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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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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삼다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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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를 다녀와서

 

   

강 상 년 <선무남대구 방면>

   

  3月 23日, 연수 25반에 속하여 제주도에 있는 제주수련도장에 연수를 받으러 가게 되었다. 자못 날씨가 흐리다가 공항으로 갈때는 비가 내렸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서 가슴이 설레였으나 창밖으로 보이는 雪山은 끝없이 펼쳐지는 雪國과 같았다. 1시간이 채 못되어 제주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마중나온 버스를 타고 기착지인 노형동 수련도장으로 향하였다. 가로수 변의 열대식물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겼다. 도장에 도착한 우리는 저녁을 먹고 마음을 가다듬어 봉심배례, 기도를 드렸다.

  24日 오전에 강의가 있었다. 그 내용은 아직도 생생하개 남아있다. 「道人은 우직하고 부지런하며 주인에 대한 순종심이 강한 소의 품성을 본받고, 일꾼된자는 내일 도통이 나온다는 마음, 가식없는 正心으로 수도를 하고, 수반을 가르칠때는 10년은 내다보고 가르치라」는 것이었다. 오후에는 이슬비를 맞으면서 서해안을 따라 서귀포로 이어지는 한림공원, 삼방산, 용머리바위, 천제연폭포, 천지연, 정방폭로로 갔다. 주로 水氣와 관련된 곳을 중심으로 다녔다. 한림공원내 아열대식물, 협재굴, 쌍룡굴은 자연의 오묘한 신비를 더해주었다. 길다랗게 이어진 3단폭포인 천제연 폭포, 칠선녀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조각한 선임교, 물이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정방폭포는 장관중의 하나였고 내려오는 물줄기는 묘하게도 「乙」자 모양이었다. 그런데 서귀포는 지형상으로 남쪽인데 남귀포가 아니고 서귀포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중국인 서불이 선남선녀 오백명을 데리고 일본으로 들어갔다고 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강사께서는 「道에서는 4・9 金세상 즉, 후천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서귀포 환경의 이치를 깨달으면 후천세상으로 가는 방법을 알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의미심장한 느낌을 받았다.

  25日 오후에는 火氣에 속하는 곳을 중심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었다. 동해안을 따라 민속박물관, 만장굴, 성산일출봉 산굼부리로 갔다. 박물관에서 제주도 특유의 생활양식, 역사기후, 동식물 분포를 한꺼번에 볼수가 있었다. 성산일출봉은 서있는 소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만장굴은 정말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길가에는 제주도 특유의 유채꽃이 만발하였다. 산굼부리 입구는 토양이 적갈색이었다. 흡사 경기장 트랙과 비슷하여 묘한 느낌을 받았다. 평지이면서 분화구를 이루어 특이성을 나타냈다.

  26日 아침, 기상하여 양잠단지로 갔다. 무우배추를 캤다. 여기온 이후로 비가 내리고 흐려서 정상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선감덕분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보는 정상의 모습이 제일 아름답고 흡사 여인의 유방과 비슷하다고 하셨다. 자세히 보니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같았다. 오늘 오후는 중심부로 바로 갔다. 고려때 몽고군에 끝까지 투쟁한 삼별초의 업적을 기린 항몽유적지, 돌과 나무로 우리에게 삶에 강한 메시지를 주는 목석원, 제주도시조인 3神人(高・夫・梁)이 땅속에서 출현했다는 삼성혈, 이곳은 특이하게 비가와도 물이 고이지 않는다고한다. 그 기운이 아직도 있는지 나뭇가지 모두가 그쪽으로 쏠려있었다. 그 다음으로 용두암으로 갔다. 백록담에 살던 용이 바다로 기어 나와 승천하려다 산신령의 노여움을 사서 화살을 맞고 몸부림치다가 굳어 졌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27日 오전, 한라산(1950m) 영실로 향하였다. 길가주변에 산죽이라는 식물이 여기저기 자생하고 있었다. 499 돌봉우리, 영실에 도착하니 신비스럽게도 흰구름에 가려진 그 모습이 드러냈다. 이것은 인도 석정산 500나한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지어 졌다고 한다. 그런데 일행이 내려가니 신기하게도 흰구름이 서서히 덮이기 시작하였다. 하산하면서 우리의 여정을 더듬어 보았다. 수기의흔적, 연원의 이치를 찾으로 서해안을 거쳐 서귀포로 간 것, 3개의 폭포, 3단폭포, 火氣의 흔적을 찾으러 3개의 분화구로 간 것, 항목유적지의 삼별초, 삼성혈,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준 목석원, 용의 한이 서려있는 용두암, 영실의 499돌봉우리, 외로이 서있는 외돌괴, 성산일출봉의 99봉우리. 이러한 모든 것은 대자연의 신비와 함께 도의 이치를 간접적으로 알수 있게 하였다.

  제주도에는 360개의 기생화산과 한라산을 합쳐서 361개의 분화가 있는데 이것은 바둑판의 361호의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여기는 삼다도삼무삼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三多島라 하여 바람여자가 많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三無가 있는데 도둑거지대문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경의 「후천에는 천하가 한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빈부의 차별이 없고……수풍의 삼재가 없어져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예시81)에서 알수 있듯이 의주 걱정없고 세상사람들 모두 한집안 식구가 되어서 도둑거지대문이 필요없는 후천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三寶이다. 즉 바다언어관광이다. 바다는 물 즉 연원의 이치를 깨닫게 한다. 「언어도 장차 통일되리라」(교법3장 40절)에서 언어도 하나로 통일된다는 것이다. 관광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원많고 한맺힌 우리 한국이 해원을 하여 상등국이 되어 세계무대의 중심지가 되는 것을 암시해주는 것 같았다. 그 밖에는 토양색깔, 6가지 모래색깔, 서귀포에 담긴 속뜻, 유채꽃이 많은 곳, 옛날 유배지여서 원많고 한많은 곳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들을 종합해보니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 와 닿았다.

  자연은 이렇게 말없이 우리인간에게 세상돌아가는 이치를 다 말하여 주는데 사람들은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워 모함하고 질투하며 자기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하다. 옛 성인들이 왜 자연을 동경하고 사랑했는지 그 이유를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다.

  짧은 5박6일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실제로 깨닫게 해 주었다. 수도하면서 내 나름대로는 고민이 있었다. 포덕이 잘안되고 어려운 임무가 주어졌을 때 주위의 사람들이 졸업후 취직하여 돈벌어 결혼하는 것을 보았을 때 심한 갈등을 느꼈다. 그냥 그래도 세상사람을 사는 것처럼 살다가 죽으면 도지 하는 생각도 들긴하였다. 그래서 선각을 애태우게 한적도 있었다. 그러나 선각의 끈질김과 보살핌으로 한달반 정도의 방황은 끝나고 오랜 방황 덕분으로 도를 닦아야만하는 확연성을 재인식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현재의 고통어려움을 탓하지 않고 나의 업(業)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주어진 임무에 충실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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