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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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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3) 종단소식 논문 문단 천계탑 대진연합회 내가 본 대순진리회 알립니다

문단 : 끝없는 방황 속에 새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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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방황 속에 새 빛이

        

종교적 편력에 종지부를 찍고 보은하는 마음으로

천하포덕에 앞장설 것을 다짐…

 

 

서대구방면 선무 박 팽 련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갈파한 「파스칼」의 말을 되새겨 본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잠자는 시간 외에는 끝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나 평온한 생각을 갖고 안락한 생활을 열망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삶이란? 육체의 향연(饗宴)에 젖을 것인가?

  아니면, 마음의 풍요로움을 누릴 것인가?

  고교 2학년 겨울(1980년) 어느 날이라 생각된다. 우연하게 명심보감(明心寶鑑)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이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닦아 남의 모범을 보여 질서를 바로잡고 사람답게 사는 길을 제시해 준다고 느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인간의 본질(本質)적인 문제-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보다 보람 있는 삶이란, 사후세계(死後世界)는 존재하는가 등-에 직면(直面)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어 부모님께서 다니시는 대한도덕회(大韓道德會)를 알게 되었다. 유 · 불 · 선(儒 · 佛 · 仙) 삼교합일(三敎合一)하여 성리심법(性理心法) 또는 삼보심법(三寶心法)을 수도(修道)의 근본으로 삼고있는 이 종교는 중국에서 건너온 신흥 종교이다.
  이때부터 나는 철학(哲學)과 도(道)에 관한 서적을 접하게 되면서, 내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추구에만 몰입한 나머지 기계나 물질보다 인격(人格)을 더 소중히 하는 인간본성(人間本性)을 망각한 채 개인주의와 감성적 쾌락주의의 망집(妄執)에 사로잡혀 자기, 자기 계급, 자기 만족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물질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불사(不辭)하게 되며 여기서 인류복지가 아닌 인류자멸의 길로 빠져가는 자기 모순을 빚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러한 해독(解毒)과 인류의 자기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기 계급, 자기 민족이란 좁은 영역에서 자기를 스스로 해방시키는 동시에 물질추구에 예속되어 있던 자기를 해방시켜 만인에게 보편적으로 내재(內在)하는 본질적 주체인 인간의 본성(本性)을 회복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하고 대학 1학년 시절부터 구도자(求道者)의 길을 걷고 싶어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 할수록 현실과 부닥치면서 사람답게 살고픈 마음은 간절했으나 행동은 그렇지 못하였다. 여기서 나는 마음과 행동의 불일치 때문에 술과 여자로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끝없는 방황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대학시절에 청년부장을 지낸 적도 있는 대한도덕회가 이러한 나의 정신세계를 만족시킬 수 없었던 것은 어떤 까닭일까?
  이렇듯 진리에의 갈증과 번민 속에서 1986년 겨울에 친구를 통해서 일본신흥종교인 광명회(光明會)란 또 다른 종교를 알게 되었다. 이곳은 종파(宗派)를 초월하여 성신(聖神)의 아들로서 자기 자신에 내재(內在)된 완전원만실상(完全圓滿實相)을 드러내는 것이 무한생장(無限生長)의 길이라 믿고 생명(生命)을 예배하며 생명의 법칙에 순종하여 언어의 창화력(創化力)을 구사하여 대자재(大自在)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종교이다. 여기에서도 약 2년 동안 다녔지만 나의 정신세계를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했다.
  그리하여 또 다시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상태에서 장남(長男)인 나로서는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대학원을 진학하려 했지만 두 번이나 낙방하였다. 이렇게 인생의 처절한 패배감을 안고 군에 입대했다.

  대순진리회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88년 9월에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집을 찾아온 선각(先覺)을 통해서 였다. 선각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동안 해원상생(解相生) 천지공사(天地公事) 등을 처음 듣는 나로서는 예전에 다녔던 단전호흡과 같은 차원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내 가슴속에 와 닿는 것은 선각께서 한결 같이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마음씨가 너무나도 선량해 보여, 그 분을 내가 다니던 종교(대한도덕회)로 인도(引導)하기로 결심하고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먼저 호랑이 굴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하듯이 나는 계획적으로 책과 옷을 챙겨서 포덕소(布德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전경(典經)을 비롯하여 대순사상문고(大巡思想文庫)를 접하였지만 대순사상(大巡思想)이 무엇인지 개요만 파악했을 뿐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며칠 있는 동안 많은 도인(道人)과의 만남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마음과 몸이 일치되어 현실 속에서 수도(修道)한다는 것이다.

  결국, 호랑이를 잡으러 갔다가 잡아 먹힌 꼴이 되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불고가사(不顧家事)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길고 긴 방황의 종지부를 찍게 해준 선각께 깊이 감사 드리며 은혜에 보답코자 상제님의 일꾼으로 천하포덕(天下布德)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면서 현실에 맞는 참된 진리가 과연 무엇인지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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