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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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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인사(人事)에 있어서의 해원(解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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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에 있어서의 해원(解冤)

 

후천은 원을 풀어주기 위한 숙명적인 삶을 모사하였고 인간은 모사된 삶에서 인존의 성사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연구위원 교정  박 용 철

 

1. 서(序)
  상제께서 「지금은 해원시대이니라」라고 말씀한 바와 같이 현시대가 해원시대라면 신명(神明)과 인간(人間)의 원(冤)이 풀어지기 때문에 반목 투쟁을 일삼는 생활에서 점진적으로 화합 상생의 길로 인류의 삶이 진행될 것이다. 따라서 해원사상(解冤思想)은 현시대의 시대적인 사조(思潮)에 가장 적절한 사상이며, 지금의 시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미래의 인류가 서로 이해할 수 있으며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최상의 사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해원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해원에 대한 많은 글이 있었으나 그 글들에서는 해원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敍述)이 부족하고 또한 개괄적(槪括的)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해원에 대한 전반적인 서술은 피하고 인사에 있어서 삶을 분석하여 인간의 원이 어떻게 풀어지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으므로 상제님의 해원상생의 진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먼저 인간의 삶 전체를 대상으로 해원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일생의 삶을 둘로 나누어서 해석하면 이해하기가 쉬우리라 생각되어 삶을 숙명적(宿命的)인 삶과 운명적(運命的)인 삶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나눈 숙명적인 삶과 운명적인 삶의 뜻을 정확하게 정의하여서, 일생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삶은 위의 두 가지 삶이 어떻게 엮어져 있고, 또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이 인간에게 어떤 형태로 숙명적인 삶과 운명적인 삶을 부여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므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 문명시대가 해원시대이며, 인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상제님에 대한 믿음을 한 마음이 되게 하므로 인류가 걸어가야 할 길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할 수 있다.

         


2. 삶의 형태
  인간은 부모로부터 생(生)을 받고 천지로부터 명(命)을 받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삶을 연구하는 자는 삶에 대한 분류를 여러 가지로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삶이 숙명이냐? 운명이냐? 아니면 두 가지 다 가지고 있느냐? 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전생(前生)에서 현생(現生)을 내다보는 시야(視野)는 어려우므로 삶을 보는 시야를 전생에 두지 않고 현생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서 삶을 분석하여 해석하고자 한다. 또 필자는 동양의 음양이론에 입각하여 삶을 해석하고자 한다. 그것은 음양이론이 천지만사를 이분법(二分法) 즉 둘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논리인데, 인간의 삶에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고 보기 때문에 삶을 숙명적인 삶과 운명적인 삶으로 나누었다. 그러면 삶은 숙명과 운명이 복합적으로 엮어져서 순환 왕복하며 일생을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숙명적인 삶은 자기의 의사(意思)와 관계없이 부과되는 삶, 즉 선천적(先天的)으로 형성되는 삶이고, 운명적인 삶은, 삶의 주체가 본인이며 자신의 자의(自意)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삶으로 규정한다. 그런데 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숙명을 가지고 살아간다. 예를 들면 자기가 태어난 지성적(地城的) 숙명, 가문적(家門的) 숙명, 성적(性的) 숙명과 그리고 필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예부터 내려오는 야사를 살펴보면 수명(壽命)에 대한 숙명, 즉 태어날 때 죽을 날짜를 정하여 놓고 태어나는 숙명이 있다. 여기서 수명에 대한 숙명을 전경에서 살펴보면 「그대는 전생(前生)이 월광대사(月光大師)인 바 그 후신(後身)으로서 대원사에 오게 되었느니라. 그대가 할 일은 이 절을 중수하는 것이고, 내가 그대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리니 90세가 넘어서 입적하리라」(행록 2장 13절) 구절이 있다. 이 구절에서 인간의 수명이 정(定)하여져 있음을 알 수 있고, 상제님의 권능으로써 대원사의 주지인 박금곡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내용이다. 이와 같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여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삶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숙명이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즉 현생의 삶으로부터 미래가 형성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태어나기 전부터 정(定)해져 있는 숙명적인 삶이 있다.

