의 충성(忠誠)으로써 사회 발전과 공동복리를 도모하여 국민의 도리를 다하고, 출생과 양육은 부모(父母)의 은혜이니 숭선보본(崇先報本)의 대의로 효도(孝道)를 다하고, 교도육성(敎導育成)은 스승의 은혜이니 봉교포덕(奉敎布德)으로써 제도를 다하고 생활과 녹작(祿爵)은 직업의 은혜이니 충실과 근면으로서 직분을 다하라」고 나와 있듯이 은혜를 갚아야 함을 적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가 갚아야 하는 은혜는 무궁무진하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선각의 은혜이다. 정말 내가 도에 확신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자모지정과 같은 선각의 정성어린 가르침 때문이었다.
  우리도의 양대진리는 해원상생 보은상생이다. 세상이 지금 무도하다고 한다. 충, 효, 열이 땅에 떨어졌고, 도의 근원이 끊어져버렸다. 그래서 천하가 병이 들었다.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법방은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 즉 도(道)밖에는 없다. 전에 어떤 선각께 들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전쟁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을 때, 한 간호사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그 수 많은 병자들을 정성껏 간호해 주었다. 그 때 병원의 모든 사람들은 그 간호사를 보고 천사라고 했다. 그렇지만 한 병사는 그 간호사가 천사가 아니라고 했다. 정말 이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이렇게 전쟁이 나기 전에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는 사람이 바로 천사라고 했다. 그리고 도인이 바로 그 병사가 얘기한 천사가 아닐까...라고.

  「道生天地 天地生人間萬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이 이렇듯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천지의 은혜이다. 그리고 지금은 천지가 사람을 쓰고자 하는 때이다. 정말 우리가 도인으로서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구천상제님께서 진멸 상태에 있는 이 천하 창생들을 천지공사를 통해 천지와 삼계를 구원하셨음을 잊지 말고, 그 뜻을 받들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여 인류를 포덕하여 상제님께서 만드신 후천선경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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