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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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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작은 體驗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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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體驗記

 

모두가 도문에 입도하여 상제님의 법방에 따라 후천선경에 동참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 란 영

         

  뜻이 있고 마음에 끌려 지난 10월 8일 입도를 하였지만 지금가지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 동안 도가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도 않았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수도인가를 몰랐었다.

  선각께서 무수히 전화를 걸어 오라 오라 했을 때, 가야지 했다가도 가기 싫다는 마음으로 나태한 행동이 이어졌었다. 道가 무엇인지 약간이나마 알고 즐거움을 느끼게 된 지금에는 왜 그 중요한 시간들에 멍하니 등을 돌렸었는지 내 어리석음에 끔찍한 안타까움이 인다. 지금도 先 · 後覺들에게 아무 정성 기울이지 못하면서 하루를 무심히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先覺들께서 나에게 쏟아 주시는 정성에는 송구스럽기까지 하다. 첫 布德을 나갔던 10월 30일 겨우 데려온 입도대상자가 그냥 가버렸을 때 생각 없이 이제 그만 집으로 가야겠다고 마당에 내려 선 순간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왜 눈물이 나오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행여 누가 볼까 봐 부끄러워 10분 여를 숨어서 우는데 지나 가시던 선감께 그만 들켜버렸다. 그건 내가 우는 게 아니라 조상님들이 우시는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道란 어려운 것이지만 정성만 기울이면 이루어 진다고 격려해 주셨지만 가신 뒤에도 한참을 울었었다. 生命 하나를 타내기 위하여 조상 신명들께서 그렇게 절실히 눈물을 흘리시는데 나는 어영부영 오늘 하루도 웃으며 흘려버리는 어리석음에 가득 차 있다. 그 이틀 후 마침내 첫 후각을 낳게 되었다.
  입도식을 올린 내 첫 후각을 선각들께서 보통기국이 넘는다고 칭찬이 자자하였으나, 첫 포덕을 한 이후 풀어져버린 나의 마음으로 인하여 소중한 후각을 흔들리게 하고 말았다. 잠시의 外道가 한 사람의 생명을 거의 끊어버린 것이다. 사람 살리는 작업 앞에서 절실히 울며 밀어 주시는 조상님들과 달리, 웃어 흔들거리면서도 布德하는 체하는 나는 얼마나 정신 없는 사람인가. 아무리 마음을 다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과연 조상신명 前에 내가 떳떳이 나설 수 있을지? 後覺 한 사람 제대로 애쓰지 못하여 生命을 죽이는 내가 그래도 布德, 布德하면서 거리에 나선다. 저 많고 많은 사람 모두 다 도문에 입도하여 상제님의 법방에 따라 후천선경에 동참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회에 부딪혀도 뿌리치고 가는 사람들, 그 불쌍함에 가슴이 미어지며, 밀려 다니는 사람의 홍수를 흘러 보낼 수 밖에 없는 데에 내 육체가 겨우 하나 뿐이라는 게 얼마나 한스러운지. 정성으로써 후각들을 보살피고, 그들의 자아성찰을 위해 고통을 참고 인내하면서 기운을 보내 주시는 先覺들, 철부지처럼 흔들리는 後覺들, 우리 모두가 값진 세상을 함께 살기 위해 서로 기운을 이어야 한다. 내 작은 마음 하나가 고귀한 생명의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데 어찌 先 · 後覺에 정성 들이는 일을 소홀히 하겠는가. 정성과 공경, 믿음으로써 기운을 이어 올바른 진리를 심어 주고 더더욱, 애써서 도문을 찾게 된 사람을 순간의 소홀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주저앉게 하는 것을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살리는 것도 나, 죽이는 것도 나, 모든 것에 誠 · 敬 · 信의 마음 자세가 없고 서야 무엇을 이룰 수 있으랴. 해도 해도 부족한 나의 모든 것, 아무리 못해도 기운을 세차게 내려 주시는 先覺의 마음, 어떻게 주저앉을 생각이 들며 어떻게 쉬고 싶은 생각이 들까. 많은 사람들이 무도로 인하여 물질 문명에 휩쓸려 떠내려 가는데 내가 지금 뛰지 않고 언제 뛰겠는가. 힘이 빠지고 척에 짓 눌릴수록 인연자는 가까이 있다. 인연자는 나를 찾고 있다. 사람을 살리고 살리고 또 살려야 한다. 어찌 그 기쁨에, 내 몸이 닳아 없어지는 걸 두려워하랴. 道는 나의 삶이요, 나의 生活은 行일 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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