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세상사람들을 天地大道에 동참시키고 싶은 마음 간절해
성수 2방면 선칠순
4월에 접어든 봄날은 아주 따뜻하기만 하다. 회의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한 가정의 정원에 하얀 목련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오늘은 모처럼 선각과 회의실에 단 둘이 있게 되었다. 집안의 친언니이기도 한 선각은 道를 알기 전에도 항상 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시어 잘 따르며 존경해왔었다. 조용할 땐 입도할 때의 일을 떠올리곤 한다. 그 날도 직장에서 돌아오니 언니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나의 동정을 살폈다. 그 전부터 말을 많이 들었지만 흘려 버렸는데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무작정 그럴 리가 있느냐는 식의 반발뿐이었으니 언니께서는 무척 서운하셨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거부반응부터 나타났다. 사실 교회를 다니게 된 것도 오래된 것은 아니었다. 나날이 너무 무의미하게 지나버린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고 진실로 희망적인 삶이 그리웠다.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 근본의 뿌리와 인간으로 태어난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소금이 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그리고 인간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인생윤회. 그리하여 믿음이란 자체가 그리워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던 바 내가 동경해왔던 생각과는 달리 허탈함을 안은 채 지내왔었다. 그저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십계명을 기억할 뿐 스스로 깊은 신앙심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때에 언니의 지극한 정성에 못 이겨 회의실에 와서 道談을 듣게 되었다. 그 후로 道와 자주 접하다 보니 바른 진리와 도인들의 정성에 마음이 끌렸고, 이제 이렇게 회의실에서 道의 일을 하며 회의실을 지키고 있으니 先覺에 대한 고마움을 어찌 감사하다 하지 않겠는가! 이것은 나 혼자만이 느끼는 마음은 아닐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행복이란 단어 속에서도 마음 한 구석에 드리워지는 허전함과 늘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을 굴레 속에서 해탈하지 못한 채 때로는 위선으로 가장된 삶에 조금은 회의를 느꼈던 바 이 大道의 眞理를 쉽게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도를 차츰 알아가면서 한 가지 갈등이 생겼다. 그건 바로 布德이었다. 나보다 늦게 入道 하였서도 선무 임명을 모시고 후각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하나의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정녕 바른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좀처럼 마음 바꾸기가 힘이 들어 내 자신도 괴로워하였으며 나의 부족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으리라. 상제님께서 「신명은 탐내어 부당한 자리에 앉거나 일들을 편벽되게 처사 하는 자들의 덜미를 쳐서 물리치나리라. 자리를 탐내지 말며 편벽된 처사를 삼가고 덕 닦기를 힘쓰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라. 신명들이 자리를 정하여 서로 받들어 앉히리라」(교법 1장 29절) 하셨고 「모든 일에 외면 수습을 버리고 음덕에 힘쓰라. 덕은 음덕이 크니라」(교법 2장 18절)라고 하셨듯이 나의 이제까지의 좁은 소견을 반성하며 이제부터라도 회의실을 지키는 내수답게 安心, 安身 하여 상제님 받드는 정성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때까지 도를 이끌어 오신 위 분들의 정성에 진심으로 고개 숙이며, 철부지 같은 우리들을 그 넓으신 마음으로 포근히 안아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릴 뿐이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항상 차분하고 정성스럽게 상제님을 모시는 선각의 모습과 道를 우선으로 모든 정성을 다 바치는 일꾼들을 보면서 나도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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