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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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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 제주도 기행

제주도 기행

 

제주도 한라산은 예로부터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의 하나로서 영주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여행에서 얻은 것은 임원상호간 이해와 화합

 

 

안동방면 선감 변해욱

      

 

 

  선 · 교감 · 보정 등 상급 임원 500여 명은 2진으로 나뉘어 10월 31일(月)부터 11월 4일(日)까지 7일간 도전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는 한반도의 서남단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총면적이 1820㎦ (전 국토의 1.8%)에 이른다. 화산섬으로 알려져 있는 이 섬은 연평균 기온 14.6℃의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에도 30℃를 넘는 일이 많지 않고 겨울에도 0℃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어 연교차가 매우 적으면서도 사계절이 분명하여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제주도에는 1700여 종의 식물 (백두산은 500여 종, 지리산은 1000여 종)이 살고 있어 세계적인 식물 공원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식물이 수직적으로 난대 · 온대 · 한대 순으로 세 기후대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상『제주도 관광』참조)

  제 1진은 10월 31일(月)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였고 제 2진은 제 1진이 돌아오는 날인 11월 1일(木) 역시 같은 장소에서 출발하여 11월 4일(日)에 돌아왔다. 본인이 속한 것은 제 2진이었다.

  11월 1일 오후 3시 250여 임원들은 버스 5대에 분승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중곡동을 출발하였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질서 정연한 가운데 약간의 절차를 마치고 6시 40분 경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굉음을 지르며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상의 밤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점차 멀어지는 도시는 마치 장난감처럼 작게만 보였다. 화려한 불빛이 영롱히 빛나는 도시를 작은 징검다리를 뛰어 건너듯 지나가고 있으려니 왠지 모르게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상제님의 대순 하신 의미가 가슴에 사무쳐 왔기 때문이리라. 인간들은 이 작디 작은 지구에서 지배욕과 명예욕, 물욕 때문에 몸부림치며 싸워왔다. 상극과 투쟁으로 얼룩졌던 인간의 역사가 순간처럼 머리를 스치고 이에 강세하신 상제님의 뜻이 더욱 깊이 마음에 와 닿은 것이다.

  1시간 여 남짓 지나서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8시경 우리가 묵을 예정인 호텔에 도착하여 식사를 한 후 방을 배정 받아 짐을 정리하였다. 다음날부터 제주여행 노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첫날의 관광코스는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제주도를 반 바퀴 도는 것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버스 5대에 분승한 일행은 아침 9시에 도전님을 모시고 호텔을 출발하여 하루의 일정을 시작했다. 맨 먼저 간 곳은 북제주군 예월읍의 항파주성에 있는 항몽순의비였다. 이것은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군에게 항거하여 최후까지 항전하다가 장렬히 전사한 삼별초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다. 다시 10시 30분에는 쌍룡굴 · 협재굴을 관광하고 사계리 해안을 거쳐 13시 20분에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먼저 천제연(天帝淵)에 갔다. 이곳은 옥황상제의 선녀들이 밤이면 내려와 목욕을 했던 곳이라 하여 이름이 천제연으로 되었다고 한다. 멀리 깊숙한 계곡으로 3단 폭포가 있는데, 그 물이 맑고 깨끗하여 흡사 신선이 노닐 만큼 정결하고 신성한 곳이었다. 다음으로 삼매봉 앞 바다의 기암괴석 외돌괴를 보고 천지연으로 향했다. 서귀포시 천지동에 있는 이곳은 꽃치자가 개화하는 여름이면 선녀들이 꽃 향기에 이끌려 밤마다 목욕하러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천지연을 마지막으로 호텔에 돌아오니 6시경이 되었다. 안내양은 하루종일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튿날은 전날과는 반대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반 바퀴를 돌았다. 먼저 총연장 길이 13,268m로 용암동굴로는 세계에서 제일 긴 동굴인 만장굴을 돌아보았다. 다음은 단일 바위로서 세계 최대인 성산리 일출봉으로 갔다. 이곳은 높이 182m이고, 99봉우리로 되어 있다고 한다. 또 제주도의 민속을 한눈으로 볼 수 잇는 성읍 민속마을과 분화구로 형성된 산굼부리, 그리고 1000여 점의 목물과 100여 점의 수석이 전시되어 있는 목석원을 돌아 하루 일정을 마쳤다.

  여행하는 동안 육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접할 수 있었다. 바람을 막기 위해 밭 둘레에 돌담을 쌓았거나 나무를 심은 것, 그리고 바둑판처럼 촘촘히 묶어진 띠(芽) 지붕 등이 그것이다. 또 가는 곳마다 돌이 많았고, 제주 사람들의 해학과 멋이 듬뿍 담긴 제주의 수호신인 돌하루방의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예로부터 제주에는 돌 · 바람 · 여자 등의 3다와 대문 · 거지 · 도둑 등의 3무가 있다고 한다. 3무는 제주 인들의 검소함, 근면성, 진실성을 볼 수 잇는 내용이다.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해녀가 아닐까 한다. 갖가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굳굳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여장부의 모습이다.

  마지막날인 일요일은 「이제 오늘이면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한라산으로 향했다. 설문대 할망과 500형제의 전설이 있는 영실을 관광하고 제주의 풍물을 한눈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관광을 했다. 이어 제주 섬의 시조성이 여기서 나왔다 하여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는 삼성혈을 거쳐 용두암으로 갔다. 용의 전설이 있는 이곳을 마지막으로 우리 일행은 공항으로 향했다.

  신비한 섬 제주도는 배어난 경관, 맑은 공기, 오염되지 않은 바람 등으로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한라산은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신선이 살고, 불로불사약을 구할 수 있다는 삼신산의 하나이다. 옛 고서에 신선이 산다 하여 영주산이라 했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제주에는 지명 자체가 신선에 관계된 것이 매우 많다. 또, 제주도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을 잘 믿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바람, 바다, 돌과 싸우면서도 항시 이어도라는 환상의 이상향을 그리워 해왔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서로 일에 바쁘다 보니 알지 못했던 타방면 임원들과 서로 알게 되어 상생 · 화합의 정신으로 뭉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합의 정신은 앞으로 천하포덕의 기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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