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 상생대의(相生大義)의 교육적(敎育的) 실천實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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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대의(相生大義)의 교육적(敎育的) 실천實踐
이 세상에 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천하를 크게 문명화하여서 세계의 역사에 붙여 신인을 해원하여…… (교운 1장 17절)
영천방면 선감 조영배
Ⅰ. 서(序)
먼저 학교의 교육풍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현하의 학교 교육이 배우는 자로 하여금 관리 · 복록 등 비열한 공리에만 빠지게 하니……」(교운 17장) 이와 같은 사실은 상제(上帝)님께서 강세(降世)하신 시대(時代)의 역사적(歷史的) 배경(背景)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理解)할 수 있다. 조선(朝鮮) 말기(未期)의 사회(社會)는 바야흐로 정치(政治) · 사회(社會) · 경제(經濟) · 문화(文化)가 크게 질서를 잃고 이완되어 급격히 기강(紀綱)이 흐려지던 때였다. 관사(官史)는 타락하여 매점매석이 횡행하였으며 탐관오리가 득세(得勢)하여 백성(百姓) 위에 군림하였다. 이들의 지나친 탄압 · 착취로 인(因)해 백성(百姓)들이 크게 원성(怨聲)을 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조선시대(朝鮮時代)의 사회문화(社會文化)를 주도해 오던 유교(儒敎)가 쇠퇴하여 공신력(公信力)을 잃고 양반(兩斑) · 유생(儒生)들의 기강(紀綱)도 크게 해이해진 터였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정신(敎育精神)이 올바를 리가 없었다. 당시의 교육(敎育)은 인격(人格)의 완성(完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관사(官史)가 되기 위한, 복록(福綠)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던 것이다. 현재(現在)의 교육실정(敎育實情)은 실로 심각하다. 산업사회(産業社會)의 물결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生存競爭)에 시달리는 현대인(現代人)들은 학생(學生)이든 학부모(學父母)이든 전인교육(全人敎育)을 통(通)한 인격완성(人格完成)보다는 단편지식의 축적에 의한 사회적(社會的) 성공(成功)을 갈구하게 되었다. 고등학교(高等學校)는 대학(大學)을 가기 위한 수련장이요, 대학(大學)은 취직을 하기 위한 작업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여기서는 사도(師道)에 대해서만 논해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에 주목해야 한다. 「忘其師者無道(망기사자무도)」란 말은 첫째 스승의 은혜와 고마움을 망각하고 그 권위를 말살하여 사도(師道)가 문란해진 것으로 이해(理解)할 수 있다. 이러한 현황(現況)은 요즈음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제자(弟子)들이 스승을 무시하고, 학부모(學父母)조차 이를 방관 내지는 조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욱이 스승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일도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둘째는 스승이 스승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추지 않아 스스로 스승의 위치를 격하시키고 권위를 떨어뜨리는 경우이다. 「有師無學其師何立(유사무학기사하립)」(공사 3장 40절) 이란 말씀처럼, 스승이 있어도 학생이 없으면 그 스승이 설 자리가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제자(弟子)를 올바로 교육(敎育)시킬 만한 자세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또 상제(上帝)님께서는 교육실행(敎育實行)의 현실(現實)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셨다. 「시속에 어린 학동에게 통감을 가르치는 풍습이 생겼나니 이것은 어릴 때부터 시비로써 성품을 기르려는 것이니 웅패의 술이로다. 어찌 합당하다 하리오.」 