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공간의 시간 - 대순회보 11호 학생란

대순119년(198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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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란 : 흐르는 공간의 시간

흐르는 공간의 시간

안동방면 유 진 오

진정한 공간의 시간이 과연 무엇일까? 흐르는 한줄기 시냇물도 평범한 것 같으나 보고 있노라면 무엇인가 와 닿는다. 어찌 보면 한잔의 술과도 같지 않을까? 마음은 항상 부평초처럼 떠다니는 것도 무엇을 위해서가 아닌가 하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결코 허무와 고독 속에서 몸부림치던 시간들….

세상을 살아오면서 배울 점이 참으로 많았으나 그것을 내 것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제가지 내 마음의 영화와 부귀를 바라던 속 좁은 이 자신이 이젠 마냥 부끄럽기만 하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도를 접하고 보니 이제는 선두주라로서 뛸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항상 겸비하여 겸손하고 은혜를 저버리지 말고 자신을 반성하며 서로 상부상조하는 마음으로 협동 단결하여 이 난관을 극복하려는 마음 가짐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이제 가는 구도의 길이 평탄하기만 하다면 구도정신이 마치 녹슨 기차같이 될 것이다.

상극의 수레바퀴 속에 살아가는 가련한 인간들을 구생 구원하는 우리 수도인들은 이들의 정신을 일깨워 주고 대순진리회가 어떠한 것이며 왜 소중한 것인가를 그들의 마음 속에 새겨줘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고통을 참아내며 남 잘되는 공부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힘찬 발걸음을 옮겨야 될 것이다.

이젠 우리 수도인들이 용 솟음 칠 때 다 일어나 용트림하며 소리쳐 외쳐라 후천시대는 우리 수도인들이 책임지겠노라고 크게 외쳐라 그러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솔선수법하고 내 자신 보다는 남을 위하여 고통을 고통으로 여기지 말며 하나의 윤리, 도덕의 흐름 속에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가야 올바른 길이 될 것이다.
끝없이 방황하던 나를 도에 인도해 주신 선각에겐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이제 은혜를 갚는 길은 포덕천하가 될 때까지 상제님의 진리를 널리 전하여 덕화가 온 누리에 내려지게 하는 일일 것이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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