  그래서 정(定)하여진 숙명을 둘로 나누면 인생의 행로(行路)가 천의(天意)에 맞게 가도록 인도하는 숙명, 즉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기에게 보은(報恩)을 해주는 신명(神明)이 있다. 이런 숙명을 전경(典經)에서는 「이제 각 선령신들이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의 손에서 빼내어 덜미를 쳐 내세우나니 힘써 닦을 지어다.」(교법 2장 14절)란 구절은 보은적인 숙명의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인생행로가 천의(天意)에 위배되게 가도록 유도하는, 즉 자기에게 해악(害惡)을 끼치는 신명(神明)이 있다. 그것은 주로 척신이 부여하는 숙명이다.

  이와 같이 자기 삶의 길을 걸어가는데 앞에 펼쳐져 있는 길은 사람마다 각자 다른 형태의 모양을 한 길이다. 여기서 펼쳐진 길은 숙명이요 걸어가면서 남기는 자취는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삶을 숙명과 운명으로 나눈 것은 뒤에 나오는 모사재천(謀事在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인사에 있어서 해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3. 삶의 목적
  목적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도 삶에 대한 시야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자기 주위의 테두리만 생각하며 순간순간의 이득을 얻기 위하여 좁고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우주적인 차원에서 천지(天地)의 명(命)에 순응(順應)하며 살아가는 삶이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삶의 폭이 다 다르다. 그러면 인간은 어떤 목적의식을 갖고서 삶을 살아가느냐에 주요한 문제가 있다 하겠다. 즉 인간이 바라는 원(願)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를 원(願)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 명예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 권력을 얻기 위하여 발버둥치는 사람,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애국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 천명에 응하기 위하여 수도(修道)를 하는 사람과 같이 천태만상의 목적의식을 갖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 선천은 어떤 삶을 제공하였기에 원(冤)을 풀 수 없었으며, 후천이 어떻게 모사(謀事)하였기에 해원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4. 선천이 인간에게 부여한 삶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의 삶은 숙명과 운명이 복합적으로 융합 되고 돌면서 일생을 만들어 간다. 그러면 선천에서는 인간에게 어떤 숙명을 부여하였기에 천지가 원(冤)으로 가득 차서 천 · 지 · 인 삼계가 다 병들어 진명지경에 빠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전경(典經)에서 「∼ 원(冤)의 역사의 첫 장인 요(堯)의 아들 단주(丹朱)의 원을 풀면 그로부터 수천년 쌓인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리라. 단주가 불초하다 하여 요가 순(舜)에게 두 딸을 주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는 원을 품고 마침내 순을 창오(蒼梧)에서 붕(崩)케 하고 두 왕비를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게 하였도다 …」(공사 3장 4절)의 구절이 있다.
  여기서 단주 이전 시대에도 전쟁이 있었다는 내용이 전경과 야사에서 전해져 내려온다. 그러면 왜 상제님께서 단주의 원을 원 역사의 첫 장으로 취급하였는가? 생각해 보았다. 여기서 필자는 전경에서 「선천에서는 모사가 재인하고 성사(成事) 재천(在天)이다.」의 구절과 또 성인(成人)의 말씀에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말씀에서 선천은 인사에 있어서 성사(成事) · 결정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단주 이전에 생긴 원은 하늘에서 어떻게 풀어주었는지는 모르지만 단주의 원이 최초의 원(冤)이 되는 것은 단주가 품은 원, 즉 요 임금으로부터 천하를 물려받지 못하여 남겨진 한(恨)이 죽어서 원(冤)이 되었다. 이런 원을 가진 단주를 하늘에서는 풀어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다시 말하면 단주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서 천하를 얻을 수 있는 숙명을 단주에게 제공하였더라면 단주가 정치를 잘하고 못하고는 단주의 역량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단주가 원을 풀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선천은 어떤 이유에서 단주에게 원을 풀어주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단주가 천하를 얻을 수 있는 숙명을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단주의 원이 원을 낳아서 천지가 원으로 쌓인 결과가 다음과 같다. 전경에서 「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도다.」 「삼계가 착란 하는 까닭은 명부의 착란에 있으므로…」와 같이 천지가 점점 상극(相克)이 심화되어 사람이 살아가기가 점점 더 어려운 숙명을 하늘이 꾸미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런 숙명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원이 점점 커져서 반목투쟁의 생활로 바꿔가게 된 것이 선천의 삶이었다.

