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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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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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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회 신사임당의 달 기념 예능대회

시 부문 차하(次下) 수상작

울주 방면 교정 석경희

 

그대는
천수천안 보살이었다.

 

육백년 세월
하늘과 땅과 중생들을 보듬으며
영욕으로 얼룩진
사바세계를 지켜주고 있었다.  

 

목멱산 자락
불어 오는 바람에
마알갛게 씻기운 단청빛은
태고의 기품으로 미소 지었다.  

 

그 어깨에 기대어 태평가를 부르고
그 가슴에 묻히어 세상시름 잊고 싶었지.


순리대로 살아라
온 몸으로 외치며
그 어떤 역사의 소용돌이에도
두 다리 딱 버티고 서 있었지.  

 

정인을 보낸 마음이 이럴까
시린 겨울 훌쩍 가 버린 후
아슴아슴 그리움에 가슴이 저려온다.


고마웠노라.
자랑스러웠노라.
보듬어 주지 못해 미안 했노라.
때 늦은 인사로 탄식 하노니  

 

우리의 인연 이대로 끝낼 순 없다.
극락왕생 하였다가 다시 오라
다시 오라
위풍당당 더 고운 빛으로  

 

그때
참았던 눈물 비로소 쏟으며
천년 만년 이어질 악수를 나누리.  

 

 

 

 

 

 


2008년 2월 10일. 600년 동안 우리 역사와 함께한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이 화재로 붕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우리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충격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었고, 누리꾼들이 게시물을 등록할 때마다 제목에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말이나 조의 리본(▶◀)을 사용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었다. 이 후 전 국민들의 관심사로 자리 잡은 숭례문 복구 작업은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지난 2월 3일에는 기둥과 대들보로 쓰일 금강송이 제재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시는 숭례문 화재사건 1주기를 맞이하여 그 날의 아픔과 앞으로 되살아날 숭례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수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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