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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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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탐방 : 우리는 ‘대순한마당’ 풍물단

우리는 ‘대순한마당’ 풍물단

 

 

취재 홍보팀

 

 

 본부도장에는 모든 행사의 시작과 끝에 나와 분위기를 돋우는 ‘대순한마당’이란 풍물단이 있다. ‘대순한마당’은 도장의 행사뿐만 아니라 여주지역의 여러 행사에 초청되어 종단에 대한 많은 홍보를 하고 있다. ‘대순한마당’을 알아보고자 상쇠(풍물을 이끄는 사람을 일컫는 명칭)를 맡고 있는 신기철 보정을 만나보았다.

 

 

먼저 풍물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풍물은 원래 농민락(農民樂)에서 나온 것으로 농락이라 부르다가 현재는 농악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풍물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물(四物)의 유래는 매우 깊습니다. 꽹과리는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천둥소리를 상징해서 뇌공(雷公)이라 하고 장구는 비가 내리는 소리를 상징하여 우사(雨師)라고 합니다. 또 북소리는 구름이 둥둥 떠가는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운사(雲師)라고 하며 징은 바람소리를 상징하여 풍백(風伯)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풍물에 사용되는 전통악기 네 가지인 꽹과리, 장구, 북, 징은 뇌공, 우사, 운사, 풍백의 사신(四神)을 상징하는 소리이며 사물을 연주하는 것은 사신을 모시는 의례이자 부르는 소리라고 합니다. 참으로 풍물은 사람과 신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음과 양이 잘 조화된 우리의 전통문화인 것입니다.

  풍물은 우리 민족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뿌리 깊은 문화였기에 일제시대에 ‘미신적인 것’과 ‘낭비적인 것’으로 몰려 철저한 탄압을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사물놀이는 1970년대 후반에 시작되어 사물의 음악을 개발하고 현대화시킨 것으로 춤과 소리를 함께 하는 풍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풍물단의 이름이 ‘대순한마당’ 입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풍물이 추구하는 가치는 개인의 서정을 표현하거나 혼자만의 아름다움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같이 어울려 ‘신명’나게 놀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이 풍물이 추구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풍물이 추구하는 가치를 살려서 모든 도인들이 도장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순한마당’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의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대순한마당’은 2004년 본부도장 추계체육대회 공연부터 약 6명 정도의 인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배운 사람에게 조금씩 조언을 들어가며 덮어놓고 연습을 했습니다. 거의 독학수준이었는데 나중에 전문가에게 배워보니 당시의 도전이 참으로 무모하였던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열정이 지금의 대순한마당으로 발전한 것 같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는 꽹과리와 징에 정명화 내수 외 3명, 그리고 장고에 김봉경 선무 외 4명, 북에 장대수 정무 외 5명, 소고에 김경준 외수 외 2명, 깃대와 잡색에 정경호 정리 외 4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회에 출전하거나 큰 공연을 위해서는 30명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조금 인원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동안 종단 내부행사뿐만 아니라 여주군이나 외부의 요청으로 많은 공연을 다녔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바랍니다.

 

  도장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춘계와 추계 체육대회를 비롯하여 여주군 경로잔치, 본부도장기 게이트볼대회, 종단대순진리회배 직장인 축구대회, 정월대보름놀이 등에서 공연을 합니다. 작년의 행사 중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세계종교지도자 대회인데 당시 구성원 모두의 소리가 잘 맞아 너무도 흥겹게 공연을 하였습니다.

  외부에도 종단에 풍물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서 많은 공연을 다녔습니다.

  2005년에 여주군민체육대회에 강천면 대표로 출전하여 대상을 탄 것을 시작으로 2006년에도 많은 요청이 있었습니다. 대동한마당 놀이에 초청되어 신륵사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였고, 여주군 어린이날 행사, 강천면 체육대회, 여주군 거리행사, 월드컵 토고와의 응원행사 등 많은 공연을 했습니다. 9월에는 경기도 생활체육대회에 여주군 대표로 공연하여 입장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평택 웃다리 풍물대회에 출전하여 지역 풍물과 실력을 겨루어 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관중들에게 제일 박수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공연을 가서는 지역 사람들과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지금은 격려도 해주고 박수도 많이 받고 점점 주변과 가까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전문가에게 전수를 받는 등 상당히 연습을 많이 한다는데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요?

