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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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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한마디 : 제의계모(齊義繼母)

제의계모(齊義繼母)

 

 

교무부

 

 

 

  제의계모는 『열녀전』에 나오는 고사(故事)로 “제나라의 의로운 계모”를 뜻한다. 제나라에 사는 두 아들을 둔 어느 계모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두 아들 중 한 명이 길에서 싸우다가 사람을 죽게 했다. 관리가 둘을 불러 누가 죽였는지 묻자 두 형제는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였다. 해결할 방법을 몰라 난감한 관리들은 할 수 없이 재상에게 이 일을 보고하였다. 재상은 고민 끝에 그들의 어머니를 불러 물어보았다. 어머니라면 자식에 대해서 잘 알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 어머니는 울면서 “작은 놈을 죽여 주십시요.”라고 대답하였다. 재상이 어머니 말을 듣고 “어머니라면 보통 어린 자식을 더 사랑하는 것인데, 작은 아들을 죽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이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어머니는 “작은 아들은 제가 낳은 자식이고, 큰 아들은 전처의 소생입니다. 그의 아비가 병들어 죽으면서 ‘저 아이를 잘 돌봐 달라’고 제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부탁을 받고 그것을 응락한 상태인데, 부탁한 말을 배반하고 신의를 저버린다면 이는 죽은 이를 속이는 것입니다. 또한 형을 죽게 하고 동생을 살린다면 이것은 사사로운 정(情)으로 공적인 의무를 폐기하는 것이 됩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소매를 적셨다.

  재상은 궁으로 들어가 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그러자 왕은 그 어머니의 의리를 훌륭히 여기고, 그 행실을 높이 사 둘 다 사면시켰다. 그리고 그 어머니를 존숭하여 의모(義母)라 하였다.

  팔이 안으로 굽듯이 자기가 낳은 자식에 대한 애착심이 강한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인(故人)이 된 남편과의 신의(信義)를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식의 희생을 감수하려 했던 의모(義母)의 마음은 대인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모범이 된다고 하겠다.

  『대순진리회요람』에 신(信)이란 “한 마음을 정한 바엔 이익과 손해와 사와 정과 편벽과 의지로써 바꾸어 고치고 변하여 옮기며 어긋나 차이가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하였듯이 의모의 행위를 통해서 우리들 자신의 수도를 한번 돌이켜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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