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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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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3) 종단소식 논문 문단 천계탑 대진연합회 내가 본 대순진리회 알립니다

문단 : 영대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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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의 불빛

 

1시에 대원종이 울릴때 내마음은

무아지경에 이르는듯한 진한 감동에 사로잡혀  

 

              

부전방면 박주애

           

  음력 3월 초 엿새 날은 옥황상제님의 화천 치성일이다. 치성자의 명단에 나의 이름을 싣고 각 방면의 도인들과 함께 오후 3시에 버스에 올랐다.

  선각들의 배웅 아래 버스는 부산을 떠나 여주로 향했다. 차창에는 파릇한 나무들과 진홍색의 복사꽃과 하얀 배꽃이 잘 어우러진, 정겨운 풍경들은 나의 마음을 자못 설레 이게까지 했다.
  나의 상념은, 맨 처음 입도하는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인(道人)이라는 어색한 언어에 거부감을 가지며, 내 자신이 이상스럽게 변화되어 간다는 생각만을 일관하며 짜증만을 내었던 일상사들 그 와중에, 자주 찾아오는 선각들의 방문은, 가장 짜증나는 일과중의 하나였다. 의미 있게 살고자 했던 나의 소망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무의미한 생활(生活) 그 자체였다.

  그러나, 자존자만에 가득찬 나를 깨닫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때였다.
여태껏 들어보지 못했던 해원상생의 사상, 너무나도 흥미로워서 급기야는 전경 속으로 몰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공부들….

  그러나 오늘의 나는 치성자의 명단에 끼여 어리석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는 것이다.
  차는 드디어 여주에 도착했다.

  저녁 9시경, 차가운 날씨와 캄캄한 어둠 속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던 방면 선각들의 따뜻한 마중은 여로에 지친 우리들의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4대 치성중의 하나인 화천치성 일에 처음 참가한 내 자신이 과연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가를 생각하며 정각원으로 향했다.

  많은 도인들이 와 있었다. 정각 12시경, 옷깃을 단정히 하며 도인들은 정렬한 재, 삼가 머리 숙였다. 1시에 대원종이 울릴 때 내 온몸은 무아경지에 이르는 듯한 진한 감동에 사로잡혔다.

  「초로같은 人生들아, 극락세계 어디던고 용화세계 이아닌가?」

  영대에서 비춰지는 불빛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도인들…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북소리와 주문소리…, 그 모든 의식은 완벽한 조화의 극치였고, 위대한 코스모스(cosmos:질서)였다. 감히 어찌 내 재주로 이 순간의 벅찬 감격을 표현할 수 있을까?

  치성을 마치면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든 선각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후각을 훌륭한 도인으로 키워야겠다는 마음을 새롭게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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