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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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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3) 종단소식 논문 문단 천계탑 대진연합회 내가 본 대순진리회 알립니다

문단 : 환란(患難)에 직면한 신앙인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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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患難)에 직면한 신앙인의 자세

 

신앙인들은 대립에서 벗어나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여

상생의 윤리를 실천함으로써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다.

 

 

포항3방면 선사 손종익

 

  오늘 만큼은 불미스러운 記事가 없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신문을 펼쳐보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울적하게 하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곧 실망을 하게 된다. 어쩌다 신문기사에 실린 미담(美談)이라도 보게 되면 지금도 이 사회에 이런 훌륭한 분이 계셨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어야 하는 현실이고 보면 이 사회가 병이 들어도 단단히 든 모양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열심히 추구하는 것, 그것은 재물, 즉 물질과 돈이라 한다. 값이 나가는 물건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품위와 인격이 평가되고 또한 돈이면 명예와 권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는 금전만능주의가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확천금을 꿈꾸게 되고 돈에 대해 큰 가치를 부여하며, 그 가치를 얻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인간경시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 결과 우리는 밤길을 두려워 해야 하고 문을 꼭꼭 걸어 잠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이 사회를 이토록 불안케 하고 병들게 했는가. 이 시대의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이며, 이 사회를 지탱할 진정한 사회윤리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우리 모두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

  이 시대의 진정한 삶의 가치는 신앙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누리는 사람들은 신앙인이다. 왜냐하면 여타의 사람들이 가장 저급의 욕구 즉, 「마슬로우」가 말한 생리적 욕구의 충족에 급급해 하고 물질추구에 연연해 있을 때 신앙인들은 이미 이것을 초탈하여 좀더 높은 가치창조의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내면 세계에 있는 신심(信心)을 더욱 돈독히 하고 이 세상을 살기 좋은 선경의 세계, 화평의 세계를 건설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는 신앙인들이야 말로 이 시대에 가장 존경 받아야 하고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 믿는다.
  그러나 신앙인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남의 신앙을 존중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신앙은 각자 자기의 판단에 의해서 선택한 것이며, 그 신앙심을 바탕으로 하여 자비로서 중생을 구제하고 사랑과 박애로 이 땅을 거룩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들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것이다.

  남의 신앙을 모독하고 비방하는 것은 물건을 사기위해 시장을 기웃거리는 사람에게 남의 집 물건은 가짜이고 우리집 물건만이 진품이니 우리 물건을 사라고 서로가 양팔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과 같다. 이러할 때 물건을 사고자 했던 손님은 어찌 하겠는가 결국 아무쪽의 물건도 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상인들의 비도덕성에 식상(食傷) 해 할 것이다.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신앙인들이 이와 같이 상대방의 신앙을 비방하는 추태를 보인다면 그것은 비신앙인들로 하여금 자기의 신앙을 욕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 다 줄 것이다. 자기의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은 자식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남의 신앙을 존중할 줄 아는 자세가 있어야 하겠다. 이것이 곧 상생의 정신이다. 이 상생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이 사회를 지탱하고 유지할 수 있는 진정한 사회 윤리인 것이다. 흑백의 논리, 나와 너라는 대립양상으로 세상이 얼마나 참혹하게 됐는지 우리는 이미 동서고금을 통해 그 교훈을 얻은바 있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각 종교의 종장을 내세우셨으리라 믿는다. 즉 선도, 불도, 유도, 서도(기독교)의 종장을 각각 내세우심으로써 각 종교의 신앙과 교리를 존중해 주시고 또한 이를 포용하고 통합하여 각 종교간의 대립으로 인하여 실추된 신도(神道)의 권위를 회복하고자 하셨으며 또한 우리들에게 상생윤리의 모델을 제시해 주셨다고 본다(교운 1장 65절 참조).
  사실 남의 종교를 존중하고 포용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칫 이단이라는 오해를 받을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더 깊이 생각한다면 타 종교를 포용한다는 것이 참으로 심오한 진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컨대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라 일컫는 피라미드는 수많은 돌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 수많은 돌들은 제각기 제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함으로써 피라미드를 지탱하고 또한 개 개의 돌들이 하나로 결집하여 최정상에 마지막 돌을 올려 놓음으로써 비로소 피라미드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각 종교는 피라미드의 저변에 놓인 돌 또는 중간에 놓인 돌 등과 같이 그 시대와 위치에 알맞은 역할과 사명을 가지고 창도 되어 궁극적인 목표인 하늘나라 즉 선경의 세계를 열고자 하는데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여타의 종교에 대하여 그 공을 인정하였으며 또한 이 시대에 맞는 가치 창출, 즉 각 종교를 하나로 결집하여 그 진액(眞液)을 통합하고 종교의 궁극적 목표인 선경세계를 완성키 위한 진리(眞理)를 펼쳐 주신 것이라 믿는다.

  혼탁한 사회에 직면하고 있는 이 시대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신앙인들의 역할이 필요할 때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상호비방과 암투의 대립에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여 상생의 윤리를 실천함으로써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할 때에 사람들은 진정한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진정한 사회윤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며,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행위와 물질적인 가치추구가 이 사회를 얼마나 불안케하고 병들게 했는지를 스스로 깨닫고 가치방향을 전환할 것이다.

  사람들이 신심(信心)을 갖고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하고 남을 잘 되게 하고자 하는 사회, 상극적 대립이 아닌 상생의 사회, 이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며 마지막 보루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혼돈의 시대에 접하여 진정한 삶의 가치는 신심(信心)을 돈독히 하고 상생윤리를 실천하는데 있음을 주지하고 신앙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할 때 모든 창생들은 종교의 본질인 상생정신에 귀의할 것이며 또한 이를 실천함으로써 밝고 건전한 사회, 누구나 안심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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