 

         
5. 후천이 인간에게 부여한 삶
  앞에서 설명한 선천의 삶으로부터 후천의 삶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가 문제였다. 그것은 지금의 시대가 후천의 삶인가? 물을 때 대답하기는 힘이 든다. 그래서 필자는 인간의 삶, 즉 인사만 비추어 볼 때 다음과 같은 상제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후천의 삶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전경에서 「이제는 해원 시대이라. 남녀의 분별을 틔워 제각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 놓았으니∼」(공사 1장 32절), 「이제는 모사 재천하고 성사 재인이니라.」(교법 3장 35절),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 시대라」(교법 2장 50절)의 말씀이 있다. 그러면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시대는 상제님께서 천지대세를 완전히 돌려놓으신 시기가 1901년부터 1909년까지 천지 공사를 보셨던 시기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기틀이 열리는 시기는 1909년 이후부터로 보아야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때부터 인사에 있어서는 후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모사재천하고 성사 재인하는 시대이며 성사 결정권이 인간에게 있는 삶을 영위하는 시대이다. 비록, 우리 인간세계를 품고 있는 천지가 상생(相生)의 이치로써 운행을 하지 않지만 현재의 인간 사회는 인존 시대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후천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천에서의 인간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숙명적으로 엮어진 삶 때문에 원(冤)을 풀어 주지 못하는 삶으로부터 인간의 원을 풀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말하자면 새로운 지성적(地城的), 가문적(家門的), 성적(性的), 수명(壽命) 등 다른 숙명을 제공하여 그 사람의 노력에 의하여 자기가 바라는 바와 억울한 바를 다 성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성사 재인이 되도록 하늘이 모사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원(冤)이 생기지 않도록 남녀의 분별을 틔우고, 반상을 구별하는 인습을 없애고, 또 상극적인 환경에 의한 숙명 때문에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는 삶을 만들어서 원(冤)이 생기지 않도록 천지의 모든 일을 풀어 놓았다.
  예를 들면 전생(前生)으로부터 수도를 엄청나게 하여 도통을 하지 못한 원이 생긴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자. 이런 사람에게 하늘은 모사하기를 지상에다 도통할 수 있는 법방과 장소를 만들어 놓고, 그 사람에게 천연(天然)을 맺게 하여 그 장소로 인도하는 숙명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나서 그 수도 법방에 따라 공부를 하면 누구나 다 도통(道通)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그런 연후에 그 사람의 수도 양에 따라 도통의 열매를 맺게 해주면 그 사람은 원이 생길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하늘은 인간이 갖고 있는 원(冤)의 형태에 따라서 원을 풀 수 있는 곳에 천연을 맺어주었다. 그런 연후에 그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 뜻을 이루고 못 이루고가 결정되니 어찌 원(冤)이 생기겠는가? 이것이 바로 모사 재천이요 성사재인이다. 따라서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큰 원(冤)에 인생의 목적을 갖고서, 성사 재인인 인존의 자부심을 가지고 끝없는 노력을 하여 자기가 바라는 바를 이룩하여야 할 것이다.

 

    
6. 결(結)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성사재천인 선천의 숙명 때문에 맺힌 원이 상제님의 모사 즉 천지 공사로 인하여 천지의 모든 원이 풀리고 이제는 인간 개개인의 원(冤)이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풀림을 알았다. 그러므로 현 인류는 모사재천이요 성사 재인 시대이며 인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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