본래(本來) 교육(敎育)이란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고 안정(安定)되게 하여 무리 없는 성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사회가 화평해지고 안정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現) 상황(狀況)은 그것이 안 되고, 시비(是非) · 상극(相克)의 정신(精神)으로 인품(人品)을 길들이고 있으니 좋은 교육이 못되고 있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이는 선천(先天)의 천지인(天地人) 삼계(三界)가 원(冤)에 의한 상극(相克)으로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처한 것을 상기해 보면 매우 중요한 의미(意味)를 지닌다. 선천(先天)의 교육(敎育)이 그 기본목적(基本目的)을 상실하고 오직 시비(是非)와 상극(相克)으로 관리 · 복록을 탐하게 하여 세상(世上)을 혼란케 하였다. 그러므로 이와는 전혀 다른 법(法), 즉 판밖의 법(法)으로써 원(冤)이 맺힌 신인(神人)을 해원(解冤)시킬 수 있는 교육법(敎育法)으로 후천선경(後天仙境)을 건설하는 것이다. 또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다. 「상제께서 정유년에 다시 정남기의 집에 글방을 차리고 아우 영학과 형렬의 아들 찬문과 이웃 서동들을 가르치셨도다. 이때에 유불선 음양참위(儒佛仙陰陽讖緯)를 통독하시고 이것이 천하를 광구함에 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시고 얼마동안 글방을 계속하시다가 인심과 속정을 살피고자 주유의 길을 떠나셨도다.」(행록 2장 1절) 여기서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상제님께서 교육을 실행해 보심은 그 의미가 바로 천하광구(天下匡求)을 있다는 것이다. 이 법(法)은 선천(先天)의 묵은 법(法)이 아니오, 상극(相克)과 투쟁이 없고 원(冤)이 풀어져 새로운 상생기운(相生氣運)으로 충만한 후천(後天)의 법(法)이다. 이러한 법(法)은 서울로부터 만방에 퍼지도록 도수가 짜여져 있으므로 서울 경(京)자 이름을 가진 사람의 기운을 써서 수명 · 복록 · 교육(후천의 법을 가르침)의 의미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다. 또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다. 「상제께서 김경학의 집에 대학교를 정하시고 학교는 이 학교가 크니라.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였으니 천한 사람에게 먼저 교를 전하리라. 하시고…」(교운 1장 32절) 여기에서 대학교는 선천(先天)의 상극(相克)과 시비(是非)를 조장하는 교육장(敎育場)이 아니다. 또 요즈음의 일반적(一船的)인 대학(大學)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말씀대로 막힌 기운을 풀어 온 천하(天下)를 해원(解冤)시킬 수 있는 법(法)을 가진 커다란 학교이다.
현재(現在) 학교(學敎)를 설립(設立)하는 등(等)의 교육사업(敎育事業)도 바로 이러한 의미(意味), 대순진리(大巡眞理)의 이치(理致)로써 이루어진다. 이로서 점차 해원상생(解冤相生)의 기운(氣運)이 퍼지고 새로운 후천(後天)의 질서가 확립되고, 성(誠) · 경(敬) · 신(信)이 실천될 것이다. 상제(上帝)님의 뜻을 받드는 도인(道人)들의 일심(一心)어린 정성으로 지어진 학교(學敎)는 상제(上帝)님의 법(法)과 진리(眞理)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役割)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敎育)이란 본래(本來) 선대(先代)의 축적된 문화(文化)를 전(傳)해 받음으로써 인류(人類)의 발전(發展)을 도모하고 안정(安定)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근대(近代)로 오면서 지나치게 물질(物質)만 강조하다 보니 그것이 본래(本來)의 목적(目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즉, 관사(官史) · 복록(福祿) 등(等) 공리(功利)에만 집착하게 되고 상극(相克) · 시비(是非)를 조장하여 원래의 목적(目的)을 잃게 되었다. 그러므로 상제(上帝)님께서는 이를 진단하시고 새로운 교육(敎育)을 제시해 주셨다. 즉 신인(神人)을 해원(解冤)하여 인류(人類)를 구(求)할 수 있는 새로운 후천(後天)의 법(法)을 짜 놓으신 것이다. 이를 공사(公事)로서 처결하셨으니, 우리는 이러한 뜻을 받들어 포덕 · 교화 · 수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아울러 삼대중요사업(三大重要事業)인 구호자선사업, 사회복지사업, 제반교육사업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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