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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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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선각의 깊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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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의 깊은 사랑

 

이제야 그 고마움 느껴

 

 

신일호 <외수강릉방면>

   

  살아가는 것들에 대한 희노애락을 體得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를 自問한 결과 「法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설정하였으나 보다 더 根本的인 「왜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어선 며칠을 不眠의 밤으로 지새웠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점점 극단적인 方向으로 向하고 있는 自身을 발견할 때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우여곡절끝에 방황과 고민에 대한 次善策으로 군입대를 대안으로 하여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자 했으나 三年이란 기간도 旣存의 觀念으로 뒤덮혀 버린 자신을 삶에 대한 회의의 심연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었으며 復學과 함께 아무런 진전도 없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와중에서 86年 여름, 지금의 선각이기도 한 절친한 親舊와 지루할 만큼의 對話를 通해 자신으로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었던 道와 상제님과 後天에 대한 이야기를 接하게 되었다. 그러나 內心, 宗敎에 대한 일말의 선입관과 거부감으로 人道권유에 선뜻 응하지 않으며 此日彼日 하던중 어느날 그 친구로부터 感動的(?)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며칠전 중곡동에 있는 本部道場에서 1박2일간의 공부가 있었는데 나는 너의 入道를 위해 精誠스럽게,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다」라는 ……물론 당시로서는 공부에 대한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옛말에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약간은 고조된 상태의 감정에서 入道를 위한 언약을 하고 다음날 난생 처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한복을 입고 입도치성을 모셨다. 그러나 삼복더위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감내하는 하나의 의식이 모든 것을 단지 일순간에 결해 주지는 못했으며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이전과는 판이한 갈등에 얽매이게 되었다. 入道한 그날부터 약 한달간 거의 매일 道에 대한 교화를 들으며 영육은 理論과 實踐이라는 좀처럼 近接되지 않는 양자사이에서 새로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方面선각들의 빼어난 교화에 이미 마음은 道를 탐닉하고 있었지만 그와 함께 要求(?)되어진 布德사업에는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다.

  주위로부터의 비웃음 가족들의 묵시적인 반대, 實踐에 대한 용기부족, 아니 그보다 자신의 쉽게 타파할 수 없는 극히 통속적인 공명심으로 인해 포덕사업의 결과는 참담하기만 하였다. 한 손에는 채지가의 警句를, 또 한 손에는 엄습해올 미래의 자화상을 번갈아 보며 자칭 지성인으로서의 속성을 어김없이 발휘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본인의 道에 대한 태만에도 불구하고 方面선각들께서는 미련스러울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한 「내리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것이었다. 道에 대한 교화, 각종참배, 시법공부, 대학생 수강, 치성참석 등등, 돌이켜 생각하면 어느 것 하나 본인으로서는 자격미달인 과분한 몫들이 주어져 왔으나 당시에는 그것들마저 깊은 자만심에 빠져 정성스런 마음으로 이들을 수용하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대학원 3학기에 있었던 여주도장에서의 대학 수강은 본인에게 작은 변화의 기점이 되었다. 여타 수강생들의 道談을 귀동냥하면서, 그들의 道에 대한 積極性을 체감하면서 당시까지 안일하게 道에 임해 온 자신에 대해 심한 자책감과 환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렵게 버티어오던 자만심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얻고자, 노력하고자 하는 者에게만 지켜짐이 어찌 비단 道門뿐이겠는가 마는 너무나도 平凡한 順理를 認知하면서 1시간 동안의 기도를 마치고 一念嬌를 건널때의 작은 희열은 道에 대한 영원한 歸一을 다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愚公移山」

  人力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가능하고 미련스럽게 보이는, 태행산과 왕옥산을 옮기고자함이 愚公이 至誠으로 山神과 天帝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음을 他山之石으로 하여 한때의 道에서 찾을수 있는 眞理에 自身을 맞추어가고자 再三 다짐해본다. 아울러 선각들의 「내리사랑」에 진실로 感謝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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