 

  우리 ‘대순한마당’의 실력이 급격히 향상될 때가 있는데 하나는 행사를 앞두고 연습할 때이고 또 하나는 전문가에게 배울 때입니다.

  2005년에 포항의 이원만 선생에게 일주일씩 2회에 걸쳐 ‘우도’ 분야를 전수 받았고 작년에는 여주의 김성일 선생에게 ‘상모’ 분야와 김미진 선생에게 ‘상모 판 굿’을 전수 받았습니다. 이분들은 지역에서 풍물을 가르치는 분들이신데 각기 다른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연습할 때에 정말 열심히 합니다. 한 번은 김성일 선생에게 상모를 배울 때입니다. 선생께서 먼저 열흘 정도 가르치고 한 달 뒤에 다시 와서 우리 풍물팀원들의 실력을 보더니 이렇게 빨리 늘 줄은 몰랐다며 무척 놀라워 하였습니다. 당시에 우리는 상모를 돌리며 오금(앉았다 일어서는 것)을 해야 했는데 너무 열심히 하여 종아리에 알이 배기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다들 화장실 갈 때 좌변기만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우리도 기초가 잡힌 것 같습니다.

  현재 ‘대순한마당’의 수준은 사회에서 6~7년 정도 노력한 정도입니다. 이 정도의 인원과 수준을 가진 팀이 경기도에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풍물을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배우는 과정에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풍물을 연습하다 보면 수도하는 과정과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한 단계 발전할 때마다 고비가 있습니다. 이것을 잘 넘기는 것이 풍물을 배우는 데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 연습을 해서 한 단계 발전할 때가 되면 첫 고비가 옵니다. 다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열심히 연습을 해도 늘지가 않고 몸은 점점 힘들어 지고 상모도 안돌아가고 자신이 내는 소리는 마음에 안 들고, 이럴 땐 정말 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해 본인의 숨은 성질이 나옵니다. 화를 내기도 하고 나는 안 되나보다 포기하는 생각도 들고 합니다. 이럴 때 주위에서 격려하고 감싸주어 다시 연습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쑥 향상이 되고 악기와 자기의 몸이 하나가 되어 진정한 흥이 나기 시작합니다.

  누구든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약 1년 정도 연습을 하면 같이 공연에 나갈 수 있습니다.

 

▲ 좌로부터 심호열 선무(깃대), 신기철 보정(상쇠), 정명화 내수(부쇠), 차명관 선무, 박성은 교정(이상 징), 정수자 선무, 조영숙 선무, 조문희 내수(이상 장고), 박희찬 외수, 배상훈 선무, 강은미 선사, 김민성 외수(이상 북), 지보광 선무, 박신철 정리, 김경준 선무(이상 소고), 정경호 정리(깃대)

 

 

앞으로 풍물을 하면서 가진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대순한마당’을 응원해주시고 이끌어주신 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풍물을 배우다보니 서양은 악보만 보고 따라하는 것이지만 풍물은 기본적인 흐름만 같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색깔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남지방에는 북이 많이 발전하였고, 경기도 지방에는 쇠(꽹과리)소리가 발전하였습니다. 이처럼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나아가서는 각 팀마다 추구하는 음색이 다릅니다.

  목표가 있다면 우리도 ‘대순한마당’ 만의 풍물소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어디서든지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소리를 내어 여주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한마당을 열어 대순진리회에도 이런 풍물단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도인들의 관심과 질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구성원들에게도 풍물을 하면서 좋은 점을 물어보았다. “건강해진다. 잡념이 없어진다. 심성이 안정된다. 성격이 밝아진다.” 등 많은 대답이 나왔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며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위하려는 마음이었다. 풍물을 하면서 제일 좋은 점은 바로 화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 같았다. ‘대순한마당’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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