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 - 대순회보 11호 송년사

대순119년(198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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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도전님 훈시 교리해설 송년사 기행문 종단소식 논단 문단 천계탑 내가 본 대순진리회 생애와 사상(11) 학생란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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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종무원장 경석규

이제 다채로웠던 戊辰年 한해도 저물고 희망찬 己巳年이 시작됩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도인들 집집마다 화평이 깃 들기를 바랍니다.

도인 여러분.

우리 종단은 이제 명실상부한 확고한 기반을 갖춘 거대한 종단으로 발전했습니다. 88년 현재 전국에 40여 동의 회관과 2000여 개의 회실 및 연락소가 있고 도인 수도 110만에 육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대외적인 公信力도 크게 높아져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것이 상제님의 덕화에 힘입은 도인 여러분의 一心어린 정성으로 이룩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는 우리 종단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볼 때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 곧 상생, 화합의 정신이 드높아진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제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도수에 따라 대순하신 진리가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종단은 포덕 · 교화 · 수도공부 등 3대 기본사업과 구호자선사업, 사회복지사업, 제반 교육사업 등 3대 중요사업을 착실히 전개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종단 대순진리회가 확고한 기반을 다졌고 3대 중요사업의 하나인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대진여자고등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또 여주 수도장은 수강전이 개축되었고 일각문이 축성되어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또 지난 88년은 전국의 각 대학에 「大眞會」라는 학생 서클이 조직, 등록되어 대순진리의 포덕에 중요한 변화의 계기를 맞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맞추어 지난 여름방학에는 대학생 하계 수강이 처음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바로 우리 대순진리를 세계 만방에 전 우주적으로 확산시킬 때가 되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일을 아무 무리 없이 순조롭게 해온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해를 넘기면서 지난 1년간의 일을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전 도인이 모두 합심하여 一心으로 여러 가지 일을 잘 해 왔지만 개중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고, 또 잠시 정신이 해이해지고 나태해졌던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미숙한 일 처리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반성하고 검토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큰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강인한 정신과 끊이지 않는 정성이 필요할 줄 압니다.

이제 己巳年 새해에는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을 기초로 하여 새 발전의 터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3대 기본 사업인 포덕 · 교화 · 수도 공부와 3대 중요 사업인 구호자선사업, 사회복지사업, 제반 교육사업을 꾸준한 노력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포덕사업은 상제님의 광구천하, 천하포덕을 위한 것입니다. 진멸지경에 처한 인간을 구하시기 위해 강세하신 상제님의 大巡하신 진리를 알려 주는 것이 바로 포덕입니다. 교화는 상제님의 진리를 바르게 알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상제님의 진리를 알게 되더라도 사사로운 감정이 섞여서 造言, 유언비어가 되 버린 것을 받아들이면 외려 모르는 것만 못합니다. 그러한 잘못된 진리를 바로잡아 주어 올바른 태도와 방법을 가지고 수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곧 교화입니다. 수도 공부란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적을 위한 것이니 만큼 여기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3대 중요 사업은 사회에 다방면으로 기여하는 동시에 상제님의 진리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큰 몫을 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기준의 방침을 꾸준히 발전시켜 가는 것과 동시에 새해부터는 새로운 노력을 시도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연구, 홍보, 출판 등의 대외활동에 물질적 예산과 정신적 노력을 배가 시켜 나갈 계획인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도의 이치가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활동은 점차 그 중요성이 더해 갑니다. 지금까지는 大巡眞理를 체계화하고 일반 사회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연구활동이 상당히 미진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깊고 높고 넓은 진리를 우리가 스스로 대하고 이에 따라 수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널리 활용하여 사람들을 감화시키지 못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서 이를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또 지금 겨울방학동안 실시중인 「대학생 수강」 등을 비롯한 학생들에 대한 배려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활동은 천하포덕의 기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인 여러분.

우리는 진멸지경에 처한 인류를 광구하고 상극의 기운으로 인해 어지러워진 天地를 바로 잡기 위해 大巡하신 상제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모인 도인들입니다. 이 길은 지상천국을 건설하고, 각기 목적하는 바 서원을 세우고 이를 이루고자 택한 길인 것입니다.

이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태한 마음을 품어서는 안됩니다. 나태한 마음은 안에서부터 우리 스스로를 병들게 하고 나아가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절대 좌절하거나 당황해서는 안됩니다. 상제님을 믿고 또 자기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면 능히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헤쳐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일이라고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一心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다 하셨습니다. 일을 못 이루는 것은 誠心이 부족한 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큰 사업과 더욱 활발한 활동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