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숙을 위한 노력 - 대순회보 16호 문단

대순120년(1990)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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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나의 성숙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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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숙을 위한 노력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숙이 더해져

부평2선무 손 홍

내가 대순진리회를 접하고 입도식을 할 때가 군생활 마지막 휴가를 보낼때였으니까 1년이 훨씬 지났다. 도를 알고 뜻을 세워 포덕사업을 한 것은 제대한 직후였으니까 어느덧 15개월로 접어든다. 그동안 도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사회와 군대에서 경험한 것과는 분명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수도과정에서 나에게 부딪혀오는 모든 문제들이 내가 풀어나가야 할 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선각과의 갈등, 후각들의 어려움, 연락소 도우들과의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모순점들을 발견하면서 그것을 풀어가고자 노력하는 나의 모습에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이 나로부터 비롯되고 내가 지어놓은 업이 었구나 하는 자각이 생기기 시작했다. ｢수도라 업을 풀어 나가는 것｣이라고 했던 어는 선각의 말이 마음 깊숙이 와 닿기 시작함을 느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내딛었을 뿐인데도 이렇게 많은 고민과 갈등을 느끼는데 어느 세월에 무슨 수로 내 업을 다 풀어 나갈까 하는 생각을 하면 공연히 초조해 진다. 깨달은 바를 제대로 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나로서는 나를 이끌어 주시는 선각께 그리고 내가 이끌어 주어야 할 후각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사람이 인생을 영위함에 있어서 개개인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인생 목표를 설정하고 운명을 개척해 간다고 생각한다. 그 목표가 확고부동한 사람의 경우에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가치관이 정하는 차선책으로서 깨달은 바를 행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고, 그것이 굳건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인간이라면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가 생길 경우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에는 중도에서 포기하는 인생패배자가 되기 십상일 것이다. 수도를 하는데 있어서도 수도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자기 나름대로 확고히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뜻을 세우고 길을 정한바에야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는 그런 목표가 아니라 오직 道 속에서 찾을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변하지 않고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行하여 나갈만한 가치를 스스로 갖추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도 과정에서 일어나는 어려움들을 헤치고 나가는 속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성숙시키면서 조금씩 질을 달리하여 점점 깍여 다듬어지고 단단해질 것이다. 비록 지금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제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여 주위의 선각과 후각들에게 죄만 짓고 있을지라도 어차피 풀어야만 하는 매듭이고 넘어야만 되는 고비라면 두려워하고 피할 것이 아니라 부딪혀서 깨쳐 나가야 할 것이다. 하물며 그것이 나 혼자만의 제 모습 제자리를 찾는게 아니라 수 많은 이가 나 하나로 말미암아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인데 어찌 어렵다고 마다 할 수 있는가?

어렵고 힘든상황, 남들이 못 견디어 하는 상황에서 깨달음을 열어나가는 것이 내가 성숙되는 것이고 진정 수도가 되는 것이지만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이루고자 하는 확고한 신념과 목표라고 본다. 목표가 정해졌으면 오로지 그 길을 향한 계획과 끝없는 실행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제는 모두가 진정한 상생의 마음을 키워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상부상조, 인화, 화합, 조화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대순 수도인 모두가 손에 손잡고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후천 오만년 용화세계가 열리는 그날까지 부단히 자기 자신의 성숙을 위해 쉼없이 걸어가길 진심으로 상제님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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