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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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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와 사상(11) : 설 유(說諭)

설유(說諭)

    

 

 

  상제께서 무신년에 분주하셨다. 종도들의 공부와 포덕에 힘을 기울이고, 또 만국의원을 차려 질병에 시달린 창생을 돌보셨다. 세상 특히 내 나라는 점점 기울어만 갔다. 진실로 이제 정사(政事)를 볼 때가 된 것이다.

  상제께서 무신년 五월에 여러 곳으로 종도를 찾아 다니시다가 그믐경에 전주 용소리의 시목정에 계셨다. 종도들이 상제를 뵙는 자리에서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는 속담이 있다. 내가 똑바로 일러 주건만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종도들에게 일러 그들의 믿음을 다시 한번 다짐하셨다.

  六월이 되었다. 전주 불가지에 사는 김성국을 찾으셨다. 유찬명ㆍ김송환ㆍ김덕찬ㆍ김낙범이 모였고, 이치화가 자주 내왕하였다. 이 종도들에게 상제께서 여러 가지의 풍유(諷諭)를 말씀하시니, 종도들은 다만 듣고만 있었다. 

  「일본사람이 백호기운을 타고 왔으니, 만일 숙호에 충비하면 범에게 죽을 것이다. 너희는 모든 일에 순응하고, 지운(地運)을 거슬리지 말라. 범이 새끼친 곳은 그 부근의 마을까지도 보호한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피난하는 길이다. 청룡(靑龍)이 동하면 백호는 곧 물러가느니라.」일본의 강압정치와 경제적인 착취를 강화하는 일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 대책으로서 「선비는 항상 지필묵(紙篳墨), 즉 종이와 붓과 먹으로 놀아야 한다.」고 말씀하여, 지식을 연마할 것을 종도들에게 고취하셨다.

  상제께서 불가지에 계실 때 김갑칠이 구리골에서 왔다. 갑칠의 인사를 받고 구리골의 농사 형편을 물으셨다. 그는 한재가 심해서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음을 아뢰었다. 갑칠을 보고 「너는 비를 빌려서 왔구나. 우사(雨師)를 너에게 붙여 보내니 어서 돌아가라. 도중에서 비를 만나더라도 비를 피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바로 돌려보내시려고 했다. 갑칠은 발병으로 찾아온 것을 아뢰었으나 「사람들을 구제하는데에 어찌 일각을 지체하겠는가. 곧 떠나라」고 독촉하시니, 주저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원평에 왔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구리골 입구에 들어설 때에는 비가 쏟아져 삽시간에 개울물이 불었다. 이 비로 때가 좀 늦었으나 모두 모를 심었다.

  六월 중복을 정읍 대흥리에서 보내시고 정읍 수통에 옮겨 공우와 함께 거처하셨다. 이 때 천도교주 손병희가 호남 일대를 순회하기 위해서 전주에 와서 머물고 있었다. 상제께서 어느날 공우에게 「네가 전주에 가서 그를 서울로 돌려 보내고 오너라. 사설(邪說)로 교도를 무혹케하여 그 피폐가 이제 극도에 달했으니, 그의 순회는 매우 온당하지 못하다」고 이르셨다. 공우는 그 하명(下命)을 받들었다. 이튿날 떠나라는 말씀이 계시지 아니하여 이상히 생각하고만 있었다. 며칠후 손병희는 순회를 중지하고 서울(京城)로 되돌아 갔다.

  七월에 상제께서는 종도들에게 고사(古事)를 가리키면서 그 뜻의 깊이를 가르치셨다.

  「이제는 옛적부터 쌓이고 쌓인 원을 풀고, 원에서 생긴 갖가지 불상사를 없애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리라. 대체로 머리를 긁으면 몸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인류기록의 시작이며, 원에 대한 역사의 첫 장인 요임금 아들, 단주(丹朱)의 원을 풀면, 그 때부터 쌓여온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리라.

  단주가 불초하다하여, 요가 순에게 두 딸을 주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는 원을 품고 마침내 순을 창오에서 붕케하고 두 왕비를 소상강에 빠지게 하였다.」

  또 회유하셨다.

  「대체로 강산의 정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써, 그 중에 살고 있는 인류는 생각을 복잡하고 엇갈리게 하고, 서로 미워하고 헐뜯는 싸움을 일삼아 왔다. 그러므로 먼저 강산의 정기를 통일하고, 천지도수를 조정하고 해원하여 신명을 조화하여야 천지가 개벽되고 선경이 세워지리라.

  전주 모악산은 순창 회문산과 대좌하고 있으니, 이것들은 부모산이다. 강산 정기를 통일하려면, 부모산에서부터 공사를 시작하리라. 회문산에는 二十四혈이 있고, 그 중에 오선위기형(五仙圍棋形)이 있다. 이것은 바둑판을 놓고 다섯 선인들이 바둑을 두는 것이니, 바둑은 당요가 처음 만들어서 단주(丹朱)에게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단주에게 원이 시작되었으므로 그 해원은 오선위기에서 시작되리라.

  二十四혈은 부안 변산에도 있다. 이것은 해왕의 도수이고, 회문산 혈수와 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회문산은 산군으로서 해왕과 대한다.

  그리고 무안의 승당산의 호승예불형과 장성의 손룡의 선녀직금형과 태인의 배례전의 군신봉조형이 있다. 저것과 이것을 종합한 것이 사명당(四明堂)의 정기이다」 

  이 설유와 회유를 마치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시천주를 외우도록 권하셨다. 그분은 시천주에 소리의 고저(高低)를 붙여 음송(吟誦)하여, 모범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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