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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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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님 훈시 : 인류적 화합과 협동의 법리 - 해원상생과 보은상생

인류적 화합과 협동의 법리

해원상생과 보은상생

 

 

 

  전국의 모든 도인들은 내적으로 성숙하고 외적으로 더욱 발전하는 스스로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내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끊임없는 반성으로 일상 과부족이 없는가를 항상 살피어 스스로 지향하고자 하는 인간 완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며, 외적으로는 가정·사회·국가를 위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찾아 실현하는 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완성이 곧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부단한 정진과 수행을 그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와중에 전 도인 여러분에게 몇 가지 실천사항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전 인류적 화합과 협동의 법리인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윤리 실천입니다.

  지난 선천 수만 년 동안 상극이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여 모든 인사(人事)가 도의에 어긋나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쳐 흘렀고, 마침내 살기가 터져 나와 참혹한 재앙을 일으켜 드디어 세상은 진멸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상제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사 극에 달한 신명계와 인계의 원한을 풀어 주시고 앞으로는 그러한 재겁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상생의 법리를 짜놓으시고 실천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원상생을 생활철학으로 삼아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인간은 자기 도량에 따라 기획하는 설계가 의욕으로 발동되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즉 기획과 설계의 행동이 의욕적인 발동인데 이 인간의 의욕이란 한이 없어서 허영과 야망으로 넘쳐 허황된 꿈으로 사라지기 쉽습니다. 이와 같이 허황된 꿈으로 화하면 드디어 실망과 후회는 물론 자기도 남도 원망하게 되어 한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허욕이 발동하는 것을 반성하고 조정하여 수심연성(修心煉性)으로 허영과 야망을 경계하고 자기 분수에 합당케 하여 후회 없이 하는 것이 해원의 요체입니다. 인간 생활에 있어서 서로가 분수를 망각하고 허영과 야망으로만 일관하게 되면 급기야는 피해를 입게 되어 원망이란 척이 생겨 풀지 못할 원한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거나 남에게 해독을 끼치거나 언덕을 베풀지 않는 것 등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상제께서 “속담에 ‘무척 잘 산다’라고 이르나니 척이 없어야 잘산다는 말이니라. 남에게 원억(冤抑)을 짓지 말라, 척이 되어 갚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그의 신명이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라고 하신 모든 말씀은 해원상생의 일상윤리를 생활화하여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실천 윤리는 바로 상생의 화평 세계를 건설해 나가는 윤리입니다.

  다음으로는 보은상생(報恩相生)하는 일입니다. 누구나 ‘나’라는 존립을 생각해 보면 사람은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따라서 지은필보(知恩必報)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사람은 부모의 혈육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 부모의 자애와 형제 친척의 도움을 받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 국가의 보살핌과 보호를 받아 비로소 사람된 도리를 다하게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사람은 출생으로부터 은의(恩誼)어린 사회를 떠나서는 하루라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내가 이와 같은 삶의 근원을 깨닫고 생의 원천을 살피어 마땅히 그러한 은혜를 헤아려 감사해야 하고 보답해야 한다는 보은의 정신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그 은혜의 뿌리를 망각하고 난법난도한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상제께서는 ‘선천에서는 모든 인사가 도의에 어긋나서 인륜의 질서가 무너지고 마침내 망기군자무도(忘其君者無道) 망기부자무도(忘其父者無道), 망기사자무도(忘其師者無道) 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 시고천하개병(是故天下皆病)’이라고 진단하셨습니다. 또 상제께서는 “배은망덕은 신도에서 허락치 않는다.” 하시고 “선령신을 부인하거나 박대해서는 안된다.”고 하시고,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이니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이니라.” 하시고 또 “모든 선령신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 내려고 육십 년 동안 공을 들여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태어난 몸을 생각할 때 꿈같은 한 세상을 헛되게 보낼 수 있으랴.”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들은 사람이 선령의 음덕(陰德)으로 부모의 혈육을 받아 세상에 태어난 근본, 즉 출생 이전의 신계 선령공덕까지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은상생은 인도(人道)의 대의(大義)가 되며 대도(大道)가 되는 것입니다.

  생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대은(大恩)이니 성(誠)·경(敬)·신(信)으로써 상제님께 보답해야 하고, 존재 지위 가치가 유지되는 것은 사회의 대은이니 사회 공동 복지를 위하여 헌신봉사하고, 강령과 번영은 국가의 대은이니 성충(誠忠)을 다하여 헌신 봉공(奉公)하고, 생장양육(生長養育)은 부모의 대은이니 효성으로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고, 교양육성은 스승의 대은이니 익혀 받은 학식으로 국가 사회발전에 헌신 봉사하고, 생활의 풍성(豊盛)은 직업의 대은이니 충실근면으로 직무에 전력하여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은 대은의 강령에 대한 보은을 생활화하고, 실천하여 천하개병을 치유하는 선봉이 되어 주시길 당부하는 바입니다.

(『대순회보』 2호, 1984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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