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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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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단상(斷想) : 변화와 희망의 새해

변화와 희망의 새해

 

 

글 정치학 박사·대진대 통일대학원장 양무목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변화를 꿈꾸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나라 경제가 어려울수록 변화에 대한 희구는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06년은 국내외적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각 분야에서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유난히 격동과 부침이 심했던 해였다. 이라크 전쟁이나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보듯 지구촌 곳곳에서 민족끼리 혹은 국가와 국가 간에 수많은 원망이 쌓여 전쟁의 비극에 시달리고 있다.

  그처럼 전쟁에 시달리는 나라에 비하면 국내 사정은 낫다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경제 사정이 어렵다보니 밝은 표정보다는 어두운 표정을 한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부동산값 폭등에서 보듯 주택시장의 불안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고, 본격적인 경제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까지 사람들이 좀 더 어려움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태반이 백수인 ‘이태백’도 좋은 시절 이야기이고, 이제는 20대의 90%가 백수인 ‘이구백 시대’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취업난이 극심한 것도 문제이다.

  안팎으로 어려운 시대인데다 개인의 생계가 직접적으로 걸린 경제 상황마저 나아지지 않고 있어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과거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재평가가 필요하고 그러한 반성 위에서 잘못된 점을 과감히 바꾸겠다는 굳은 결의와 용기가 필요하다.

  나 역시 새해를 맞아 입도한 지 10년이 되면서 대순사상에서 배운 올바른 삶의 자세를 지켜오지 못했다는 자책에 뼈저린 반성을 하게 되었다. 훈회(訓誨)에 보면 ‘마음을 속이지 말라,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척(慼)을 짓지 말라, 은혜(恩惠)를 저버리지 말라, 남을 잘되게 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과연 그런 각오로 제대로 지키며 살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현대 사회의 위기를 대순사상은 이미 예견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선천에서는 인간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라고 밝히셨다. 상제님께서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 때문이다.

  대순사상의 4대 종지는 음양합덕ㆍ신인조화ㆍ해원상생ㆍ도통진경이며 이것이 대순진리이고,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진리이다. 천지공사란 ‘천지의 도수(度數)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는 일’을 말한다.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통해 광구천하·광제창생의 사명을 다하고자 하셨다. 천지공사는 선천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천지공사 이후에 맞이하게 되는 후천세계는 상극(相克)이 아닌 상생(相生)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계이다.

  이 후천세계를 이루는 근본 틀이며 바탕이 되는 이념을 표현한 것이 바로 음양합덕(陰陽合德)이다. 후천세계에서는 하나의 사물이 지니는 두 가지 측면을 가리키는 음양이 합덕하여 무궁한 조화를 창출해낸다. 선천의 상극세상에서 분덕(分德)하였던 음양은 후천에는 상생으로 이루어진다.

  음양합덕의 세상에서 신과 인간은 합일이 되어 모든 사람이 신인(神人)이 되니 이것이 신인조화(神人調化)이다. 신과 인간이 어울려 완전히 새로운 인간이 탄생하는 인간개조·정신개벽의 사상이 곧 신인조화의 사상이다. 부정과 불의가 없는 세상, 밝고 투명한 세계가 이룩됨을 말하는 것이 바로 신인조화의 사상인 것이다.

  선천의 상극세상은 원한(怨恨)과 척이 가득 차서 반목과 투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한 원을 모두 해소시키기 위해 우리의 사회생활을 해원(解) 보은(報恩)으로 해 나가면 더 이상의 원울(鬱)이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니 이것이 해원상생(解相生)의 사상이다. 이때 원()의 의미는 모든 사물, 인간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러운 욕구를 지니고 있으면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생기는 감정을 가리킨다. 상생이란 오직 남을 잘 되게 해주는 관계를 말한다.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은 곧 내가 잘 되는 길이며,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한 대표적인 실천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음양합덕과 신인조화, 해원상생의 대순종지는 도통진경(道通眞境)에 이르러 최종적으로 완성된다. 음양합덕으로 이루어진 무한히 풍요로운 세계에서 신인조화로 인해 인간이 바라는 모든 것이 신명의 조화로 이루어지고, 아주 투명하고 밝아서 어떠한 부정과 불의도 없는 윤리도덕적 질서가 확고한 세계가 되며, 상호간의 감정이 다 풀어져서 오직 서로를 동경하고 잘 되게끔 덕을 베풀어 가는 그러한 세계가 도통진경의 세계이다. 대순사상에서 제시한 음양합덕ㆍ신인조화ㆍ해원상생ㆍ도통진경 사상을 바탕으로 상생대도의 길을 벗어남이 없이 서로를 존중한다면 인간이 바라는 참되고 진실한 이상세계가 지금 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인생은 찰나(刹那)에 불과하다고 흔히 얘기한다. 찰나는 산스크리트어로 순간이라는 말이다. 그야말로 눈 깜박할 사이의 시간을 말한다. 그런데 그 찰나의 만족을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타인과 주변 환경을 파괴해 왔다. 그 찰나의 순간을 인간은 온갖 욕심으로 덧칠하며 원을 쌓아왔다. 산업화와 도시화,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간의 삶은 나아졌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 등은 자연 재앙과 범죄, 전쟁을 양산했다. 20세기는 우월한 문명에 의해 덜 발달한 문명에 대한 착취와 수탈의 역사를 낳았고,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내전이나 전쟁을 겪는 나라들이 많다.

  그러나 자연 앞에 보잘것 없는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되는 순간 인간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순진리회는 그러한 깨달음을 인류에게 주고자 한다. 해원상생은 선천세상을 파멸로 이끌게 한 원인이 되었던 원을 풀고 어느 누구든 바라는 소망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음양합덕으로 이루어진 후천세상에서 인간은 서로 간에 오직 잘 되게 하겠다는 마음을 써 나가는 것이니 바로 상생의 의미이다. 즉 내가 잘 되기 위해서 남을 해쳐야만 하는 ‘상극’과 정반대의 개념으로 후천의 평화세상을 이끌어가는 지배원리가 되는 것이니, ‘척을 짓지 않는 것’과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 등 대순진리회의 종지에 담긴 진리는 문명 발전에서 야기된 서구의 고도화된 물질문명이 주지 못하는 행복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다. 세상에는 아직도 너무나 춥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고통 속에서 또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대순진리회는 그 길을 열어 보이고 있다. 이렇게 도탄에 빠진 세상을 바꾸는 진리를 상제께서는 우리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나도 이상세계를 이루려는 대순사상의 진리가 구현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해본다. 변화의 길을 발견한다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희망이 싹틀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희망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변화를 꿈꾼다면 희망은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새해를 맞아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변화시켜 새로운 희망을 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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