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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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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3) 종단소식 논문 문단 천계탑 대진연합회 내가 본 대순진리회 알립니다

문단 : 밝고 순결한 마음으로 수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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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순결한 마음으로 수도를

 

작은 利己의 길을 이제는 버리고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和合의 길로 들어서야

 

           

안동방면 교무 정명숙

          

  펜과 종이를 앞에 놓고 잠시 영혼을 순결화 시키는 작업을 해 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지난 날, 얼마나 많은 갈래 길 앞에 서서 나의 영혼은 목말라 하며 헤맸던가.

  어디엔가 정녕 청량하고 신선한 샘이 있을 것만 같은데 찾아지지 않는 데에서 오는 낭패감과, 그렇게 의미 없이 지나가 버리는 나날들에 대한 안타까움.

  깊은 밤 무거워진 머리 속을 헤집고 들어오는 째깍이는 초침소리의 날카로운 비명은 차라리 심장을 난도질하는 비수였다.

  뭔지 모르지만,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꼭 있을 것이 틀림없다. 미어지듯 아파오는 가슴을 달래며 그 많은 시간들을 살아왔었다.

  그러던 어느날 방황과 방황 끝에 이젠 방황의 종말을 고하려다 자칫 더 큰 방황 속으로 빠져들려던 위기의 입구에서 살그머니 그 탈출구를 열어주던 길이 있었다.
  처음엔 호기심어린 눈으로 내딛어보았고 그러다 그 논리의 심오함에 당혹해 하면서도 더욱 깊이 그 길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음을 그 때는 몰랐었다.

  어느 순간인가 내 자신이 자각할 새도 없이 이미 어느 정도는 돌아서기 힘들 정도로 왔을 때였다. 기존의 모든 길들, 케케묵은 먼지내 나는 지식에의 길, 사회적인 꿈과 도피적인 안정된 생활과 사랑스럽게 아껴왔던 헛된 희망, 취미… 그 모든 길들을 다 버리고 다시는 돌아갈 생각도 그리워하지도 말라고 그 길은 요구해 왔다.

  그리고 반항 없이 그런 모든 요구들을 받아들였다. 그 길 어느 끝엔 가엔 분명 신선하고 맑은 샘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고 느꼈기에.
  이젠-.

  정말로 버려야 할 하나의 길이 있다. 육체는 하나로 한정이 돼 있는데 두 길을 가려 한다면 내 몸은 반으로 찢겨야 하리라. 그래서 버려지지 않더라도 안간힘을 써서라도 버려야 한다. 가장 버리기가 힘들었고 버려지지 않았던 이 마음속에 내재하는 자아-자존과 이기의 길을 이젠 진정 버려야 할 때가 됐다. 그 버림의 과정에서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길이 열릴 것이다. 일상 여물을 되씹는 황소와 같이 매일 매일을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물로써 이 영혼, 이 마음을 맑고 순결하게, 그리고 깨끗하고 강인하게 닦아나가자.

  언젠가 너와 내가 하나가 되고 우리의 이 타는 갈증을 풀어줄 그 샘에까지 도달하는 날, 우리는 목청껏 소리 높여 노래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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