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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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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수강을 통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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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을 통한 깨달음

 

모든 일은 마음에 달려 있다

    

 김 상 태 <선무ㆍ부평3방면>

     
  수도인이면 누구나 도장에 들어갈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도장에는 양위상제님과 천지신명들이 계시고 또한 수도인들의 조상 선령신등이 계시기 때문이다. 또한 도장에서의 생활은 수도생활중 잘못 되었던 부분들을 반성하여 고치게 되고 상제님 덕화를 펴는데 더욱 충실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의 수강에서 그간 나의 개인적인 생활 때문에 쫓기면서 도(道)를 닦다보니 흐트러졌던 나의 마음과 행동을 바로하고 그 마음이 더욱 심화되게 하여 주십사는 마음으로 수강에 임하였다.

  수도 생활이 따로 어떤 시간과 장소와 일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가 보든 안보든 모든 행동이 수도에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활과 포덕사업중에서 과연 어느쪽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갈피를 못잡고 마음의 방황을 하다보니 어느 하나도 충실히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인지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고속도로 주변의 경치와 잔뜩 찌푸린 하늘이 답답해 보였다.

  입도후 나는 갑자기 할일이 많아졌다. 개인적인 생활과 포덕사업의 양면에서 나는 더욱 부지런 해져야만 했는데 부지런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처지고 피곤하기만하여 피동적으로 끌리어 다니기만하며 양쪽다 제대로 충실치 못하고 그럼으로써 매사에 자신이 없게 되었다.

  과거 수첩에 적어 놓았던 「널리 배우며, 상세히 가르침을 구하며, 신중히 사고하며 명백히 판별하며, 정성되게 실행할지라. 배우지 않을 지언정 일단 배우고자 하면 다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그만두지 말것이며, 묻지 않을 지언정 일단 묻고자하면 확실히 묻지 않고서는 결코 포기하지 말며, 생각하지 않을 지언정 일단 생각하려거든 완전히 생각하지 않고서는 결코 포기하지 말며, 분별을 하지 않을 지언정 일단 분별하려거든 명백해지지 않고 서는 그만두지말며, 실행을 않을지언정 일단 실행코자하면 이룬 공적이 없고서는 걸코 포기하지 말지니 남이 한번에 배워하게 되었어도 나는 백번을 배울 것이요. 남이 열 번에 배워 하게 되었어도 나는 천번에 걸쳐 익히리라 과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바보라도 총명해질 것이요. 유약한 사람이라도 굳건해 지리라.」라는 중용의 구절을 읽어보니 내 자신의 쫓기는 듯한 생활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벅차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덧 차가 여주도장에 도착하였다. 곧 한복으로 갈아입고 봉심배례를 드리고 수강생활이 시작됐다. 

  이번의 수강은 바쁜 생활을 한 까닭인지 처음의 수강때와 달리 꽉짜여진 수강시간에서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여지고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다. 중용의 말을 되새기면 이것저것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개인적인 시간과 강의 시간과 기도는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전경에 이르길 「惡將除去 無非草 好取看來 總是花」(교법 1장 11절)라 하였는데, 이 구절의 의미는 나쁘다고 하여 장차 제거하려 들면 풀이 아닌 것이 없고 좋은 것을 취하려고 보면 모두 꽃이 아닌것이 없다는 뜻이다. 참으로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지금까지 나의 처지와 환경을 너무 좋지 않고 힘든 것으로만 생각해 왔던 것이다. 좋지 않은 쪽으로만 시야가 한정되고 잘못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됨으로써 더욱더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전경에 이르길 「天用地用人用 統在於心」(행록 3장 44절)이라고 하였다. 즉 모든 일이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달려있다는 내용이다 모든 일이 잘 될 수 있고 모든 일을 잘 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중심을 잡고 마음을 비워 막힘이 없이 능동적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로써 마음가짐의 방향이 조금은 섰다고 할 수 있으나 행동으로 표출하기에는 너무 부족함을 느꼈다. 나에게는 좀더 구체적인 것이 필요했다. 강의를 듣던중 강사분의 말씀이 해결방안을 제시해줬다.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른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생각해보면 너무 급하게 무엇을 이룰려고 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믿기를 활을 다루듯이 하라. 활을 너무 성급히 당기면 활이 꺽어지나니 진 듯이 당겨야 하느니라」(교법 2장 35절)「高見遠慮曰智」(제생 43절)「…모든일이 욕속부달이라……」(교법 2장 35절) 이와같이 전경구절을 연결시켜 생각해보니 내 자신의 생활이 눈앞의 일만 급급해 쉬운것만 찾고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신경도 못쓰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어려운 일을 찾아서 좀 더 노력하여 소처럼 꾸준히 나아가야겠다. 별 노력도 없이 이루어진 것 만큼 값어치 없는 것이 없다. 어려운 일은 당장에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달성되면 크나큰 성과와 보람이 나타난다. 쉽게 아는 사실만으로 반복하여 이용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을 한정시킨다. 더 발전시키고 좀 더 심화시켜야 자신이 서게되고 바쁜 생활에서도 오히려 의미있게 일을 처리해 나갈 수 있을 것같다. 또한 많은 일에는 순서가 있고 질서가 있어야 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됐다. 수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수첩을 다시 펼쳐 중용의 한 구절을 되새기며 밖을 보니 화창한 날씨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뭔가를 얻은 것 같은 뿌듯함에 기분이 좋았다.

  이번 수강은 나에게 행동의 방향을 설정케한 계기가 되었다. 서울로 돌아오기 싫을 만큼 포근하고 안정된 수강이 기회를 마련해주신 선각과 강사께 감사를 드리며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세상에 알리는 일에 한층 더 매진할 것과 마음먹은 일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스스로 굳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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