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 인존공사(人尊公事)에 관한 일고찰(一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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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존공사(人尊公事)에 관한 일고찰(一考察)
-인존(人尊)의 조건(條件)을 중심(中心)으로-
연구위원 박팽련
본고(本稿)에서는 인존공사가 우리에게 주는 의의와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며, 또한 인존의 주체적・객체적 조건을 나름대로 파악하여 인존공사에 대한 해석을 내려보고자 한다.
따라서 필자는 인존공사를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사회 즉 인류가 무편무사(無偏無私)하고 정직과 진실로서 상호이해하고 사랑하며 상부상조의 도덕심이 발현되는 사회로 이끄는 기반으로 본다.
그래서 인간이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그로 인한 원이 쌓이고 맺혀 천지도 욕망을 채우지 못하며 이로 인하여 삼계(天地人)는 원한이 가득차 상도를 잃고 말았다고 본다. 상제께서는 이와 같은 사실중의 하나를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한편 상제께서는 「이후로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라 서신이 사명하여 만유를 제재하므로 모든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것이 곧 개벽이니라.」(예시30)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천지가 성공하는 때라 함은 욕망을 보복, 반격으로 채운 천지가 공욕(公慾)으로써 해원하는 것을 의미 한다고 본다. 결국 천지에 쌓인 원의 시발점은 인간인 단주에게서 비롯되고 그 종자가 퍼져 천지에 원이 가득하게 되었기 때문에 상제께서는 이러한 원을 해소하고 상생의 장을 열기 위해 인간을 높이고 인간을 존귀케 하는 인존공사를 하시게 된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시대가 오리라」(교법1-29) 이 구절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인습이나 폐습 등을 따져 상대를 천대한다면 거기서 척이 계속 쌓여 결국 인존시대는 요원(遙遠)하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인존」을 위해서는 우선 신명이 인간을 받드는 것은 차치(且置)하고라도 인간이 인간을 서로 존중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 마음을 부지런히하라.」(교법2-56) 「・・・너희들도 지성을 다하여 수련을 쌓으면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권지2-35) 이 두 구절에서는 앞으로 이루어질 인존시대를 위해서는 이간이 스스로 마음을 닦고 지성을 다해 수련을 함으로써 「인존시대」의 주역인 주체적 인간이 됨을 나타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인존시대」를 누릴 수 있는 복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은 아니며 그 시대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전제조건이 되는 심신의 수련과 끊임없는 정성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말씀들은 신명에게 대접받는 「인존」으로서의 자격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다시 말해 각자의 닦은 바의 공덕과 온전한 처사와 올바른 마음을 가졌을 때 신명도 그 응당한 대접과 존중을 표시한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몇 구절을 통해 인간이 갖추어야 할 주체적 조건을 살펴보았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관련구절이 있지만 생략하기로 한다.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은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며 반목쟁투하느니라 이를 없애려면 해원으로써 만고의 신명을 조화하고 천지의 도수를 조정하여야 하고 이것이 이룩되면 천지는 개벽되고 선경이 세워지리라」(공사3-5). 이것은 땅의 기운이 통일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인간의 상극상을 상제께서 지지통일, 신명조화, 천지도수 조정 등으로써 해소하여 인간이 「인존」의 객체적 토대를 마련하신 것이다.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화・풍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 선경으로 화하리라」(예시81). 이 구절에서 우리는 상제께서 인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는지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인간이 고통과 번뇌를 떠나 복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신 종합적 조건인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객관적 조건은 「인존」시대를 열기위해 상제께서 천・지・인 삼계의 제반 문제점을 해결하신데서 비롯된 것이며 곧 인간을 구하고자 하시는 상제님의 마음인 것이다.
결국 「인존」이란 상제께서 인간을 구하고자 하신 마음과 그 권능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에 대한 덕화이며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제반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인간을 존귀케 하는 개벽적 조치로 이루어진 하나의 새로운 당위성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존」의 주체이자 「인존시대」의 주인공인 인간은 「인존」을 위한 주체적 조건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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