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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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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새로운 삶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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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의 빛

 

   

이 향 자<선무 영일방면>

    

  중학교를 졸업한 뒤 뛰어든 작은 직장에서 세파에 시달리는 나에게 17세 소녀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게 되는 감상적인 생각들은 산산히 부서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정사정의 어려움 때문에 택한 길이기에 직장생활에서 얻어지는 금전이 가계를 꾸려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가족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줄 수 있었을 때 직장생활에서 오는 모든 고통들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고 또 한 큰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보람속에 나는 더욱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사람이 되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일등사원이 되었고 나의 삶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던 중 지금의 남편과 만나 교제를 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또다른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또 늦었지만 고등학교 진학도 할 수 있었고 남편의 진심어린 격려에 힘입어 무사히 학교를 마쳤다. 그리고 몇 년간의 교제끝에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이루어 보겠다는 꿈을 안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평화로운 우리 가정에 파란이 일기 시작했으니, 귀엽게만 자라던 아들 녀석이 어느날 갑자기 열이 펄펄나면서 아프기 시작하더니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웃음을 잃어버린채 의미없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한숨을 쉬면서도 애써 태연한 척 서로를 위로했다.

  그러던 어느날 선각의 인도로 대순진리회를 찾게 되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식으로 의미도 모르는채 시키는 대로 한복을 차려입고 남편과 함께 정신없이 입도식을 치렀다. 우리는 그 날 밤부터 축시기도를 모시기 시작했다. 물론 그 당시 선각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다. 그 더운 여름날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기도를 모시는 모습에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그런 속에서 며칠이 지나자 멋모르고 했던 의식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사랑하는 아들을 통해 확연히 느끼게 되었다. 그 몇가지 의식들은 분명히 절망의 늪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우리 부부에게 삶의 빛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그후 아들은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다. 그때마다 더욱 마음을 새롭게 하고 선각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아침마다 포덕소에 가게 되었다. 선각들께서 들려주는 도담을 하루라도 못 들으면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도담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껏 종교와 거리가 멀었던 나에게 지상천국이니 도통진경이니 하는 말이 쉽게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으나 나를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알 수 없는 힘을 뿌리칠수가 없었던 것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남편과 세 동생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8시면 아기를 들쳐업고 포덕소를 나가는 생활도 한달이 지나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덧 주위의 눈길을 끌게 되었고 부모, 형제, 친지들은 젊은 사람이 종교에 맹목적으로 의존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고 심할 때는 정신병자 취급을 하며 시집에 알려 포덕소에 못 다니게 하겠다고 위협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주위에서 그럴수록 내마음은 점점 단단해져 갔다.

  전경에 「남이 나에게 비소하는 것을 비수로 알고 또 조소하는 것을 조수로 알아라」(교법 2장 19절)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처럼 어려움이 닥칠수록 주위에서 나에게 보내는 어떤 시선도 능히 받아들일 수 있는 기국을 키워 언젠가는 그들에게 해원과 상생이 진리로 널리 인류를 구하고자 하신 상제님의 뜻을 깊이 인식하게끔 하여 그들이 도통진경을 향하여 가는 길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져 먹는다.

  해원상생의 대도에 들어와서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큰 뜻을 알 수 있도록 갖은 애를 다 쓰시고 저와 저의 남편,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아들에게 새 삶의 빛을 비춰주신 선각들게 고마움을 금할길 없다. 나는 이제 항상 보은하는 마음으로 상제님의 덕화를 세상에 널리 펴서 물질문명에 모든 것을 내맡긴채 의미없이 살아가는 많은 세상 사람들을 교화하여 참된 삶으로 인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을 굳게 다짐하며 오늘도 천지대도의 수도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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