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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道와 外修의 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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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와 外修의 辨   바로 우리는 천지일꾼이며 상제님의 자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일을 떳떳하고 정당하게 처리해야…     박 봉 기            우리 道를 「蛇頭龍尾」라 했던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어 막연하게 동경하며 생각해 왔던 터전이 이 땅 대한민국에 있을 줄은 몰랐다. 이제 막상 신출내기 外修의 자리에 서고 보니 그저 外的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道生活이 始作되었다.   밀어닥치는 시련과 의문, 질문들이 내 흔들거리는 肉體 속에 끊임없이 소용돌이 쳐왔다. 하지만 精神이 肉體의 종속물이 될 수 없다고 입을 꽉 다물며, 다시 忍耐로 저려오는 몸의 고통을 잊기 위해 더 큰소리로 주문에 매달려 본다. 이 肉身은 내 것이 아니고 상제님의 것이라고 精神을 가다듬으면서 어느덧 마음도 맡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몸이 피곤한 그 만큼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또 다른 道的인 열망이 강렬해지는 것은 神道이기 때문일까 社會나 家庭에서의 內的인 구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려는 갑갑함과 짐 보따리가 있었지만 道生活에서의 보이지 않는 外的道法과 원대함, 그리고 부담감은 나를 당황케 했음 도 당연했다. 誠 · 敬 · 信을 修道의 三要體로 삼고 내 나름대로 精誠을 다 해보지만 外的이고 가식적인 면이 다분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자포자기는 아니며 先覺者들이 걸었던 길을 가는 것이며, 修道人으로서 당연히 가야 할 과정으로써,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익숙해 가는지도 모른다.   外修의 자리에서 아무리 열심히 뛰고 경험이 많고, 覺이 있다고 하지만 자기의 고집을 내세울 수는 없다. 다만 순리대로 틀에 메이지 않는 道的世界를 심오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허나 先覺의 눈에 비친 모습은 설익고 비틀거리는 하나의 씨알로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後覺에게 심금을 울리는 큰 사랑을 내 보인다. 因綠과 因綠으로 만나는 道人들, 언제 어디서고 만나면 인정을 베풀고 도담을 들려준다. 끝없는 시간을 할애하면서 땅거미가 내리고 온 몸이 지쳐있음에도 아랑곳 없이 때로는 불평과 갈등, 체면과 자존심과도 싸워가며 끊임없이 행한다. 이 또한 수심연성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자기 오기에 빠진 도취인가 修道人이라면 道通이라는 원대한 目標가 있음은 당연하다. 그에 따라 우리가 능히 생각치 못하는 시련이 있음도 각오해야 한다. 그 길은 불고가사한 일꾼이라고 해서 함부로 가는 길도 아니요, 막연한 一心을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감히 外修로서 一心이상의 것이라고 말하고 생각하기도 벅찬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만난 道人들의 목표를 향해서 만난 道人들의 行動들은 꾸밈이 없어 좋고 物質이 中心이 아니어서도 좋다. 그만큼 편안하며 염려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모든 것이 짜여진 도수이고 우주의 法則대로 만나는 인연이라고 하나 그 脈을 찾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어려움을 요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서 因綠者를 만나는 것이요, 귀한 만남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道生道死하려는 마음자세가 절실하다. 處脫해 있을 때 마음이 닦여지고 아무 잡념이나 사심 없이 다시 한번 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야 한다. 이것이 道人의 길이기도 하고 환골탈태하는 아주 기본적인 자격이 되는 지도 모르겠다.   言行一致로 마음 고쳐먹기란 정말 죽기보다도 힘든 것인가? 道를 行하다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肉體의 거치장스러움이다. 물론 참는 것이 道人의 일이지만 육신이 마음먹은 바와 같이 따라와 주지 않으면 精神마저 나약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불완전한 육체가 있음으로 해서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까지 감은 어떤 연유인가? 영혼을 갈고 연마하는 것은 자기만 道通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요, 바로 상제님과 祖上님께 은혜를 갚는 길이요, 救濟倉生이라는 근본이념이 있기 때문이다. 道! 이 언어에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할까? 스스로 깨달았다고 해서 자기 것도 아닌 듯 싶다. 다만 우주가 순행하는 대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오직 한마음을 가지고서도 흔들리는 길이며 誠 · 敬 · 信을 가지고서도 온전히 간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항상 마음을 가다듬고 왜 우리가 道를 닦는지 왜 안간힘을 쓰면서 기도를 하고 月誠을 모시고 布德을 하면서 고통을 받는지 모두가 합심하여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道를 綠運道通이라 하지 않았던가 道人들의 생각자체부터 後天을 준비하는 相生의 行動과 생각을 보여 주어야 한다. 바로 우리는 천지일꾼이며 상제님의 자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일을 떳떳하고 정당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 누구나 함께 갈 수 없는 有德者들만이 가는 貴한 길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道人의 길을 언제, 어디서나 꿋꿋하게 가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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