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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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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코너 : 心卽道 - 모든 길은 마음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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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卽道

 

- 모든 길은 마음속에 있다

 

 

글 원대 10방면 평도인 이정선

 

  창밖으로 뼛속을 에이는 찬바람이 인다. 희뿌연 새벽안개 속에 얼어붙은 겨울의 알갱이들이 미흡했던 어제를 돌아보는 내 마음속에 후회로 남아 매일매일 생채기를 더해가던 나날이었다. 어머니의 정진 수도하는 모습과 여름의 질척한 장마의 습기와 물의 감옥 속에서도 일념으로 성지(聖地)를 둘러보고 교화에 귀를 기울이던 동년배들의 모습이 겹치면서 수도(修道)라는 행위, 삶 자체가 아름답고 반짝반짝 거린다고 느끼기는 처음이었다. 이번 수련회는 내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내 안에 잠재하던 그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뒤척거리는 잠꼬대를 느껴버렸다. 약 20년 간을 도인의 자식으로만 살아오며 방관자라는 입장에서 그저 한 걸음만 물러선 채 발목까지 찰랑이는 파도의 간지럼을 즐기는 수준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3박 4일의 일정 가운데서 이틀을 차지한 교화가 내게 도화선이 되었다. “무작정 누구를 믿어라 그리하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는 여타의 주입식 교육에 진저리치도록 회의를 가지고 있었지만 ‘대순진리회를 믿는다는 것은 신앙의 대상이신 구천상제님이 단지 존재하고 있음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진멸의 위기에 빠진 인간세상을 건지시기 위해 천지공사를 보시고 후천개벽을 열어놓으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는 의미가 가슴 깊이 가시처럼 꾹 박혀 기분 좋은 이물감이 되어 곱씹히고 있다. 종교만을 믿기 강요당했던 지난날들보다 그 교화 말씀 단 한 줄이 날이 선 비수가 되어 무관심이라는 두터운 지방층을 걷어내고 깊은 곳에 숨겨진 호기심을 도려내 주었다. 마음이라는 것은 참 오묘해서 일자리를 관두고 온 나흘 내내 위속에 무언가 얹혀 있었다. 먹기만 해도 단단히 덩어리져서 몸을 괴롭혔는데 교화를 듣고 미련을 버리고 나니 봄눈 녹듯 응어리가 풀리는 것이 새삼 마음먹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대기의 흐름 하나 물비늘의 반짝임 하나가 그저 자연현상의 하나가 아닌 것이다. 자연의 의지이고 그분의 의지이며 나의 의지였다.

  하나를 버리고 온 수련회에서 참 많은 것을 주워 마음에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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