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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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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3) 종단소식 논문 문단 천계탑 대진연합회 내가 본 대순진리회 알립니다

문단 : 가고자 하며 가야만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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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자 하며 가야만 하는 길

     

정치가가 되어 이 세상을 비로 잡겠다던 지난날의 야망은, 入道後 수도과정에서 相生時代의 일꾼으로서의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소망으로 변해…

 

 

부평2방면 선무 장근환

      

  入道한 지 어언 2년. 가끔씩 생각해봐도 내가 본래 가고자 했던 길과 외형적으로는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서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도 현실주의적인 인간이었던 나의 변신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내 자신도 무엇인가에 홀려(?)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다.

  고등학교시절부터 나는 정치가가 되어 이 세상을 바로잡아 깨끗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야망을 가졌었다.

  대학시절 경영학과를 지망하여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면서,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고, 많은 친구를 사귀며, 성격을 개조하고자 했던 것도 정치가가 되기 위한 조건과 자질을 갖추기 위함이었다. 특히 공인회계사 시험준비는 정치가가 되기 위한 필수 기초요건으로 판단하여 이 시험에 떨어지면 내 인생이 끝장난다는 각오로 준비하였는데 결과는 참담한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그 좌절의 상황은 그때까지 보이지 않고, 또한 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즉 그때가지 내가 추구했던 인생목표는 외형적인 빈 껍질뿐이고, 진정하고 참된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 정선적인 방황 속에서 여러 가지 책을 뒤적이다가 理念에 대한 책을 보고 「아 이것이다!」라고 생각하여 民主人士가 되어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이념 내에서의 모순성과 한계성을 느끼고 정신세계로 방향전환을 하게 되었다.

  크리슈나무르티, 라즈니쉬 등의 인도사상, 노장사상, 불교의 단사상, 우리나라의 고대사와 신흥종교, 영적 세계와 4차원의 세계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분명히 내가 모르고 있는 미지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 신비한 세계를 추구하며 정신적 스승을 찾고자 하였다. 또한 당시 나는 책을 통하여 後天世界가 조만 간에 도래하며 그 主體者가 우리나라에서 나타난다는 것과 그로 인하여 仙境世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주체자는 기존의 형태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희한한(?)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 보는 사람의 말만 듣고 이상한 옷(여름 한복)을 입고 엉뚱하게만 보이는 의식을 치르며 神明, 法水, 제사행위 등 무속적으로만 보이는 말과 행위에 너무나도 놀랐다.

  분명 사람들은 멀쩡하게 생겼는데 하는 말은 제 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당시 나는 원주에서 공군장교로 군복무 중이어서 귀대 후 약 3주동안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큰 충격을 준 道談과 入道式에 대한 것을 잊고자 하였다. 그러나 찰거머리 같은(?) 선각은 그 먼 곳까지 시외전화를 수시로 걸어오고, 바쁘다고 핑계를 대면 부대까지라도 면회를 오는 열성과 정성에는 인간적으로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대순진리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典經, 대순사상문고 및 기타 관련 서적을 집중적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내가 냉대하며 우습게만 본 행위와 사상에 스스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나의 경우 종교는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주체하지 못하여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단호히 거부하였고 한편으로는 기존 종교의 타락성에 회의를 느껴 내 자신의 완성을 위하여 혼자 공부하고자 했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를 알고 난 후에는 그 전의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이 대부분 해결되면서 어떠한 방향으로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군 전역 후 막상 전적으로 道를 닦고자 하니 불안감이 생겼지만, 1년 정도만 해도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不顧家事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몇 개월동안 포덕소 생활을 해 보니 내 자신이 修道生活을 하려고 한 것과는 판이한 차이가 있었다. 즉 이 道를 이론상으로만 받아들였지 실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스스로는 내가 겸손하고 성실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몰랐던 내 마음속의 자존심과 자만심이 엄청나서 그 한계를 조금도 넘지 못했다. 내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치지도 않고 남들만 탓하며 지낸 그 이후의 갈등은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집으로 되돌아 온 후 典經을 중심으로 한 上帝님과의 對話를 통하여 내가 갖고 있던 모순과 갈등을 깨닫고 後天相生時代의 主體者가 대순진리회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재출발하였다.

  얼마 전 우연히 만난 후배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너무나도 세상이 썩고 잘못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잘못된 세상을 바꾸기에는 제 자신의 한계성으로 무기력한 감정을 느낍니다. 어떤 제도적 장치를 통해서 이 세상을 바르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었다고 하여도 반드시 그 틈이 있어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 현실이 아닙니까? 예를 들어 稅法의 약점을 파악하여 세금을 포탈하는 것을 그들은 節稅라고 하면서 합리화시키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 세상이 잘 되려면 각각의 인간마음이 변하여야 합니다. 영수증이니 각종 서류들도 한편으로는 정보를 종합, 의사결정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상호간에 불신하기 때문에 만든 제도적 장치가 아닙니까?」

  어느 누구 나가 알고 느끼는 혼탁하고 숨막힌 이 세상은 반드시 변해야 되고 뜯어고쳐져야 한다.

  이 일을 上帝님과 더불어 우리 道人들이 後天仙境의 主體者로서 건설해야 한다. 우리가 가는 바로 이 길이 인류가 그토록 갈망했던 「가고자 하며, 가야만 하는 길」인 것이다.

  入道以後 지금가지 잘못한 점이 많아 너무 죄송스럽지만 앞으로는 上帝님의 일꾼답게 後天相生時代를 이룩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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