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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7년(199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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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변화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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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삶

 

              

문현정 <선무ㆍ원평1방면>

 

  꽃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피었다가 지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항상 같은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 있기 때문에 나도 또한 항상 같은 모습이라면 스스로 먼저 지칠 것 같다.

  입도 전 집, 친구, 진로의 문제로 고민하다 결국 얻어진 것은 좌절과 포기라는 단어였다. 내 삶에 대한 ... 포기는 마음의 안정을 갖다 주었다. 그것이 좋지 않은 것임을 알면서도 너무 오랜만에 찾아오는 평온을 물리칠 힘이 없었다. 그때쯤 내가 도를 알게 되었다.
  입도치성을 드린 후 연락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화를 듣기 시작했는데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했지만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며칠동안은 듣고 그만 나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교화를 들어서일까?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사람이 좋았고, 교화 듣는 자체가 좋았고, 다른 모든 잡념을 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모든 약속은 접어둔 채 연락소로 직행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은 것은 없었지만 후천이 오고 도를 닦아야 된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그럴때쯤 포덕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포덕이 남을 잘 되게 해주고 부모, 조상님을 잘 되게 해주는 것이라는 교화를 듣고 포덕을 했다. 머지않아 수반이 생기게 되었다. 그때부터 마음가짐, 교화 듣는 자세가 틀려지기 시작했다. 교화들을 때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썼고, 선각의 말을 잘 들으려 애를 썼다.
  포덕은 남을 잘 되게 해주고, 도를 알려주어서 후천을 같이 넘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고, 도를 닦아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포덕을 해감에 따라 힘들게 느껴졌다. 그때마다 「왜 내가 도를 닦아야 되는지 하필이면 왜 날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내일은 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까지 든 것이다. 그럴 즈음 학생연수로 제주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제주도 연수에서 도를 전보다 더 알게 되었고, 모난 내 모습을 원만한 둥근 모습으로 바꿔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모습을 변화시키는 법이 포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열심히 하자」라고 마음 먹었지만 그 마음도 오래지않아 풀리게 되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마음을 다져먹고 다져먹으면서 바꾸어 나갔다.
  대나무가 단단한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또한 단단해지기 위한 마디를 거치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가 포덕이 8호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전에는 임원이 오시면 하나라도 더 교화를 들으려 애를 썼는데 감히 앞에 앉아서 교화 들을 자신이 없었다. 수련을 해야 하는데도 2시간동안 앉아있을 힘도, 참여할 자신이 없어서 수련을 하라는 선각의 말씀도 어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포덕을 하려해도 사람들의 눈빛이 너무도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선각의 끊임없는 교화와 이겨내려 하는 마음을 다져먹으니 자신감도 점점 더 생기게 되었고 결국 그 차원을 극복하게 되었다. 힘들게 15호가 넘고, 36호가 넘고, 72호가 넘고, 100호를 넘기게 되었다. 많은 마음의 분란과 몸의 고통이 이겨내다 보니 예전의 정말의 모습이 아닌 밝은 희망이 보이게 되었다. 여주수강, 포천수강, 기도공부를 다녀오면서 점점 도에 대한 확신은 깊어졌다. 가장 크게 깨닫게 된 계기는 기도 공부 였다.
  TV를 보니 「당신 주위에 이런 사람은 없습니까?」하는 문구에 겉은 양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감추어진 것은 늑대의 모습이었다. 바로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렇듯이 나도 예전에는 도에 대한 마음과 도를 벗어난 마음,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내가 밖에 나가고 충분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 온 마음이 아닌 반 마음 말이다. 그래서 수도하는 과정에서 힘들게도 느껴지고, 도가 믿어지지 않았을 때도 많았다. 결국 내 마음이 도에 모두 향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반의 자리를 도로써 채우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예전의 절망하는 모습이 아닌 내 삶의 목표를 찾게 되었고, 내가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된 것이다.
  가끔 내가 이 도를 알지 못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겉은 화려해 보일지 모르나 속은 삶의 희망과 목표를 잃은 병든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서 항상 이 도를 알게 해 준 선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애를 쓰고, 노력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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